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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들의 고민에 대응하는 교회
교회는 노년들의 고민해소 위해 상담과 격려, 기도 필요
2021-04-12 오후 4:00:00    성결신문 기자   


교회는 노년들의 고민해소 위해 상담과 격려, 기도 필요
교회는 노년들이 마음 놓고 찾아와 고민 해결 받는 장소여야 해

고령사회로 변해가면서 노년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노년 학대, 우울 및 자살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가족 갈등, 소외 및 고립, 외로움, 상실, 신체적 질병,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적, 신체적, 심리·정서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노년들은 절적한 상담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 받고 긍정적인 삶을 영위함으로 성공적 노화를 경험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의 문제 해결에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의 상담자원을 활용하여 고민거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노년들의 고민은 노년문제로 나타나는데, 노년문제는 노령에게 수반되는 신체 및 경제적, 사회적 생활상의 곤란이라고 할 수 있다. 노년문제의 구체적 현상으로 빈곤, 질병, 무위, 고독, 소외, 우울, 학대, 방임, 자살 등을 활용하여 설명하며, 사고(四苦)로 빈곤, 질병, 소외, 무위가 가장 보편적으로 논의되는 노년문제의 유형이다. 

대상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노년들의 고민은 대체적으로 신체, 건강문제로 인한 고민과 경제적 고민, 가정에서의 갈등, 사회적 관계에서의 부조화를 고민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교회안의 노년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에 평안해 보이지만 많은 노년 성도들 역시 일반 노년들과 다를 바 없다. 
 
교회는 노년들의 고민해소를 위한 대응을 위해 상담과 격려, 기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영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첫 번째 영역은 신체적 건강이다. 실제로 노인들이 상담을 해오는 주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이 건강이다. 

노인의 건강이라고 해서 다른 연령대와 크게 구별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노화과정에서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들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것이 다른 연령대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삶의 무력감을 느낄 뿐 아니라 교회 생활에도 만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신경을 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상담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들을 위한 건강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 영역은 정서적 건강이다. 노년을 위한 지원은 대부분 상담으로 이루어진다. 상담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년층이 전문적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 일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도움에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감정, 사고, 행동 측면에 인간적 성장을 가져와서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과정이다. 

노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노년층이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사회적 역할을 상실하게 되므로 고독과 욕구불만으로 가득 찰 때 노화과정은 촉진된다. 정신적 문제를 다룰 때 교회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다. 어느 부분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는 지체 없이 전문 기관과 병원 등을 소개해 주어야 한다.  

세 번째 영역은 사회적 재적응이다. 은퇴 후 노년의 삶은 사회적 활동의 감소와 함께 가족 간의 유대관계의 약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이로 인해 고립감, 상실감, 우울감 등을 겪게 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적응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은 소외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노인은 심리사회적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회적 재적응을 위해서는 이를 위한 사회변화에 대한 이해 및 이에 따른 학습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가족, 친구, 이웃과의 건강한 상호관계를 위한 자기이해, 자기관리 및 소통에 대한 학습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예배 중 설교를 통해서도 이런 노년 문제를 다루고 전 교인들과 함께 고민들을 나눌 필요가 있다. 

네 번째 영역은 영적 성장이다. 이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노년에 이르러도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영역들을 정탐하고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 유용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자세는 더 나아가 타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세로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영적 성장을 통한 자기계발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담이나 훈련이 필요하다. 교회에서 영적 성장을 위한 성경공부나 훈련은 대부분 젊은 층 성도들에게 제한되는 경향이 많다. 앞으로 노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노년들까지 영적 훈련의 기회를 확장해야 한다. 

다섯째로 사회적 관계에 관한 고민도 다수의 상담이나 기도 제목이 된다. 최근 들어 한국 사회에서 노년 우울증이나 자살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년자살 비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이런 높은 우울증이나 자살률은 교회안의 성도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 노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몰이해와 이들에 대한 안전장치의 미흡이 그 원인이 된다. 

노년들은 은퇴 후 중심적인 역할을 상실하고 사회적 관계망이 축소되면서 심리적인 소외감을 경험하게 된다. 더구나 한국사회 안에서 은퇴 후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여가나 집단 활동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은퇴가 곧 사회활동에서부터 고립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사회적 고립감을 심각하게 경험하게 만든다. 이런 소외감이나 외로움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일상적인 삶이나 교회 생활도 회피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이미 여러 차례 노년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한 바 있었다. 그럼에도 교역자들 상당수는 노년 상담이나 교육을 일부 교육받거나 자격증을 갖춘 이들이 다루어야 하는 전문 영역으로 여기고 회피하는 것을 보았다. 이제는 늦기 전에 교회가 노년 문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교회가 초대교회처럼 상담소 기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교회는 노년들이 마음 놓고 찾아와 고민을 말하며 해결 받는 장소여야 한다. 꼭 전문 상담가를 채용하고 사무실을 열 필요는 없다. 

