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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회 여전도회연합회(회장 유미선 집사·지도 장윤석 목사)는 지난 11월 2일(토) 근대문화 골목길(근대 진취적인 여성 활동과 나라 사랑,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는 대구 청락언덕 소재 반지길)을 탐방하는 ‘2024 가을맞이 신앙 힐링투어’를 진행했다.

2017년 처음 조성되어 현재는 대구시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산하 여성가족재단 주관으로 운영되는 ‘반지길’은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며 반지와 갖가지 패물을 모아 기부활동을 통해 전국적인 여성운동 조직의 효시가 된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산 선교사 주택을 시작으로 길이 1.64km, 약 2시간 소요되는 탐방 코스에는 대구 경북지역 기독교 여성선교운동의 선구자인 마르다 스위처 선교사와 남문안예배당(현 대구제일교회) 유년주일학교 및 부인주일학교를 창설한 넬리 딕 선교사, 최초의 구세군 여성 선교사 마르다 콜러 선교사, 그리고 1937년 대구를 방문한 헬렌 켈러의 자취를 볼 수 있다.

청라언덕을 시작으로 3.1만세운동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로 유명한 저항시인 이상화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의 핵심인물 서상돈 고택·한국전쟁 직후 피난민들의 삶을 감동 깊게 연재한 소설 “마당 깊은 집”의 작가 김원일의 집필실·1893년에 설립된 옛 대구제일교회 역사관 진골목 등의 코스가 반지 모양처럼 이어진다.

충남지방회 여전도회연합회원들은 이날 반지 모양의 근대문화골목을 탐방하며 여성 국채보상운동의 중심 인물 정경주 외 6명, 대구 3.1운동을 이끌었던 신명여학교 교사 임봉선과 이선애 전도사,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암살>의 안옥윤과 <밀정>의 연계순의 모델이 되는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 우리나라 최초 여성 전투기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 권기옥, 영화배우이자 독립운동가 강향란 등을 비롯한 30여 명의 여성들이 살아온 진취적인 인생과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 및 같은 지방회 소속으로 우애와 화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충남지방회 여전도회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