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선교와 전도 그리고 교회성장에 있어서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성결교회는 1907년 한국 사회의 격동기에 사중복음으로 부흥의 불길을 일으켰던 것처럼, 2017년 인구 절벽화 시대에 다시 한 번 사중복음의 횃불을 높이 들고 한국 사회에 성결의 복음을 전파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통일한국 시대를 바라보며 한국성결교회는 우리 눈을 세계로 돌려 우리에게 성결의 사중복음을 전해준 세계 성결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지막 때 선교사명을 성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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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특별한 행동이 일반인들에게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전혀 자신에게 이해득실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 행동을 하며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는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행동에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늘 그 분의 정체성이 하늘에 있다고 말씀하시고, 그 분의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행동하셨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인자[예수]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요 3:13).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 살라고 제자들을 훈련하셨다. 그리고 그 분 스스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길을 걸어 가셨다. 이것을 모티브로 마가는 “인류 구원의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그 분의 길”을 복음서에 기록하였다.
예수님께서 하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시는 그 길”을 간 것처럼,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앙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는 그 길”을 간다. 필자의 경우, 증조부 노승우 장로(한성성결교회 설립자)로부터 시작된 성결교회 신앙은 나의 외손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성결교회 6대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 우리 성결교회의 후손들이 따라야 할 우리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이하 예성)의 신앙의 사부는 누구인가? 우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의 신앙의 사부가 이명직 박사이고, 예성의 신앙의 사부는 김응조 박사라고 배웠고 그렇게 인식해 왔다. 왜 이 분들이 박사인가? 이 분들이 정규 박사 학위 과정을 한 분이 아니지만, 마치 C&MA를 창설한 A. B. Simpson을 본인 사후에 심슨 박사라고 후학들이 칭하듯이, 박사라고 호칭하는 것은 이 분들을 성결교회의 사부들로서 존경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80년대 후반 기성의 사부인 이명직 박사에 대한 존경에 흠이 가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것은 그 분이 일제에 협력하는 데 앞장섰다는 역사적인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물론 당시 어쩔 수 없이 성결교회를 살리기 위하여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궁색한 옹호론자들이 나왔지만, 결국 1943년 성결교회 해산의 주역으로 그 오명을 안고 가게 되었다. 예성의 사부인 김응조 박사는 어떠한가? 장감성을 초월하여 부흥사로서 저술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김응조 박사의 명예는 3.1운동 당시 경성성서학원 학생으로서 만세 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룬 역사적 사실이 밝혀져 더욱 높아져만 갔다. 그러나 그의 수많은 주해서들이 많은 부분 흑기 주석의 표절로 밝혀지고, 그 분의 정치적인 행보가 밝혀지면서 그 분의 인간적인 면모가 점차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예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야 할 모범이 그러면 누가 되어야 하는가? 예성과 기성의 분열을 주도한 주역들이 거의 고인이 된 이 시대에, 우리는 미래 성결교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한국성결교회의 시작과 그 기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성결교회는 감리교 목사 마틴 냅(Martin Wells Knapp: 1852-1901)이 세운 미국 God's Bible School을 졸업하고 만국사도성결교회(International Apostolic Holiness Church)에서 안수받은 카우만이 나카다 주우지와 함께 세운 동경성서학원을 졸업한 정빈, 김상준에 의하여 1907년 5월 31일에 시작되었다.
한국성결교회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다 보면 우리는 한국성결교회의 근원이 마틴 냅이 세운 만국사도성결교회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한국성결교회가 지금까지 따르고 있는 사중복음은 마틴 냅에 의하여 주창된 순복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1860년대 Phoebe Parmer의 화요성결집회를 시작으로 미전역에 퍼진 성결부흥운동은 1867년 오순절적 ‘중생’과 ‘성결’(성령세례 혹은 완전 성화)을 강조하는 초교파적 전국성결협회(National Holiness Association)로 확장되었고, 이들은 ‘신유와 전천년적 재림’을 주요 교리로서 받아들였으며, 학력철폐를 주장하여 ‘성경학교(Bible school)’를 세웠고, 성령의 은사에 따라 ‘여성목사 안수’도 허락하였다.
