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들의 사회적 박탈감이 심화되어 단순한 심리적 상처를 넘어 분노의 형태로 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직장생활을 삶의 주요 가치로 여기고 있는 사회에서 조기퇴직은 노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 거기다가 사회 소비의 주 계층은 20-30대에 집중되어 있고, 문화는 10-2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사회적 리더들은 40대에 형성되고 있다. 이렇게 사회적 주류에서 급격히 멀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수명연장은 노년층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60세 이상 가구 중 절반은 노후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경제적 대비도 없고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건강문제나 부양문제는 경제활동도 어려운 노년층에게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노인문제는 사회문제 뿐 아니라 목회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교회의 문제가 되었다. 이것은 목회차원의 문제와 사회복지 차원의 문제가 교회라는 영역에서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노인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신학적으로 반성하며 교회의 사명과 책임과제로 적극적으로 인식해 목회적 배려와 기독교 사회복지적 혹은 복지선교적 차원에서 노인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노인목회는 교회 내 노년층 출석교인들과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사회, 더 나아가 넓은 범위에서 지역의 불신노인까지도 대상으로 하는 목회여야 한다. 노인목회는 교회의 양적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되며, 교회의 본질에 해당되는 사회선교적 차원의 사명이다. 그래서 노인목회를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사역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그동안 교회는 민간사회복지분야의 활동들을 통해 오래전부터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해 왔다. 현재도 많은 교회들이 국가정책과 연계해 복지재단을 조직하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획득한 후 직접 사회복지 선교에 힘쓰고 있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노인목회를 하는 것보다 왜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선교적 차원과 디아코니아의 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 섬김의 봉사사역이 되도록 노인목회를 접근해야 할 것이다.
노인들의 문제는 단지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인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 사회도 전체적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우리도 노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인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해 가야 할 것이다.
이제 활동적인 노인층을 사회와 교회에서 수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특히 교회는 한 지체로서 이해하고 나눔과 동역의 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들이 갖고 있는 정신적 자산과 함께 이들의 여유로운 시간들이 교회의 터에서 창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이들이 사회에서나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방법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할 때 노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아주고 이들로 하여금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