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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집(3)
성결교회 개혁은 복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2017-03-27 오전 10:18:00    성결신문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집(3)
성결교회 개혁은 복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교회사에서 신앙의 암흑기로 불리는 중세시대에 하나님의 은혜 아래 시작된 종교개혁은 교회의 어둠을 몰아내고 빛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종교개혁 운동은 중세시대 교회 안에 남아있는 다른 복음, 비복음적인 것, 비성경적인 것을 제거하고 성경적인 예배와 교회의 질서와 권위, 그리고 교회 본질의 모습을 회복하였다. 개혁을 통하여 성경에서 벗어난 교회의 모든 인간적인 전통과 권위는 사라지고, 성경중심적인 신앙과 생활이 교회 안에 회복되었다. 이처럼 종교개혁 운동으로 복음을 재발견하고 바른 교회의 본질을 회복한 것처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성결교회 역시 변화와 갱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해야 한다.


현대의 실천신학은 교회성장 중심의 내용들로 발전해왔다. 교회성장운동은 목회사역 현장에 지속적인 공헌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복음과 신학에 기초하지 않고 방법과 결과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다. 성장목회에 대한 부담, 목회자들의 탈진, 교세를 근거로 한 보이지 않는 서열과 목회자들의 스트레스를 가져왔다. 또한 교회성장으로 인한 목회자들의 변질은 교만과 타락 등의 결과를 가져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무리한 교회성장운동이 내적인 성장을 동반하지 못한 체, 목회자들의 경건과 하나님의 주권을 경시하고 자신의 능력에 근거한 부흥이라는 착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성결교회를 바라볼 때 우선되어야 할 목회현장의 근본적인모습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모든 교회, 모든 성직자에게 적용되는 본질로 돌아가 복음적, 성경원리에 따라 목회를 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복음적이고 성경적인 교회, 목회, 정치, 삶의 특징과 원리들을 목표로 사역해야 한다. 교단이나 산하기관, 당회나 교회의 부서들이 복음과 성경에 기반을 둔 사역이 아니라 성장과 성공에 뿌리를 둔 세상의 원리와 합리적 이성주의에 근거를 두고 사역을 하는 것에 물들어 있다. 이러한 세속적인 원리를 결국 교회와 목회자를 타락으로 이끄는 위험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 방법과 결과가 아닌 본질,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가 복음에 입각하여 사역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결과에 목표를 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사역을 한다.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고 방법론에 입각하여 사역, 성도, 교회, 교단과 기관들을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모든 조직과 방향이 하나님의 듯이 아니라 운영과 생존, 자신의 유익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면 부담스럽고 집요하게 던지는 질문이 있다. “복음은 무엇인가, 복음을 믿는가, 복음을 청중들에게 전하는가, 복음으로 살고, 복음적 사역이 교회에서 이루어지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신학생들은 열에 아홉은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복음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 교회에서도 복음이 선포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렇게 답한다. 복음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사역을 위해 사역을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복음이 목회자와 교회에 정확하게 배어 있지 않으면 몇 번은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복음대로 살 수 없고 복음으로 사역할 수 없다. 복음대로 살지 않으면 복음을 팔고 다니는 목회자가 된다. 그 복음을 팔고 그것으로 먹고 살고, 먹고 살기 힘들면 다른 것에 기댄다. 돈과 권력, 자기의 영광과 유익들에 한 눈을 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복음을 모르는 신학생들에게 복음에 대해 핏대를 올리고, 복음을 전한다.  
성경의 많은 변화들은 예수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복음을 들을 때 일어났다. 더불어 복음이 선포되는 현장에 구원과 회개가 일어났다. 예수님이 복음이고, 예수님 사역 역시도 복음전파였다. 그렇다면 성결교회의 개혁과 부흥은 성결교회 안에 얼마나 복음이 작동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복음이 교단과 교회안의 다양한 사역들, 예를 들면 예배, 교육, 정치, 봉사, 소그룹, 교육, 구제, 선교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복음이 교단과 학교, 교회와 구성원의 마음과 공동체에 적용될 때 복음은 거듭남과 변화를 가져온다.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하나님의 통치와 그의 나라가 그곳에 임한다.

교회사에서 강력하고 거대한 교회성장의 기간에는 ‘부흥’(revival)으로 부르는 복음의 부흥(gospel renewal)이 있었다. 교회의 쇠퇴와 암흑기를 돌아보면 회중들이 복음과 말씀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공동체의 경건성을 상실했다. 중세교회시대 1200년경 교회는 유일한 표준으로 라틴어 성경만을 사용함으로 일반 성도는 성경을 읽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복음을 자유롭게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는 성직자의 권위는 높아져만 가고, 성도들은 그 권위아래 굴복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결과로 말씀을 토대로 한 기독교는 사라지고, 사람들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인간적인 제도와 교리들, 미신적 방법들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린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가 사라지고, 형식과 전통, 미신적 행위를 통해 영적인 만족을 추구했다. 마리아 숭배, 성물숭배, 면죄부, 성자숭배 등은 말씀에서 멀어지고, 성직자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타락의 산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세시대는 복음이 성도들로부터 지면서 영적인 암흑시대가 되었다.

복음, 말씀의 실종과 더불어 중세시대를 암흑기로 만든 것 중 하나가 교회재정의 부패와 성직자의 타락이었다. 13세기경에 성직자가 사망할 경우에 교황이 성직자를 임명할 수 있게 되면서 교황의 교회 통제와 재정에 대한 입지가 강화되었다. 성직자가 유고될 경우를 고려하여 후임을 약속하는 예약세, 성직자로 임직한 뒤 1년간의 수입을 교황청에 내는 임직세, 서약을 지킬 수 없을 때 내는 약속변경세 등을 고안하고, 성직매매 등의 방법을 통하여 재정을 축재하였다. 

