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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된 ‘성’, 기독교가치로 승화하는 법
성의 역동적인 면과 파괴적인 측면 함께 인식해야
2012-10-12 오후 4:27:00    성결신문 기자   


편집위원 허정 목사

고대와 중세기독교는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성을, 출산을 위한 기능적인 면으로 인식하는 수준이었다. 유명한 교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는 출산의 목적을 위해서만 부부관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심지어 부부간이라 할지라도 즐거움 그 자체를 위해서 추구되는 것은 죄이며, 이성에 거슬리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매우 수치스럽게 여겼다.

이런 개념이 루터(Martin Luther) 때에 이르러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루터는 성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성경은 성에 대해 결코 수치심과 죄책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말하지 않았다. 성경에 보면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에 항상 연모하라(잠5:18-19)”고 하여 성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라고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성경적으로 보면 성은 선하고 신성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것 중 그 무엇보다 귀하고 값진 선물임을 알 수 있다. 성 에너지는 인간의 삶에 근원적인 에너지로 번성하고 생육케 하는 역동적 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큼 성은 귀중하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만약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사용할 시는 엄청난 손상과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

인간의 성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성을 하나님이 짝지어 준 배필과 관계 안에서만 사용하도록 하셨다. 인간에게 주신 성애의 욕망을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 제도 안에서 사용함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제도 안에서 맘껏 사랑하고 즐겁게 살아가므로 성을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정하신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발산하지 못하면 성은 억압되고 억압된 에너지는 결국 폭발하여 무서운 결과에 이르게 된다.

성은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 가장 강력하고 폭발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에너지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힘! 이보다 더 강력하고 능한 힘은 인간에게는 없다(창1:28). 이 엄청난 힘과 능력을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 첫 번째로 주셨다. 강력하고 능한 것일수록 역기능적으로 사용되었을 때 엄청난 파괴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사람이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강력한 힘인 성을 주시며, 성의 역기능을 염려하신 하나님은 인간에게 큰 틀에서 두 가지 제한 사항을 주셨는데 첫 번째는 결혼제도이다(창2:23, 24).

둘째는 결혼으로 시작된 관계를 파기하는 이혼에 관한 사항이다. 성경적으로 보면 결혼은 하나님의 뜻이나 이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혼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하지 않으셨다. 구약성경 신명기에 보면 결혼한 후에, 아내에게서 수치스러운 일을 발견하여 아내와 같이 살 마음이 없을 때에는 그 여자의 손에 이혼 증서를 써 주고, 그 여자를 자기 집에서 내 보낼 수 있다(신24:1).
 
이혼 후 다른 사람과 결혼도 막지 않으셨다. 그 여자는 그의 집을 떠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수 있다(신24:2). 그러나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이 이혼을 적극 권한 것은 아니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면서 이혼은 어쩔 수 없는 경우 한시적인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마19:6, 막10:1-10).

이렇게 성경에서 이혼을 허락하심도 결국 인간에게 주어진 강력한 에너지인 ‘성’적 문제로 인하여 발생하는 파괴성을 조금이라도 줄여주시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잘 조절할 수 없는 성을 주셨을까? 원래 인간이 타락이전에는 능히 성적 에너지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타락으로 인해 인간의 능력이 상실되고 마귀의 유혹과 꾐에 빠져 하나님의 법도를 이탈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기독교가 앞장서 하나님의 법도 안에서 ‘성’질서를 회복하여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성’에너지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으로 바꾸어 나가려면 부부간 성애적 사랑을 포함하여 부성애와 모성애 등과 같은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성’에너지는 심리학적으로 봐도 그렇고, 성경을 통해서 봐도 그렇고, 억압하는 것은 인간의 삶에 도움이 안 된다. ‘성’에너지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 가장 강력한 근원적 에너지이므로 반드시 창조자의 원리와 법칙에 따라서 쓴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행복의 길이 열리게 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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