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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교회연합 부흥사회 정체성과 방향성
한국성결교회연합 부흥사회 정체성과 방향성
2020-12-14 오전 10:36:00    성결신문 기자   


이 땅에 성결교회가 설립된 지 113년, 불과 사반세기 전만해도 한국사회에서 기독교는 이 땅의 시대정신을 선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 기독교는 사회에서 상당 부분 존경받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 특히 젊은이들로부터는 기독교의 실질적 헌신조차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현실기반 이상의 비난을 받는 처지에 이르렀다. 

다원주의와 세속화로 인한 종교적 상황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하에서 저성장 사회로 변화되고 있는 현실이 기독교 안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한 모든 한국 교회들이 이미 저성장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외적 환경의 변화는 우리에게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진정으로 잘해 왔는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또한 어떻게 앞으로 잘해 나갈 것인지를 말이다. 이 점에서 한국 교회의 새로운 방향성의 정립을 위한 노력의 초석은 우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을 지향했었는지 그 처음을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성결교회를 장로교, 감리교 다음의 대표 교단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옹색한 멈춤을 변명할 것이 아니라, 초창기 성결교회의 순수한 열정으로 세계를 품어 어두운 구한말 조선을 향하여 이 땅에 그 뿌리를 내리기까지, 초기 선교사들의 선교적 열정과 기개를 살피고, 한성연 부흥사회를 통하여 성결 복음의 세계화를 도모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성결의 후세들에게 사중복음으로 대표되는 신앙적 업적을 전수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성연의 부흥사들이 성결교회의 특징과 정체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체득해야만 한다. 열린 마음으로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정확하게 자기를 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완전하지 않더라도 알려고 노력하는 자들의 자아인식과 이에 대한 개념이 없는 자들의 자아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러면 우리 한국성결교회의 특징과 정체성은 무엇인가?

첫째, 한국성결교회의 특징과 정체성은 부흥운동이다. 
성결교회는 부흥운동을 통하여 설립된 교단이고, 부흥을 추구하며 성장해 왔다. 성결교회 창시자 미국의 마틴 냅 목사는 19세기 후반 미국 중동부지역에 불은 강력한 성령의 부흥운동을 ‘다시 살리는 사람들‘(the Revivalist, 부흥사)라는 정기간행물을 발간하며, 전 미주에 알렸다. 

그의 문서 선교 활동은 전 미주에 호응을 얻어 큰 기관이 되었고, 신시내티에 성결교회 컴파운드(신학교, 교회, 교단, 구호소, 출판사) 설립에 재정적인 기여를 하게 되었다. 마틴 냅의 만국성결교회 선교사로 파송된 카우만과 길보른은 이장하를 통하여 만성의 마틴 냅의 복음가, 부표 신약성서, 성결 부흥 책자 등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보급하였다.

이후 한국성결교회는 신학교(성결대, 나사렛대, 서울신대), 교회 및 교단(기성 약 3000교회, 예성 약 1200교회, 나성 약 300교회), 구호소(각교단 사회복지국 및 긴급재난대책위원회), 출판사(각 교단출판사), 각 교단 신문 및 정기간행물(성결, 활천, 한국성결신문, 성결신문, 나사렛신문 등)을 통하여 성결부흥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매년 여름에 하나님의 성서학원에서 International Holiness Convention 성결 수양대회를 개최하여 성결교회 성도들과 교역자 그리고 신학생들이 모여 부흥회를 진행하여 신앙회복과 성령운동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선교 사역을 감당하였다. 이러한 성결교회 전통은 한국성결교회에 그대로 전수되어 여름산상성회를 통하여 부흥운동이 지속되어 왔다. 

1910년 한국성결교회 첫 성결 수양대회(Holiness Convention)에 미국 애즈베리신학교 창립자인 핸리 모리슨이 초청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J. B. Thornton 등 만성의 지도자들이 강사로 초청되었으며, 1914년 한국성결교회 최초의 목사안수식에 G. D. Watson 등 미국 만성의 지도자들이 안수 위원으로 초청되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로 인하여 개최되지 못하였고 향후 코로나 이후 부흥운동에 대하여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여야 한다. 18-20세기 부흥운동의 주역은 웨슬리의 성결 운동을 따르는 웨슬리언들이었는데, 21세기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 유례없는 부흥회 금지, 예배시 찬양 자제, 성가대 운영 및 연습 금지, 구역 혹은 제자훈련 소모임 금지, 애찬 등 식사 금지 등이 한국교회를 강타하였다.

