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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상담소 설치에 관한 목회자 인식연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2016-09-30 오후 12:34:00    성결신문 기자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근심거리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상담은 새로운 신학적 흐름이 되고 있다. 
하워드 클라인벨은 『목회상담신론』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 시대 교인들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나는 내가 목회하던 교회에서 있었던 어느 주일날의 생생한 경험을 잊을 수 없다. 나는 강단에서 성도들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남편의 죽음으로 인하여 실의에 빠져 있는 젊은 미망인, 자녀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된 부부, 중독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알콜 중독자, 결혼생활의 소외를 극복하기 위하여 갈등하는 부부, 여자 친구를 임신시킨 고등학생,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인, 수술을 앞두고 두려워하고 있는 성도, 직장에서 강제 해고되어 힘들어하고 있는 남자들이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는 성도들도 내가 알지 못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클라인벨이 인식했던 이러한 현상은 현재 한국 교회의 상황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교회 안에서 심리 정서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성도들을 목회상담적으로 돌보는 것은 한국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목회상담적 접근을 통해 상처받은 성도들의 실존적인 문제와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는 목회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사역하고 있는 본 교단의 목회자 191명을 대상으로 교회상담소 설치에 관해 목회자가 어떤 인식을 하고 있으며, 교회상담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2016.1.12.-2.19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8개 지방회에 참석한 목회자를 대상으로 설문지 자료를 수집했다. 총 320부를 배포하여 230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였으며, 이 중에서 통계분석에 활용 가능한 191부를 최종 자료로 사용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SPSSWIN 21.0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그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교회상담소 설치 위한 목회자의 인식 중요

본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191명)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의하면 성별은 ‘남자’가 179명(93.7%), ‘여자’가 12명(6.3%)이었으며, 연령은 ‘40세 이하’가 21명(11.0%), ‘41-50세’와 ‘51-60세’가 각각 61명(31.9%), ‘61세 이상’이 48명(25.1%)이었다. 직분은 ‘담임목사’가 165명(86.4%)로 대부분이었고, ‘부교역자’는 17명(8.9%), ‘원로목사’는 4명(2.1%), ‘기타’는 5명(2.6%)이었다. 사역하는 교회 위치는 ‘서울’이 79명(41.4%), ‘수도권’이 94명(49.2%), ‘중소도시’는 18명(9.4%)이었고, 주일 평균 출석 교인의 수는 ‘100명 이하’가 139명(72.8%), ‘101-300명’이 30명(15.7%), ‘301-500명’이 10명(5.2%), ‘501명 이상’이 12명(6.3%)이었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상담소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는 ‘교회의 위치’에 따른 요인에서만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서울에 위치한 교회의 목회자들이 중소도시나 수도권에 위치한 지역 교회의 목회자들보다 교회상담소 설치의 필요성을 더 느꼈다. 특히 목회자의 82.7% (‘매우 필요하다’ 30.9%, ‘약간 필요하다’ 51.8%)가 교회상담소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현재 교회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4.7%)와 앞으로 교회상담소를 설치 예정인 교회(12.6%)의 목회자들의 합계가 17.5%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교회상담소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교회상담소를 설치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 이유는 <표2>에 나와 있듯이 ‘목회사역의 과다’(36명) > ‘교회 여건이 안 됨’(127명) > ‘상담 후 성도가 떠날까봐’(18명) > ‘상담의 필요성을 못 느낌’(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목회자가 교회상담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교회의 양적 성장에 도움’(10명) > ‘목회상담의 일환’(79명) > ‘성도들의 심리 정서 치유’(90명) > ‘시대적 흐름’(12명)이라는 순으로 응답했다. 


둘째, <표1>의 교회 상담사역 현황에 따른 상담소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는 모든 요인(상담부서 유무, 교회상담소 설치 유무, 상담실 공간 여건, 평신도 상담사역 자원 유무, 성도의 상담요청 빈도에 관한 문항)이 다음과 같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1) 교회에 ‘상담부서’(23명)가 있거나, ‘교회상담소’(9명)가 있는 교회의 목회자가 그렇지 않은 교회의 목회자보다 교회상담소 설치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2) 교회 내 ‘상담실 공간’(40명)이 있거나 ‘상담사 사역 자원’(95명)이 있는 교회의 목회자가 그렇지 못한 교회의 목회자보다 교회상담소 설치의 필요성을 더 높게 인식했다. 

