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준비하는 사람들 -합덕제일교회·안디옥교회
나눔과 사랑의 실천이 있는 성탄절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 2:11-14).
들뜬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성탄절의 참의미가 희석된 요즘 아기예수가 이 땅에 오신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기며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로다’라는 말씀처럼 이 땅에 평화의 일을 하러 오셨던 예수님, 이 땅에 오셔서 이루고자 하셨던 주님의 그 뜻을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자. 합덕제일교회와 안디옥교회의 성탄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식어가는 이 시대에 이웃과 나눔을 펼치는 두 교회의 모습들 속에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성탄축하 행사를 송년회와 함께!
‘탄일에는 어째서 흰 눈이오나?’ 어릴 적 주일학교에서 부르던 성탄절 노래의 한 구절이다. 그 노랫말처럼 수십 여 년 전 성탄절에는 어김없이 흰 눈이 쌓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성탄절은 일 년 중 최고의 축제일이었다. 교회마다 성탄절 전날 저녁에는 오랫동안 연습한 성극 공연과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성탄축하 행사를 가졌었고, 그 행사가 마치고나면 청장년들이 새벽 송을 돌기위해 선물 교환 등을 하며 꼬박 날밤을 새우고, 이른 새벽에 조 편성을 하여 대나무 골재에 창호지를 붙여서 만든 성탄 등을 손에 들고 눈길에 미끄러지고 뒹굴면서 가가호호 방문하며 새벽 송을 돌곤 했다. 새벽송의 백미(白眉) 는 커다란 선물 포대다. 이 포대를 등에 메고 다니며 각 가정에서 받은 선물들을 한가득 담아다가 성탄절 잔치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모습들을 찾아볼 수 없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시대의 흐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열정과 믿음이 그만큼 식은 것은 아닌지?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성탄절이 다가와도 성탄축하 행사 준비 때문에 분주한 교회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아니, 어느 기독교 일간지 통계에 보니 성탄축하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교회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고 놀랐다. 하나님의 마음이 성탄을 통해 온 인류에게 전달된 날이기에 최고의 축제일임이 분명하기에 색다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축하행사는 이어가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교회는 성탄절이 되면 행복 나눔과 축하행사, 그리고 송년회를 연계해서 매년 실시하고 있기에 의미와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한다.
첫째. 성탄트리 비용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성탄절이 가까워오면 거리마다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성탄절에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자며 동참을 호소하는 종소리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는 자선냄비의 종소리와 추운 겨울을 걱정하며 지내는 어려운 이웃에게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명분을 앞세워서 종각에 화려하게 트리장식을 해놓고 교회 알리기에 과열경쟁을 하는듯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성탄트리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성탄트리 비용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려고 노력하며 시도해왔다. 이 일을 위해 주일학생을 비롯한 모든 교인들이 이해하고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달 전부터 홍보를 하고 주보 광고를 통해 알린 후 성탄절이 지나면 트리 비용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읍사무소를 통해 기부하고 있다.
둘째는 성탄 행복 나눔 운동을 실시한다.
이 행사는 성탄절 아침에 예수님 생일 떡국을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를 가지고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12월 한 달 동안 한 구좌에 2만원씩 교인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한다. 신청서에 본인이 주고 싶은 대상자가 적혀있으면 그 사람에게는 반드시 전달한다. 1구좌에 2만원씩 하는 것은 한 박스를 만드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선물 박스 안에는 떡국 2kg, 진공 포장된 한우 1근과 몇 가지 선물이 들어있다. 행복 나눔 선물 전달은 24일 오후 교인들이 전도대상자나 지역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전달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반응이 호의적이다. 물론, 이 모든 행사의 기획은 목사가 하지만 모금부터 실행은 모두 교회 중직들이 앞장서서 한다.
셋째는 감사와 축하의 밤 행사를 한다.