이러한 재정적 부패는 교황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일반 성직자들도 돈의 노예가 되었다. 교회의 재정적 부패는 결국 성직자의 타락으로 이어졌다. 성직자들의 도덕적, 성적, 윤리적 타락은 종교개혁의 중요한 원인들 중 하나를 제공하였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권력과 돈과 자신의 성공에 마음을 빼앗겨 자신에게 맡겨진 기관과 공동체, 성도들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재물로 만들어 버렸다. 힘을 가진 자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성도들을 무지하게 만들었으며, 말씀과 복음을 대신해 다른 복음과 대체물을 만들어 그것으로 구원의 길을 왜곡하며 성도들의 종교성을 만족시켰다.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들은 자리와 돈을 탐하고 교회의 왕 노릇을 하면서 기독교의 부패를 불러왔다.

종교개혁이 무엇인가? ‘돌아가야 한다’는 회복운동이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 대중으로부터 성경을 빼앗았으나, 종교개혁은 대중에게 성경, 복음을 돌려주었다. ‘오직 믿음(Sola Fide)’, 복음 아닌 우상과 고해성사와 의식, 공덕사상에서 비롯된 면죄부 판매, 고행 등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득의를 새롭게 했다. ‘오직 은혜(Sola Gratia)’, 자연은총과 일반은총을 반박하고, 특별은총, 즉 하나님의 은혜로의 회복을 주장했다. ‘오직 예수(Solus Christus)’, 교회의 전통과 교권 위에 오직 예수를 통한 구원을 강조했다. 이 모든 것을 통한 오직 ‘하나님께 영광 (Soli Deo Gloria)’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성결교회는 복음과 말씀위에 온전히 서있는가? 목회자들이 자신의 영광, 권력과 돈과 성공이 아닌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고 있는가? 경건한 모양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진솔하게 대답해야 한다. 

성결교회가 다시 일어서려면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을 재발견해야 한다. 일부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세상 사람들처럼 마치 복음이 진리가 아닌 것처럼 살고 있다. 일부 교회지도자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살아있는 복음, 지금도 역사하는 복음으로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돈과 권력, 자신의 힘이 자신을 구원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교단의 정치, 교회의 갈등, 성도들의 고민을 살펴보면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살아내고, 복음에 헌신하는 모습보다는 권력과 힘과 돈을 가지고 씨름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견된다. 왜냐하면 그것을 즐거워하고 그것이 자신을 구원하고, 그것이 자신을 보호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복음의 자리에 복음이 아닌 것들로 채워져 있고, 그것을 숭배하며 살아가고 있다. 

성결교단의 개혁, 삶의 새로운 변화는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의 사역이다.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죄를 깨닫게 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셔야 한다. 회중이 모여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고, 그 안에서 죄의 자복과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가 임할 때 권능이 임하고 변화가 일어난다. 그럴 때 죄에 물든 영혼이 죄를 새롭게 자각하고 자신의 죄된 행동과 마음의 회개가 일어난다. 이런 개인의 회심과 회복은 공동체로의 회복으로 연결된다. 성령님의 회복의 능력은 공동체에 생기를 회복하고, 그런 변화들이 아름다운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게 되는 것이다. 

변화된 리더들이 예배와 모임과 나눔의 자리에서 인간적인 욕심과 자랑을 버리고 예수님의 아름다움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 과거보다 더 나은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게 된다. 서로에 대한 비난과 다툼은 사라지고 자백과 용서가 일어난다. 이런 변화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그가 속한 더 좋은 공동체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그럴 때 성결교회는 진정한 복음공동체 설립 초기 복음으로 세워진 교단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시대의 부흥은 기술이나 방법으로 일으키기는 것은 쉽지 않다. 부흥의 본질적 요소가 작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상 교단 분열이후 자리를 잡기까지 교단의 급속한 성장이 있었지만, 영적 갱신이 다시 있지 않으면 영적 무기력과 쇠퇴, 세상의 논리에 빠져 욕망에 사로잡히는 숨길 수 없는 타락의 증상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성결교단과 지도자들이 복음에 근거한 삶, 죄에 대한 깊은 확신이나 회개가 없이는 극적으로 변화된 삶, 활기찬 성결교회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몇몇 개교회의 성장이 있을 수 있으나 성결성을 잃어가는 성결교회의 질서와 흐름에는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않다. 왜냐하면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은 자신들이 믿는 복음을 힘과 부의 사용, 삶의 현장, 또는 공적인 책임의 삶으로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다. 성결교회와 지도자들의 마음에 복음에 기초한 깊은 부흥이 없다면 교단에 속한 교회와,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믿음은 결코 구체적으로 변화된 삶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교계에서는 한국교회 제2의 종교개혁을 외치고 있고 변화의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과연 성결교회는 교단과 교회내의 개혁을 이루어 낼 것인가 하는 것에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500년 전에는 교황청이라는 거대한 종교집단의 비성경적이고 타락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종교개혁이 이루어졌지만 현재 교단과 교회들의 무력감과 지도자들의 탈선을 막을 방법이나 개혁에 대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그 무엇을 개혁하며 변화시킬 것인지 하는 기준마저 모호한 상태에서 말로만의 외침은 무의미하기까지?하고 그런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성결교단의 변화는 복음이 답이다. 복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 복음이 믿어진다면, 지금도 우리의 삶에 살아있음을 믿는다면 지도자들이 그 복음의 생명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공동체마다 영향력을 미칠 때 성결교회는 큰 부흥으로 깨어날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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