이것은 18세기 이후 사용되었던 웨슬리적인 신앙 부흥방법론의 금지이다. 이제는 웨슬리적 신앙 부흥 방법론을 초월하여 새로은 시대적 신앙부흥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둘째, 한국성결교회의 특징과 정체성은 부흥운동의 핵심적 신학인 사중복음에 있다.
19세기 중 후반~20세기 초 영미 서구 부흥운동은 각 지역마다 ‘장막집회’ 부흥회를 통하여 진행되었다. 부흥회에서 부르는 찬양은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변찮은 주님의 사랑과 거룩한 보혈의 공로로,” 등 사중복음의 메시지이고, 부흥강사들의 말씀도 “예수 믿어 중생하고, 성령세례 받아, 강건함으로 주의 재림 준비하며 세계 선교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감리교 목사였으나 성령운동한다고 교단에서 쫓겨난 마틴 냅은 성결교회를 퀘이커 교회 목사인 셋 리스와 함께 창설하고, 교단 헌법과 신학에 사중복음을 넣고 하나님의 성서학원을 설립하고 사중복음을 가르쳤다. 한국성결교회도 이와 같이 사중복음을 교단 헌장에 성결교회의 사명과 특색으로 설명할 뿐만 아니라, 교단 신학으로 유지 확장 발전시키고 신학교에서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성 헌장 제1장 총강 제7조 사명 3항에 보면, “사중복음 곧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증거하되 특히 성결을 강조”한다고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제8조 특색에 보면 “성경을 진리의 기본으로 하여 영적으로 풀이하는 일과 성경의 근간인 사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강조하고 은혜의 체험과 심령부흥에 치중하는 일”이라고 한국성결교회의 특색을 기술하고 있다. 한국성결교회는 미국 만국성결교회의 셋 리스 총회장을 비롯하여 존 웨슬리와 마틴 냅 등 “성결의 복음을 온 세계로”(Holiness onto the World) 전하였던 지도자들의 영향력 있는 성결 신학에 도전을 받았다. 특히 만성 제1회 총회장 셋 리스 목사의 “지경을 너머(the Regions Beyond)”라는 선교 도전은 선교 전략적으로 월간지에 게재되기도 하였다.

당신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기적인 영혼을 부정하고, 진정으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을 받으면, 성령께서는 당신을 선교사로 만들 것이다.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형제자매들이여 당신의 삶과 개인적인 취향을 내려놓고, 지경을 너머(the regions beyond) 나아가자. 그 분이 먼저 당신 앞에 갈 것이다. 그 분이 당신 옆에 서 계실 것이다. 그 분이 공급하실 것이다. ... 당신은 가서 왕관을 영원히 쓸 것이다.
만국성결교회의 성결 신학은 존 웨슬리와 마틴 냅의 성령 신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기에, 카우만과 길보른은 웨슬리의 글과 마틴 냅의 글을 선교 월간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온전한 구원(Full Salvation)에 대하여 어떻게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가  질문 하는데, 우리가 알기에는 우리의 행위로(by our works) 노력해 보았고, 점진적으로 되어진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우리가 결코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즉, 한 순간에 오며, 그것도 우리가 칭의를 받았던 그 방식 그대로 단순한 믿음으로 되어 지는 것이다.

성결은 신자들 모두를 위한 것이다. 그것은 고백 되는 역사이다(빌 3:15). 회심과 같이 그것은 하나의 순간적인 역사이다(행 2:2, 4). 그것은 성장을 촉진하는 은혜의 역사이다.

그것은 회심자에게 권고되며, 성령 세례를 통해 예수에 의해 만들어지는 역사이다.

셋째, 한국성결교회의 특징과 정체성은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을 통한 세계선교 네트워크 형성이다. 

성결교회를 창립한 마틴 냅은 신시내티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성결 기도 부흥운동을 통하여 세계선교의 네트워크를 시도하였다. 시카고 무디성경학교(Moody Bible School) 출신 카우만 부부를 GBS에서 교육하여 졸업시킨 마틴 냅은 카우만 부부를 1900년 목사로 안수하고, 1901년 동양선교를 위해 일본으로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카우만 부부 파송 이후 만국성결교회는 한국성결교회에 20세기 초반 지속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며 특히, 카우만과 길보른의 동양선교를 위해 영미 성결교회들은 성결 기도 부흥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재정적으로 후원하였다.

그러면 이상의 한국성결교회 특징과 정체성을 기초로 한국성결교회 부흥사회의 성결 기도 부흥 운동 방향성에 대하여 고찰해 보자.