과거에는 성탄절 전날 저녁에 실시하던 것을 몇 년 전부터 성탄절이 지난 주일저녁에 모인다. 이 행사는 성탄과 송년의 의미가 담긴 행사로, 이색적이면서도 흥미와 의미가 있도록 하기 위해 유년주일학교나 학생 청년들이 주축이 되는 행사이지만, 남전도회 촛불무용, 여전도회 부채춤 등 각 기관이 한 가지씩 준비해서 발표회를 가지며 한 해를 마무리 한다.
글·류제곤 목사/합덕제일교회
안디옥교회의 대강절 문화
대강절이 다가오면 안디옥교회는 한 달 전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대강절을 맞을 준비를 한다. 대강절 첫째주일 교회는 커다란 붉은 초를 강대상에 올려놓고 예배 시 불을 켜고 성탄트리만 세운다. 교회는 대강절 점등식을 주일 오후에 진행하고, 전 성도는 대강절기간 이웃사촌만들기와 대강절 넷째주일과 성탄절 성탄사랑잔치에 초대할 1, 2가정을 카드에 기록한다.
전 성도는 주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가족이 함께 모여 ‘가족대강절 첫 번째 예배’를 드린다. 찬송은 109장, 112장, 성경낭독은 마태복음 1:18-25을 읽은 후 예수의 이름의 뜻이 죄에서 구원임을 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나눈다.
그리고 이날은 성탄트리만 설치하고 메리크리스마스글씨만 달아놓고 장식은 하지않는다. 식탁위에는 접시 위에 ‘예수그리스도의 피’라고 글씨를 쓰거나, 예쁜종이모형에 써서 접시위에 올리고 붉은 초에 촛불을 붙인다. 이 때 가족이 함께 의논하며 설치하고, 식사기도 때는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았음에 대한 감사기도를 한다. 적어낸 이웃사촌 1, 2가정을 월-수요일에 찾아가서 이번주부터 대강절이 시작되어 좋은 이웃으로 살고싶어 성탄트리를 선물로 가져왔다고 인사하며, 준비한 선물(성탄트리)을 전달한다. 방문시에는 거실 혹은 식탁 등 가장 좋은 위치, 전기콘센트가 있는 곳에 설치하고 함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돌아온다.
대강절 둘째주일 교회는 커다란 노란초를 강대상에 올려놓고 예배 시 불을 붙인다. 성탄트리에꼬마전구를 설치하고 교회에 마구간을 설치한다. 성도들은 주일,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하여 대강절 둘째주 예배를 드리되, 찬송은 121장, 122장, 성경은 누가복음 1:1-38을 읽고 각자의 받은 은혜를 나눈다. 그리고 식탁접시에 ‘천국’이라는 글씨를 쓰고 노란초에 불을 켠다.
성탄트리에 꼬마전구를 추가로 설치한다. 가족이 모두 함께 장식을 하고, 식사기도때는 천국 갈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되었음에 감사하며, 은혜를 나눈다. 교회달력을 이웃사촌에게 전달하되, 방문하여 가장 좋은 위치에 달력을 직접 걸어주고 내가 예수 믿고 행복한 간증을 간결하게 나눈다. 그리고 21일에서 23일 사이 저녁시간에 이야기가 있는 성탄사랑잔치에 정중하게 초청을 한다. 이때 초대장을 손으로 만들어 전달한다. 그리고 주중에 카페베다니로 초대해서 차 한잔나누며 교회당을 구경시켜준다. 이 주간에는 가문의 어르신들과 형제, 자매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와 형제, 자매에게 성탄카드에 사랑의 글을 써서 발송한다.
대강절 셋째주일 교회는 커다란 녹색초를 강대상에 올려놓고 불을 붙인다. 가정에는 녹색초를 준비한다. 식탁접시에는 ‘성장’이라고 기록하고, 녹색초에 불을 켠다. 그리고 성탄트리에 필요한 장식들을 설치한다. 성도들은 주일,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하여 대강절 셋째주 예배를 드리되, 찬송은 123장, 125장, 성경은 누가복음 1:39-56절을 읽고 각자가 받은 은혜를 나눈다.
