인간관계에 대한 강의를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에 의하면 “사랑은 관심이며 무관심은 미움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공감이 되는 말이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지체들인 우리는 모두 다 교단을 사랑한다. 목회자든 평신도이든 총회 대의원이든 아니든 자신이 어느 계파에 속해 있든지 서로가 생각하는 것과 가지고 있는 견해가 다르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으리라고 믿는다.
지금 우리교단은 제89회 총회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임원후보자 합동정견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교단이 채택하고 있는 선거공영제에 따라서 시행하는 이 정견발표회는 17일간의 길지 않은 기간에 4천만 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총회장과 부총회장 후보자들의 정책과 그 외 임원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辯)을 듣고 궁금한 점에 대하여 질문과 후보들의 답변을 듣는 귀중한 시간이다.
교단적으로 역사가 있고 비중이 있는 수도권의 6개 지방회가 해당되는 후보자 정견발표장에 참석해 보았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서기와 위원이 배석하고 임원 후보자들이 도착하였으나 정견을 들어야 할 대상자(대의원 및 목회자)들이 모이지 않아 시간을 늦추어 시작한 이날 발표회에는 6개 지방회에서 대의원 3명이 참석했다. 그것도 한 명은 개최교회 담임자이었으며 또 한명은 임원 후보의 협력자이었다. 다른 지역도 대동소이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교단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모습이란 말인가? 교단에 엄청남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이 아니면 교단이 어떻게 될 것 같이 행동하는 분들이 정작 부총회장은 2년 그 외 임원은 1년 동안 교단의 중책을 맡길 임원을 선택하기 위하여 후보자들의 정견과 출마의 변을 듣는 자리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으며 후보를 비교해 보지도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라인(line)에서 내세운 후보만 당선 시키려고 사람들의 표를 모은다면 교단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총회 임원회에서는 제89회 총회를 축제의 총회로 만들고 성수의 문제를 해소하여 총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보려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하였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금년에도 회의 성수의 문제가 염려된다. 제89회 총회 대의원들께서는 부디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시기를 호소한다.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총회 기간 동안 시간을 만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한다. 교단 사랑은 교단을 위한 관심에서 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