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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의 전통적인 행사들
고난주간의 전통적인 행사들
2015-03-27 오전 11:27:00    성결신문 기자   


1. 종려주일 / 수난주일
이날 교회는 예배 도중에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행진하며 몇 명이 복음서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장면을 극적으로 읽었다.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행진하는 것은 4세기 예루살렘 관습에서 발견된다. 그때 감람산으로부터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종려주일 오후에 주님의 무덤교회로 행진하며 가던 관습이 그 기원을 이루고 있다.
이날은 주로 마태복음 26-27장을 중심으로 읽으면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였다. 그러므로 이날의 주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승리의 입성이며 또 하나는 주님의 수난이다. 이처럼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주제로 인하여 이날을 ‘대조의 날’(Day of Contrast)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전반부 3일(월, 화, 수)
전통적으로 고난주간의 전반부 3일은 후반부 3일(목, 금, 토)에 비하여 조금은 덜 중요한 날들로 여겨져 특별한 행사를 가지지는 않았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월요일에는 예수님의 성전을 일소하신 사건에 대하여 기억하며, 화요일에는 예수님의 감람산 설교를 들었다. 그리고 주로 예수님의 수난이 기록된 마가복음 14-15장을 묵상하였다.
그리고 수요일은 전통적으로 유다의 배반(요 13:21-35)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었는데, 누가복음 22-23장을 읽었으며, 유다의 배반에 초점을 맞춘 결과 전통적으로 금식하며 또한 동시에 구제를 위해 헌금하였다.
이제리아(Egeria)의 기록을 보면 ‘수요일에 장로가 유다의 배반에 대하여 복음서를 읽으면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고 애통해하는데 하도 애처로와서 그것을 듣는 사람 역시 울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적어놓았다.
설교자는 유다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그가 왜 예수님을 배신하게 되었을까를 함께 묵상하는 가운데, 오늘 우리 속에도 잠재해있을지 모르는 신앙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3. 목요일
주님께서 체포되어 수난 당하신 3일 중 첫날인 목요일 저녁에, 교회는 우리 주님께서 수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기념하는 성만찬(고전 11:23-26)을 베풀었으며, 때로는 세족식(요 13:1-5)도 거행하였다.
이날 설교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성례전적인 행위를 통한 ‘참여’이다. 회중들은 성만찬에 참여함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며, 세족식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섬김에 참여하게 된다. 즉 죄의 씻음과 함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함이 이 날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것이다.
특히 이날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의 새 계명(요 13:34)을 주신 것을 기억하며, 교회는 전통적으로 화해와 용서의 날로 정하여 지키게 되었는데, 특별히 이날 죄를 짓고 출교를 당한 사람들이 온 회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과 죄를 공적으로 고백하고, 회중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날로서의 의식을 거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공중 회개자들의 화해’는 목요일의 세 번째로 중요한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4. 금요일
교회는 전통적으로 고난주간의 금요일에는 요한복음 18-19장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으심을 회상하였다. 그러므로 이날 드리는 예배의 중요한 성격은 ‘회개’였다. 그러나 이날은 역설적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에게 구원의 복된 소식이 주어졌으니, 이날은 주님께서 죽으신 슬픈 날이기도 하지만 모든 죄인들에게는 구원의 복된 소식이 시작된 좋은 날이기도 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날 정오에,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그의 고난이 절정에 다다른 시간에 복음서를 읽으면서 3시간 동안의 예배를 드렸다. 이때에는 주로 예수님의 가상칠언을 중심으로 그 말씀들을 묵상하면서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낮에 예배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도 간단한 예배를 드렸는데, 이때에는 베드로의 제자도에 대한 말씀(요13:36-38)과 예수님의 죽음과 우리의 죽음과의 관계(요19:38-42)를 주제로 하여 설교하였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날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십자가의 의미를 묵상하며 전 세계의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였다.

5. 토요일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날 역시 그리스도의 구속적인 수난과 죽으심을 강조하며 묵상하였다. 특별히 이날도 금요일과 함께 전통적으로 금식을 하는 날이었고, 전 교인들은 이 금식에 동참할 것을 요구받았다.
또한 금요일과 함께 토요일에 교인들은 세상에서의 삶을 떠나 조용히 주님의 수난과 죽으심을 묵상하는 가운데 영적 수련을 쌓기를 힘썼다. 그리고 이날은 부활주일 새벽 또는 아침 예배 시간에 세례를 받을 사람들을 위한 최종적인 세례교육의 날이기도 하였다.
사실 토요일은 어두움의 날이다. 더 이상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날이다. 그러나 바로 이때가 새벽이 가장 가까운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토요일 밤부터 주일 새벽까지 함께 모여서 밤이 새도록 부활절 전야 철야예배(Easter Vigil)를 드리는 가운데 부활의 새벽을 맞이하였다. 그들은 밤이 가장 깊은 때가 곧 새벽이 오는 때임을 알고, 밤을 새워가며 말씀을 읽으면서 부활의 새벽을 맞이하였던 것이다.

고난주간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정연한 연속으로 상세하게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올해도 다가오는 이 기간 동안 설교자들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여러 말씀들을 통하여 깊이 묵상하고 전함으로 오늘 현대교회 속에서 너무나도 ‘값싼 은혜’로 전락해가고 있는 십자가의 수난과 구속의 은총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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