이때 빨강, 노랑, 초록색 초에 불을 붙이고, 성탄 트리는 반짝이를 설치하고 가족식구들이 소원을 적은 하트 모양의 장식물을 단다. 이 때 가족들이 함께 의논하며 글을 쓰고 설치한다. 식사기도 시간에는 신앙의 성숙, 인격의 성숙을 위해 기도한다. 이웃사촌에게 성탄카드를 써서 전달하며, 주일예배에 초대한다. 좋은 이웃이 되어 주었음에 대한 감사도 표현한다.
대강절 넷째주일 교회는 커다란 보라색 초에 불을 켠다. 성탄트리에 각 기관과 가정교회의 기도제목과 소원의 장식품을 설치한다. 대강절 넷째주일과 성탄절 성탄사랑잔치에 각 기관은 부모와 친구를 초청하도록 한다. 전 성도는 주일,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시간에 대강절 넷째 주 예배를 드린다. 찬송은 126장, 123장, 성경은 누가복음 2:1~7을 읽고 각자 받은 은혜를 나눈다. 그리고 식탁에 있는 접시 위에 ‘재림’이라고 기록한다. 그리고 보라색 초에 불을 붙인다. 이 때 빨강, 노랑, 초록, 보라색 초에 불이 붙는다. 성탄트리를 솜으로 바닥을 장식하고 또 가족끼리 나눌 선물을 준비하고 축복의 글을 써서 포장해서 트리 아래 쌓아 놓는다.
이 모든 것을 가족이 의논해가면서 설치한다. 식사기도 시간에는 재림 주님의 위엄과 그 앞에 서기 위한 참회의 기도를 드린다. 교회는 초청받은 이웃사촌들을 위한 특별석을 만들고 예배 후 함께 오찬을 나눈다. 그리고 좋은 이웃 대상자를 초청해서 21일에서 23일 사이 저녁시간에 가정교회별로 이야기가 있는 성탄사랑잔치예배를 드린다. 내용은 별도의 예배 매뉴얼을 받아서 진행한다. 초청자 중 성탄사랑잔치(25일) 참석자를 확인하여 레스토랑을 예약해 둔다.
성탄전야 24일, 저녁 식탁 위에는 ‘성결’이라고 글을 써서 올려놓고 하얀 초에 불을 붙인다. 이때 다섯 자루의 초에 불이 붙는다. 예배는 가족이 함께 모여 찬송 109장, 성경은 누가복음 2:8~20을 읽고 식사기도를 한 후 식사한다. 그리고 트리 앞에 놓은 선물을 개봉하고 감사를 표한다. 교회는 이날 자정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 새벽 찬송을 나가되, 성도 가정만이 아니라 성탄사랑잔치 초대에 응한 가정도 새벽 찬송을 원하면 찾아가서 부른다. 성탄 전야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오기 전 이웃에 들려 성탄절 예배에 초청을 하고, 케익 등 작은 선물을 전달한다. 새벽 찬송시에는 성탄등을 준비하여 빛을 밝히도록 한다.
성탄절 교회는 커다란 하얀 초를 강대상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성탄 사랑잔치에 참석한 분들과 이웃사촌을 모두 성탄사랑잔치 예배에 초청한다. 성탄절예배 시에는 성탄축하 칸타타공연을 한다. 예배 후 성탄사랑잔치에 새가족을 초대한 성도들은 미리 예약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함께 나누며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 전 성도는 가족들과 저녁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찬송은 115장, 125장, 성경은 마태복음 2:1~12을 읽고 성탄절 각자 받은 은혜를 나누고 함께 만찬을 갖는다.
그리고 송구영신 예배 때까지 2016년의 계획을 가족과 함께 세워서 가족이 교회와 함께 하는 시간과 가족끼리 모이는 시간을 미리 약속한다. 성탄사랑잔치 좋은 이웃 초청은 송구영신예배까지 진행하며 영혼구원에 힘쓴다. 영혼구원이 예수 탄생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안디옥교회는 대강절 문화를 통해 성도들의 신앙 성숙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전하여 영혼구원하는 일을 계속해서 이루어 가고 있다.
글·신화석 목사/안디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