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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간증] 췌장암을 허락하신 하나님 ①
[신앙간증] 췌장암을 허락하신 하나님 ①
2011-10-17 오후 7:20:00    성결신문 기자   


박세춘 장로(시흥중앙교회)

박세춘 장로는 문일중학교에 재직중이던 지난 2009년 5월 췌장암판정을 받았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통해 암을 극복하고. 투병기간중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새기고, 그 크신 섭리를 깨닫고, 느끼며 쓴 글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5월 초부터 건강에 이상신호가 왔다. 소변색은 적갈색으로, 대변색은 회색으로 변했다. 소변색의 영향은 감기약 영향이겠다고 생각되었지만 회색 변은 난생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학교에서는 시험 후 채점 등의 일정과 교회에서는 체육대회의 준비로 시간이 나지 않아 5월 15일 스승의 날 오전수업을 하니 일찍 끝나고 동네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5월 12일(화) 제자반 교육을 끝내고 집에 와서 세수를 하는데 눈과 얼굴, 온몸이 황색으로 변하는 황달이 왔다. 이건 더 이상 기다릴 일이 아닌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검사를 위해 저녁부터 금식하고 다음날 한강성심병원을 향했다.

의사는 피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통해 간수치 등을 보고 난 후 점차적인 통원치료를 하려고 했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검사를 하고 싶어서 입원 후 검사하겠다고 하니 의사도 대환영이었고 검사는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5월 13일과 14일 오전까지 피검사 X선검사, CT, MRI 촬영까지 모두 끝냈다. 검사결과는 췌장암이 80%이상 확실하였지만 돌 등 다른 물질일수도 있으니 위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과 췌즙이 나오는 곳에 레이저로 구멍을 확대하여 그 물질을 제거하거나 조직을 떼어 내는 시술을 시행하였다.

그때가 오후2시인데 엄기홍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해 주시고 신동길 목사님은 학생회 교사 기도망을 통해, 학교에서는 신우회 선생님들을 통해 본격적인 기도가 시작되어서 담대한 마음으로 시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시술시작 15분 만에 시술을 포기하고 말았다.

1991년도 위천공으로 절제수술을 한 것 때문에 위가 작아 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그 당시 CT, MRI상으로 내 쓸개는 크게 부풀어 있었다. 담즙이 내려가는 길이 막혀 담즙이 고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더 놔두면 패혈증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곧이어 4시경 가슴에 바늘을 꽂아 간을 뚫고 그 뒤에 있는 쓸개까지 관을 연결시켜 담즙을 빼내는 시술이 시작되었고 성공리에 고였던 담즙은 주머니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다음날 황달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폭풍 같은 13, 14일이 지나고 담즙을 빼내며 간수치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의사와 간호하는 아내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췌장암이 거의 확실한데 만약 여러 군데 흩어져있으면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음을 통보 받고 아내는 초죽음이 되었지만 내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5월 18일(월) PET-CT를 촬영하면 전이여부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으니 월요일 후 그 다음단계를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PET-CT는 방사성 물질을 우리 몸속에 넣어 암세포가 강력하게 이물질을 잡아당기는 성질이 있어 우리 몸에 암세포가 있는 곳을 찾아내는 최신장비이다.

의료보험이 아닐 경우 130만원의 촬영비가 들어가는 고가의 검사인 것이다. 하루 이틀 입원하여 검사한 후 출근하려던 계획이 장기전으로 바뀌면서 학교에 병가신청을 하기 위해 진단서를 떼어보니 “췌장두부종양”이었다.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있다는 진단이었다.

아내도 혹시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일수도 있다는 것을 빼놓고는 내게 다 이야기해 주었다. 황달로 간에 이상이 있는 줄 알았더니 암이라 그것도 고치기 어렵다는 췌장암이란 판정을 받았을 때 내 마음 속엔 충격보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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