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훈 목사 [미당교회 / 충서지방회 ]
봄을 넘어 성급하게 여름 기운마저 느끼게 되는 날 성결의 동산에서 개최된 95회 교단 총회! 총회가 열릴 회의 장소에 들어서며 각지에 흩어져 사역하던 선, 후배 동역자들과의 만남! 이 또한 총회가 주는 선물이자 아름다운 추억이리라.
금년 총회는 초반에 회의장에 걸린 현수막에서 생소함을 느끼며 시작되었다. ‘110년차 대회 및 총회’ 조금 의아한 마음을 가지고 개회된 총회가 진행되며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마음이 있었으니 총회 때 마다 대두되는 화제인 ‘성숙하지 못한 회의 문화’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올 해도 역시 이 문제에 대하여 자유롭지 못한 회의가 되었다고 본다. 첫째 수십 명의 안수대상자들을 배후에 배석시킨 채 진행되는 길고 긴 회의, 화장실을 갈 때마다 그들을 바라보며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회의를 진행하는 여러 지체들과 임원들 그리고 대의원들도 피곤하고 힘들었겠지만 어찌 보면 아무 임무 없이 그저 자리에 앉아 지켜보아야만 하는 그들의 처지가 너무 안쓰럽고 선배로서 미안했다. 그저 교육의 일환이라고 그들에게 이야기하기엔 너무 설득력이 약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대한 대안이 분명하게 있어야 함을 느꼈다.
이어 거의 첫 순서인 심리부 대의원 자격심사 때부터 논란이 일기 시작한 대의원제도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올 해도 변함없이 수고해 주신 진행위원들의 수고로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고 이제 대의원들의 출석에 대한 문제도 어느 정도 정착이 되고 있는 점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혹시나 하고 총회석상까지 왔다가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분도 자격이 상실되었다는 연락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금번 총회에 참가하지 못한 분도 모두 소중한 우리의 지체임을 기억하고 배려하며 더 정확하고 꼼꼼한 데이터 관리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며 이 문제에 있어서도 임원들의 일관성 있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꼈다.
본회의에 들어가서는 여전히 일부 대의원들의 연속발언과 고성 그리고 발언권도 득하지 않은 채 마이크를 점거하듯이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에 목회자로서 장로 대의원들과 후배들 보기에 얼굴이 붉어짐을 금할 수 없었다. 이런 모습에 많은 대의원들은 공감보다는 염증과 짜증이 유발됨을 유념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길다면 길지만 또한 산적해 있는 안건들로 볼 때 결코 길다고 볼 수 없는 2박 3일의 일정 가운데 물론 부흥회를 통한 영적 충전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해 회무가 밀려 마지막 날에 등 떠밀 듯이 임원회에 위임하는 각 사항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타토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함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총회에서는 다른 방안이 제시되기를 바란다. 또한 각 지방회 내의 갈등과 각종 진행 절차에 대한 갈등들은 조금 더 성숙하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발전하는 교단이 되기 위해서는 준법정신과 공명정대가 절대 필요함을 새삼 느낀 총회였다. 다소 손해를 보거나 억울함이 있어도 우리 또는 우리 선배들이 제정한 헌장을 존중하며 준수하고 내 자신의 과오를 정직하게 시인하는 용기 또한 우리 교단의 발전에 크게 작용할 요소일 것이다.
바라기는 총회를 마치고 새롭게 출범하는 95회기 임원회와 산하 모든 교회들이 공명정대와 준법정신에 입각하며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며 그야말로 아름다운 동역을 펼치는 자랑스런 우리 예성 교단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아울러 귀한 지면을 통해 교단과 지체들을 위하여 아낌없는 수고를 해 주신 94회기 임원들 그리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성총회를 위하여 헌신하신 진행위원들과 그 외의 많은 섬김이들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