1897년 마틴 냅은 300여 성결 오순절 운동 그룹들을 연합하여 만국사도성결교회를 조직하고, 1900년 동교회 세계선교국 극동지부에 카우만을 목사로 안수하여 파송하였고, 그가 1901년 나까다 주우지와 함께 동경성서학원을 설립하였다. 만국사도성결교회 총회는 1905년 한국성결교회 초대 총리에 카우만을 임명하였고, 1907년 5월 31일 동경성서학원을 졸업한 정빈 김상준과 함께 경성성서학원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후 만국사도성결교회 총회본부는 한국성결교회에 에드윈 길보른을 비롯하여 해리 우드, 헤슬롭 등 4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영국 성결교회에서는 존 토마스 선교사를 비롯하여 클락, 테이트 등 10여명을 파송하였다. 특히 한국성결교회 창립을 주도한 카우만은 마틴 냅의 성경적 성결복음을 부표 신약성경으로 출간하여 한국에 소개하였고, 만국성결교회의 헌장을 그대로 따르며 한국성결교회 헌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우리는 우리 성결교회가 어떻게 이 땅에 시작되었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필자는 성결교회에서 태어나 성결교회에서 교육을 받고 성결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했으며 또한 성결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필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성결교회와 연결되어 있는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학위과정을 마칠 수 있었고, 성결교회의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A. B. Simpson이 우리의 사부인 줄 알고 미국 나약의 Alliance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는데, 그가 창설한 C&MA는 우리 한국성결교회의 먼 팔촌쯤 되는 기관임을 알게 되었다. 조종남, 손택구, 정진경 박사 등 한국성결교회의 지도자들이 수학했던 성결운동의 본산인 미국 켄터키 Asbury 신학대학원에서 석 박사를 하면서, 성결교회의 뿌리는 존 웨슬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웨슬리는 감리교의 창설자는 되어도 우리 한국성결교회에는 먼 증조부 쯤 되는 셈이다. 그러던 중 성결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웨슬리안 대학교를 알게 되었고, 미국의 4개 종합대학을 운영하는 Wesleyan Church가 우리 한국성결교회의 직접적인 뿌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14년 필자는 웨슬리안 교단 총회장의 초청으로 교단 본부를 찾아가 우리 예성과 교단 협약을 진행하였고, 그것이 성사되어 우리 예성의 뿌리 교단과 다시 세계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일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 한국성결교회는 사중복음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세속화와 황금만능주의에 의하여 퇴락해 가는 세대 속에서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서 당당하게 세계성결교회와 연합하여 주님의 선교사명을 감당하여야 한다. 80년대 우리 성결교회 영문 표기 논쟁에서 ‘holiness’라는 말은 미국에서 군소 교단이나 이단적인 교회로 취급받으니, 우리말로 'sungkyul'로 표기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예성은 이것을 받아들여 한글 명칭대로 따르는데, 세계화에 문제가 되고 있다. 기성은 성결 명칭에서 ‘복음적’이라는 말을 첨부해서 ‘evangelical holiness'로 하였다. 그런데 이것 역시 성결의 명칭에 evangelical이 덧 붙여져 새로운 교단인 것 같은 어감을 주고 있다. Evangelical Church란 의미는 Catholic Church와 구별하기 위한 독일식 교회 표기인데, 굳이 한국성결교회에 ‘복음적’이라는 용어가 들어갈 필요성이 있겠는가 라는 점이다.
이제 교단 분열의 시대는 지나가고 세계적 연합 Global Partnership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 성결교회의 뿌리와 연결이 되는 세계적인 교회들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차게 선교 사역을 감당해야 할 사명이 우리들에게 있다.
그러면, 세계적으로 누구와 협력할 것인가? 그것은 두말할 바도 없이 성결교회의 직접적인 뿌리인 Wesleyan Church와 그로부터 독립한 OMS International이다. 그리고 70년대 요컴 박사가 이끌던 성결연합 IHC(International Holiness Convention)와 80년대 협력하였던 기독교선교연합회 C&MA와 AWF(Alliance World Fellowship) 그리고 최근에 협력하는 Canada Trinity 교단 등이다.
우리 한국성결교회는 교회 쇠락의 시대를 맞이하여 선교와 전도 그리고 교회성장에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전체 교회에 해당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통일한국 시대를 바라보며 해야 할 사명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한국교회에 대한 세계교회와 일반 사회의 기대는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눈을 세계로 돌려 우리에게 성결의 사중복음을 전해준 세계성결교회와의 협력을 긴밀하게 진행하여야 한다.
세계 교회는 한반도 통일 후의 선교전략에 대하여 한국교회에 요청하고 있다. 이를 위한 우리의 협력 파트너는 누구인가? 그것은 분명 우리에게 사중복음을 전하여 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국사도성결교회 후신 Wesleyan Church와 신시내티 God's Bible School을 중심으로 2300개 교회를 이끌고 있는 IHC 그리고 전세계적인 선교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C&MA인 것이다. 우리 성결인들은 몇 몇 수구적 교회사가들에 의해 주창되어 일반에게 퍼진 ‘성결교회 자생론’이라는 ‘수구적인 태도’를 버리고,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세계 성결교회와의 연합과 협력을 통하여 ‘세계 성결교회’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여 힘있게 목양과 세계선교 사역에 특히 북한선교 사역에 힘을 모으기를 바란다.
노윤식 박사
주님앞에제일교회 담임목사
한국 복음주의 선교신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