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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자기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2010-06-03 오후 8:14:00    성결신문 기자   


이흥배 목사(신림동교회)

카네만(Kahneman)과 트버스키(Tversky)는 '구조화 효과'(Framing Effect)를 통하여 2002년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프레임 효과’는 ‘액자 효과’ 혹은 ‘틀 효과’라고도 한다. 이는 어떤 사실을 어떤 틀(frame) 안에서 사고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게 될 뿐 아니라 전달받은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 행동에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남이 새벽기도에 못 나오는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고, 자신이 새벽기도에 못 나오는 것은 워낙 사회적인 활동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는 사랑은 로맨스이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사랑은 불륜이라고 여길 수 있다. 자신의 긴 기도는 정성을 다하기 때문이지만 다른 사람의 긴 기도는 주책이 없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사위가 설거지를 하면 당연한 일이고, 자기 아들이 설거지를 하면 못난 놈이라고 여길 수 있다. 어떤 틀에 의하여 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판단이 달라진다.

하와는 선악과를 하나님 말씀에 따라서 보았을 때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로 보았지만 사단의 말에 의거하여 보았을 때는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하는 실과로 보였다. 욥은 자기중심의 틀로 고난을 보았을 때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여겼으나 믿음의 틀로 보았을 때는 정금 같이 되게 하는 연단으로 보았다.

모세의 명령에 따라 가나안을 살피고 돌아온 정탐꾼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곳을 축복의 땅으로 여긴 반면 나머지 열 정탐꾼들은 멸망의 땅으로 보았다. 마리아가 향유를 가져와서 예수님에게 부었을 때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헌신으로 보았던 반면에 가룟 유다는 낭비하는 것으로 보고 그녀를 비난하였다. 오순절 성령강림의 사건이 있을 때 제자들은 말씀에 따라 약속된 예언의 성취로 보았던 반면에 유대인들은 대낮임에도 술에 취하여 횡설수설하는 무리들로 보고 비난하였다. 이와 같이 같은 사건이라도 어떤 틀에 의하여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하게 된다.

알버트 엘리스(Albert Ellis)는 이와 같은 것을 ‘사고체계’(Belief system)로 해석하였다. 곧 어떤 사실이 발생했을 때 사고체계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떤 사건(activating event)이 발생하였을지라도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고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로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왜 이와 같이 다른 결과가 발생하는가? 엘리스는 그 이유를 ‘사고체계’로 설명하였다. 이는 사건을 각 사람의 고유한 사고체계에 따라 해석하고 반응하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서해안에서 천안함이 침몰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천안함의 침몰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볼 때 보수적인 신문기자와 진보적인 기자의 쓴 글이 확연히 달랐었다. 이는 동일한 사건이라도 보는 사람의 사고의 틀, 사고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보고, 다르게 기술하게 된다.

당대 최고의 지혜를 지녔던 솔로몬은 근동 지역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서 자기 자녀들에게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마음을 지키라고 하였다.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고 가르쳤다. 이와 같이 사고의 체계, 마음과 생각의 틀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건이든지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는 것과 인간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다르다. 합리적인 사고로 보는 것과 비합리적인 사고로 보는 것이 다르다. 긍정적인 사고로 보는 것과 부정적인 사고로 보는 것이 다르다. 믿음의 눈으로 보는 것과 불신앙의 눈으로 보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하나님 중심적 사고로, 비합리적 사고에서 합리적 사고로, 부정적 사고에서 긍정적 사고로, 불신앙적 사고에서 신앙적 사고로의 전환을 해야 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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