첫째, 한국성결교회 부흥사회의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은 결코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가야 한다.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의 시작과 끝은 모두 하나님에 의해서이다. 성결 운동이 인간에 의해서 인간의 운동으로 변질되면 하나님의 은혜는 설 자리가 없다. 성결의 본질은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죄사함 받은 은혜에서 시작되며, 성령의 불세례는 인간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에 의해서 되어지는 것이다. 성결의 체험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이다. 

둘째, 한국성결교회 부흥사회의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은 도덕이나 윤리를 가르치는 일과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이 웨슬리 시대부터 당면한 문제는 완전주의였다. 인간이 어떻게 완전하게 되는가라고 칼빈주의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였다. 칼빈주의자들에게 웨슬리 성결운동은 인간의 도덕 율법주의로 비쳐졌던 것이다. 물론 이것은 그들의 오해이다. 지금도 장로교에서 성결교회의 성결을 도덕적 완전주의로 잘못 보고 있다. 우리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은 도덕적 완전주의가 아니다. 우리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지는 하나님 중심 성경적 완전주의인 것이다. 인간의 실수가 용납되고 은혜롭게 받아주는 성경적 완전주의이다. 

그러므로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의 지도자는 도덕 교사나 윤리 선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물론 성결 기도 부흥 운동에서 도덕과 윤리는 매우 중요한 실천 덕목이다. 그러나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은 인간 내부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지, 인간의 사회 규범이나 도덕과 윤리를 지키는 운동이 아닌 것이다. 각 사회와 문화마다 사회 통합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 도덕과 윤리이다. 그런데, 한 사회로부터 규범적인 도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하여 소외되는 사람들이 발생한다. 이들은 사회와 문화로부터 소외된 변두리 사람들로서 진정 기독교의 진리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성경에서는 땅의 사람들 암하레츠라고 불렀고, 이들이 곧 예수님의 사람들이자 성결의 사람들이다. 성결의 사람들은 이 땅에서 소외받고 힘없는 사회 약자가 많다. 세상은 이들을 비도덕적이고 무례한 사람들로 보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로 비록 없고 무식하지만 하나님의 고귀한 자녀요 깨끗한 성결인으로 보는 것이다. 
셋째, 한국성결교회 부흥사회의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은 사회적 약자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회 문화의 중심에 있는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 그리고 제사장과 서기관들 소위 “사회문화적 의인”들을 위해 오시지 않으시고 그들과 함께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유대 문화의 변두리 나사렛에 오셔서 변방 갈릴리에서 사회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땅의 사람들”(암하레츠)과 함께 하셨다. 우리 성결교회의 시작, 무교동 가난한 사람들에서부터인 것을 기억하자. 성결교회는 서울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지저분한 지역에서 못 배운 지역에서 성장하였다. 성결교회 성결 운동은 이 전통을 잘 살려 나아가 지금도 소외되고 인간적으로 볼 때에 결코 깨끗하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성결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성결의 은혜를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넷째, 한국성결교회 부흥사회의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을 하면서 가장 저지르기 쉬운 바리새주의요 율법주의를 버려야 한다.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교사와 목사로서 예언자적인 역할을 한다. 말씀을 대언하고 가르치는 자로서 하나님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종의 정체성을 가지고, 비도적적이요 비윤리적으로 사는 그의 백성들에게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 사람들에게 죄를 회개하라고 촉구하면, 듣는 성도들은 그 외침에 반응하지 않는다. 성결 기도 부흥 운동의 지도자의 죄에 대한 판단과 성결의 요구는 성도들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성경적인 이상론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가르침과 메시지가 “현실과 무관하여 실천 불가능한 윤리적 이상론”에 그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현실에 맞지 않는 성결 기도 부흥 운동 지도자의 설교가 사람들의 양심에 결코 와 닿지 않는 다는 사실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영 동떨어진 회개의 촉구는 바리새적인 율법적인 가르침의 온상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죄에 대한 심각한 경고는 인간의 삶의 정황을 무시하는 바리새 율법주의였다.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땅의 사람들에게 바리새인들이 지적한 손을 닦고 식사를 하고 안하고 라는 정결법 논쟁은 무의미한 것이었다(막 7:1-23).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했다(롬 14:17). 성결 운동을 율법주의 도덕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고, 성령의 의와 평강과 희락을 느낄 수 있도록 예배 회복 운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위 글은 지난 10월 19일 한성연 부흥사회 연합회 세미나에서 에성부흥사회 대표회장 노윤식 목사의 강의안입니다)

노윤식 목사 [주님앞에제일교회 / 예성 부흥사회 대표회장]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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