(3) 성도들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는 빈도수’(23명)가 많은 목회자가 그렇지 않은 목회자보다 교회상담소 설치의 필요성을 더 느꼈다. 이는 교회상담소를 설치할 공간적 혹은 인적 여건이 되지 않거나, 성도로부터 상담 요청을 가끔 받는 교회의 목회자는 교회상담소를 설치할 필요성을 덜 느낀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표2>의 교회 상담사역 인식에 따른 상담소 설치 필요성의 인식에서는 ‘상담사역이 교회부흥에 미치는 영향’과 ‘상담소 운영 계획이 없는 이유’ 및 ‘상담소 설치 유형’에 따른 상담소설치의 필요성의 차이는 유의미하였으나 기타 요인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 교회 상담사역이 교회 부흥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목회자가 그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목회자보다 교회상담소 설치의 필요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회상담소가 실제적으로 교회의 양적 부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목회자의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2) 교회상담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전문상담인력’(47명, 평균 3.19)과 ‘목회자의 긍정적 인식’(99명, 평균 3.1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3) 교회상담소 설치 유형에 관한 목회자의 인식에서는 '교회 밖에 상담소를 설치하는 것‘(31명, 평균 3.16)보다는 ’교회 내에 상담소를 설치하고자 하는 것‘(104명, 평균 3.25)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의 교회 규모(주일 출석인원 100명 이하)가 72.8%임을 감안해 볼 때, 출석 교인이 적은 교회의 경우에는 교회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교회 내 상담소 설치가 교회 밖 상담소 설치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반면에 교회 밖 상담소를 설치하려고 응답한 목회자는 교회의 재정적 여건이 되든지, 아니면 교회 밖 상담소를 통해서 지역주민과 좀 더 소통하려고 하는 의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상담소 설치 유형에 대한 답변에서 교단연합회 차원에서 운영하거나, 지역 상담소와 협력하겠다고 하는 목회자도 일부 있었는데, 이는 교회 형편상 자체적으로 교회상담소를 운영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성도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려는 목회자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이밖에 성도가 목회자에게 상담을 요청할 경우 그것을 단지 ‘영적으로 권면하는 목회자’(97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목회자 자신이 ‘직접 심리상담 수행’(76명)으로 나타났으며, 그밖에는 부교역자나 사모 혹은 인근 상담소에 의뢰하는 순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교회상담소의 활성화를 위해서 평신도 전문상담자 양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해 목회자의 긍정적 인식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무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성도의 영적 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목회상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목회상담의 일환으로 교회상담소 설치 활성화 위한 제안

본 연구에서 연구자가 목회상담의 일환으로써 교회상담소 설치의 활성화를 위해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회상담소 설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목회자의 인식임을 감안해 볼 때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의 커리큘럼에 목회상담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더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둘째, 교단적으로는 교회상담소가 활성화 되어 있는 교회를 모델로 선정하여, 목회상담세미나 등을 통해서 교회상담소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목회자의 긍정적 인식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교회상담소에서 자원봉사할 수 있는 평신도를 선발하여 전문적인 상담자 양성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교회상담소가 활성화 되어 있는 대표적인 교회는 새중앙교회(평촌), 안산동산교회, 사랑의 교회(서초), 분당 구미교회 등이 있다.
넷째, 교회상담소를 설치하지 못하는 교회의 경우에는 지방회와 같은 연합회나 지역별 기독교연합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상담소를 개설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양상담코칭센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일산에 있는 12개 교회가 연합하여 2008년도에 세운 상담소로써 인근 지역주민과 성도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다섯째, 연합회 차원의 상담소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면, 개 교회별로 인근 기독교전문상담소와 업무협약을 통해서 성도들의 정신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 목회자라면 정기적으로 상담적 설교를 하거나 정신건강에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여 성도들을 심리 정서적으로 돌볼 필요가 있다.  

※ 본 논문은 한국복음주의상담학회 「복음과 상담」(24권 1호)(2016.5.30.)에 게제 내용 요약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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