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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추수감사절
행동과 방식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2015-11-09 오후 1:03:00    성결신문 기자   


추수감사절은 1620년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신대륙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간 축제를 연데서 유래했다. 한국은 미국교회의 선교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이며 자연스런 영향으로 추수감사절을 지키게 되었다. 오늘에 이르러 이러한 추수감사절은 초기의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많이 상실되어 가고 있지만 전 세계 교회는 이 추수감사절을 다시금 자신의 신앙의 활력을 소생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편집자 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이다. 17세기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뜻에서 시작한 추수감사절이 국경일로 제정된 건 1789년 11월 26일이다. 이후 1941년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목요일로 공식 지정됐다. 대개 미국의 직장에서 추수감사절에 이어 금요일도 휴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휴를 맞게 된다. 따라서 추수감사절은 그 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가족이나 지인들을 만날 좋은 기회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풍성한 저녁상이다. 구운 칠면조 요리를 필두로 크랜배리 소스, 호박파이 등 다양한 음식들이 저녁상에 오르는데. 칠면조는 무게가 닭의 10배 가량되는 큰 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풍족하게 나눠 먹을 수 있다. 이런 요리들을 다양하게 차려놓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추수감사절의 가장 큰 의식이다. 추수감사절은 비교적 역사는 짧지만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고, 신대륙으로 건너와 오늘날 미국이 있기까지 땀을 흘린 이들을 기리는 미국의 소중한 명절이다. 

△필리핀의 만성절
만성절(All Saint's Day)은 필리핀 최대 명절이다. 매년 11월 1일과 2일 이틀간 찾아오는 만성절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모두가 함께 모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고향을 방문하거나 평소 왕래가 힘들었던 가족이나 친척을 찾아가는 것에서 우리의 추석과 흡사한 점이 많다. 필리핀은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나라이기에 만성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친지들과 함께 조상의 묘를 방문해 기도를 올린다.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아 꽃과 촛불로 묘지를 장식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친척들과 함께 먹으며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전통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만성절에는 많은 가게와 식당 등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필리핀 여행이나 출장을 가시는 분이라면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
성 드미트리 토요일은 매년 11월 8일 직전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이날 러시아 사람들은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여 햇곡식,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조상에게 성묘를 한다. 성 드미트리 토요일에는 햇곡식으로 만든 보드카를 나누어 먹고, 새들에게 곡식을 모이로 나눠주는 풍습이 있다.

성 드미트리 토요일의 유래는 13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부를 흐르는 돈강 유역에서 몽골군을 대파한 드미트리 돈스크공이 11월 8일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임을 가진 것에서 유래했다.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이날을 '성 드미트리날'로 지정해 전사자와 죽은 조상을 추모하기 시작했는데 세월이 흐르며 여기에 추수감사제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러시아의 주요 명절로 자리잡게 되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가을 명절에는 공통점이 있다.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곡식의 수확에 감사하고,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친인척들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산업이 발달하여 더 이상 농업 중심이 아닌 곳에서도 명절이 큰 의미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가족과 친척의 소중함 때문이다.

△일본의 오봉절
일본에는 오봉절이라는 명절이 있다. 추석이 음력 8월 15일인데 반해 오봉절은 양력 8월 15일 전후로 지내는 여름 명절이다. 불교 행사에서 유래된 오봉절에는 조상의 영혼을 위해 음식을 마련하고 성묘를 지낸다고 한다.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나라 추석과 유사한 풍습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오봉절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난 풍습이 있다. 오이나 가지에 부러뜨린 나무젓가락을 꽂아 말이나 소처럼 보이게 만드는 풍습이 있다. 이는 조상의 영혼이 말을 타고 빠르게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갈 때는 소를 타고 천천히 가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일본에서는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본오도리라는 민속춤을 춘다. 이는 조상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그들을 배웅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또한 이키미타마라고 해서 부모님께 생선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는데 최근에는 선물의 범위가 확대되어 회사 동료나 지인들에게도 상품권을 보낸다고 한다. 오봉절에 즐기는 음식으로는 찹쌀에 팥고물이 어우러진 보타모치와 화과자, 그리고 달 모양의 떡인 당고가 있다.

△독일의 추수감사제
독일의 추수감사제는 축제의 성격이 강하다. 특산품 생산 지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부터 전국적으로 열리는 큰 행사까지 다양한 축제가 이 시기에 열린다. 대표적으로 7~10월에 라인 강과 마인 강, 모젤 강 일대에서 열리는 포도축제와 10월 상순에 개최하는 뮌헨의 맥주축제, 매년 11월 11일 11시 11분에 시작하는 사육제가 대표적이다.
카니발로 불리기도 하는 사육제는 뒤셀도르프, 쾰른, 본으로 이어지는 라인 강 줄기를 따라 열리는데 사육제 기간에는 다양한 마스크와 분장으로 치장한 가장행렬이 큰 볼거리이기도하다. 사육제는 겨우내 진행되며 다음 해 사순절 기간까지 이어진다.
가장 유명한 축제는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이다. 축제 시기가 다가오면 세계 각지에서 맥주 애호가들이 맥주축제를 즐기기 위해 뮌헨을 찾는다. 

△베트남의 쭝투(Trung Thu)
음력 8월 15일인 쭝투는 ‘가을의 가운데’라는 뜻으로, 다른 나라와 달리 자녀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는 명절이다. 어른들은 종일 밖에 나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외롭게 지내는 것을 달래주려는 것이다.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놀이를 마련해 가족이 함께한다. 국화 등의 꽃모양을 찍어 만든 ‘빤 쭝투’를 만들어 가족,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 사자탈을 쓰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북을 치고 노는데, 잡귀를 쫓아주려는 뜻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투생(Toussaint)     
프랑스는 11월 1일에 몽마르트 등 프랑스의 유명 인사를 비롯해 조상들의 무덤에 꽃을 바치고 정신을 기리는 명절을 지낸다. ‘투생’은 영어로 ‘all saints day’라는 뜻으로 모든 성인들을 기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가을 명절처럼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히 조상들을 추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2주 동안 방학을 하고 대부분의 공공기관도 문을 닫기 때문에, 주로 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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