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바나 리서치(Barna Group)에서 조사한 바로 미국의 목회자들 가운데 4명 중의 3명(77%)이 하나님께서 AI를 통해서 일하실 수 있다고 동의했다. 여러 면에서 AI는 디자인, 기록, 게시물, 영상광고나 교육을 위한 미디어 자료 구축에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미래에는 목회자들 대부분이 AI를 사용하려는 의지가 점점 커질 것을 예측한다. 한국의 많은 목회자 역시 AI를 교회 행정에 유용한 도구로 보기 시작했고, 벌써 AI 기반 도구를 현명하게 사용하여 설교 준비나 교회 행정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교역자가 부족한 교회나 단독 목회자들의 경우에는 AI 사용이 필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목회자들의 89%는 AI를 사용함으로 관계적 본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사용하고, 그들 대부분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목회자들은 AI가 데이터 보안이나 불평등에도 회의적(95%)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인들 역시 AI가 교회의 행정적 부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다고 목회자가 AI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필요에 따라 AI를 사용할 수 있지만 윤리적이거나 신학적 문제점을 따져보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AI의 여러 가지 도구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주로 ChatGPT의 문제점이나 활용을 소개하려 한다. 필자가 적어도 1년 이상 사용해 본 결과 매우 뚜렷한 장단점을 발견했고, 그 가운데는 윤리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을 보았다. 먼저 “ChatGPT를 사용하는 사역, 문제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분명히 ChatGPT는 교회 행정이나 설교 준비에 도움이 되는 조력자가 될 수 있지만, 목사의 창의성, 지혜 또는 통찰력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설교에 활용하기 위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설교의 영감을 찾기 쉽다. 만약 작은 교회의 목사라면, 아마도 해야 할 일의 대부분을 목회자 혼자서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미리 계획하거나 설교를 몇 주 이상 미리 준비할 때 시간이 줄어든다. ChatGPT는 주제나 설교 제목을 제공하여 향후 설교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다.
이미 주제나 구절이 생각나면, 그것을 프롬프트에 추가하면 ChatGPT가 시작하는 데 필요한 수십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설교 개요 만들기에도 수월하다. 설교 주제와 구절을 알게 되면 ChatGPT에 제목, 부제목, 요점을 포함한 설교 개요를 제공하여 생각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설교가 간소화되어 더 나은 흐름과 구성을 갖게 된다.
시기적절한 교육 자료를 만들 때도 유용하다. 요점이나 진실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아마 스토리 텔링일 것이다. 청중은 이야기와 일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매주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교육 자료나 예화를 생각해 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때로는 오류가 있는 자료를 진짜인 양 사용할 수도 있다.
ChatGPT는 훌륭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교육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영상광고를 만들 때 AI 도구를 사용하여 편집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AI는 도구일 뿐이지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 목회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영적 만남’의 행위이다. ChatGPT는 방대한 자료로 학습되고 훈련되어 엄청난 정보와 자원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인간 상호작용과 목회적 돌봄을 대체할 수는 없다. 목회자는 개인에게 필요한 영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훈련과 은사를 가진 독특한 사명자이기 때문이다.
처음의 질문에 답한다면, 당연히 AI를 교회 사역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완전하지 못하기에 목회자는 항상 청중과 문화를 보면서, 그리고 성경의 지침을 확인하면서 청중에게 적절한 내용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AI는 질문자가 던지는 프롬프트에 답을 줄 때 질문자의 성향을 잘 알게 된다.
따라서 몇 번 사역에 도움을 받자면, 나중에는 비슷한 유형으로 답을 내놓게 된다. 그것이 혹 편향적이라면 매우 위험하다. 다른 위험은 표절이다. ChatGPT는 창작하는 도구가 아니라 다른 자료들을 종합해서 내놓기에 표절의 위험이 크다. AI는 양면이 있다. 때로는 교회 사역에 유익하지만, 때론 위험할 수 있어서 가려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