먼저는 교역자들이 기본적인 상담교육을 받거나, 교역자 부인이 상담교육을 거쳐 자격증을 갖는다면 좋을 것이다. 교인들의 경우 상담사의 경력과 숙련성 보다는 상담자의 신앙의 깊이와 인격적 성숙이 상담자로 전문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다른 대상보다는 교역자들이나 교역자 부인의 경우 신뢰를 갖게 하기 쉽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 또는 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담자의 신앙은 상담 속에 녹아들어 내담자인 노년들의 영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다. 

이것은 상담 성과를 경험하게 하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노년들이 쉽게 찾아와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상가 건물 몇 층의 좁은 상담소를 찾는 것보다 기존에 신앙하면서 찾기에 익숙한 장소인 교회당에서 상담한다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에 임할 수 있다.

교회에서의 상담은 교회공동체라는 자원을 이용할 수 있어서 이점이 있다. 교회공동체는 전인적이요 거룩한 개인을 생산해내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이성적으로 믿음. 소망.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가 상담자의 사역을 지탱해 나가야 한다. 

사실 교회는 영적인 확대가족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서로의 덕을 세워 가도록 권면하고 있다(살전 5:11-14).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교인을 교육하고 교정하며 지탱하며 돌보아 주는 건전한 교제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교회공동체를 대표해서 교회공동체에 속한 개인들을 상담하고 돌보는 책임이 있다. 즉 교회공동체는 목회상감의 실질적인 주체가 되고, 감독자이며, 주관자이다. 

이 공동체는 내담자에게 필요한 것을 보완하며, 총체적인 인간완성에 필요한 일들을 목회상담과 같은 사역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교회에서의 상담은 몇 가지 유익이 있다. 

첫째, 이미 노년 성도의 인적 상황이나 형편을 알고 있어 사전 지식을 갖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가정 형편을 잘 알기에 적절한 처방이나 유익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목회 상담자들은 교인들과 상담상황이 설정되기 이전부터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상담 장소로 교회당은 이미 적격이다. 노년 성도들은 목회자의 설교를 들었고, 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미 목사와 그 가정을 개인적으로 알고 교제하는 이들도 많다. 이것은 상담의 시작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매우 수월하게 한다.

둘째, 노년들은 고민거리를 목회자와의 대화를 통해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전문 상담소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어렵지만, 아는 상대에게는 자신을 공개하기 쉽다. 마음이 많이 힘들고 어려울 때 목회자들의 친절한 대화 응대는 이미 노년 성도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 전문 상담사들은 자기들의 전문성에 따라 상담하고 정신건강을 최우선으로 놓고 대화하며 도움을 주지만,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윤리적 맥락에 따라 상담한다.

셋째, 마음의 깊은 고민이나 신앙적 문제, 정신질환 같은 것도 교역자 앞에서는 내놓고 기도를 요청할 수 있다. 상대가 모르는 타인일 경우 영적 문제를 터놓기는 어렵다. 신뢰하는 교역자 앞에서는 비밀유지를 확인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말하게 된다.

넷째, 상담소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어렵다. 그들 역시 통계나 사회과학적 근거만을 제시하면서 정보를 줄 수 있으나 실제로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노년들이 경험하는 경제적 문제, 가정 문제, 사회적 관계 문제에 답을 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교회는 때로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고, 가정문제를 말할 때 가족 구성원을 찾아 심방함으로 관계 개선을 도울 수 있다. 사회적 관계 역시 교인들 간의 문제라면 교역자들이 나서서 해결을 받도록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섯째, 상담의 전 과정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은 내담자들에게 삶의 위기와 힘든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준다.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내담자에게 축복의 권한을 부여받은 자들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자기의 권위나 능력으로만 상담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내담자에게 축복을 내리시려는 것을 대신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노년 내담자들은 목회자와의 상담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변화와 성과를 기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갖게 한다. 

종교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한 인간의 삶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심리적 안정을 넘어서서, 영원한 생명이 되는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다는 의식을 삶속에서 역동적으로 실현함으로써, 인간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 영원한 생명력의 흐름에 내어 맡기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담 종결 후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은 노년 내담자들에게 용기를 주어 치유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연속적으로 의지하게 하는 유익이 있다. 사실 교회에서의 상담이 일반상담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상담 관계에 하나님과 교회공동체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상담자와 노년 내담자 간의 일대일 관계뿐 아니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다르다.

어느 연령대에 있든지 지금은 모두 힘든 시기이다. 그러나 외면하는 가운데 노년들의 코로나 블루가 짙어지고 있다. 복지관이나 경로당, 도서관이 문을 닫고, 교회 역시 모임이 제한되다 보니 몇 달째 교회에 나오지 못한 노인 성도들이 늘어난다. 이런 어려운 때에 노년들을 위한 대응 프로그램이 절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많은 전문 도서들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여 주일설교에서, 혹은 주중 기도회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 상담소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 본지 논설위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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