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예수께서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려 할 때에,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가 예수께 자식들을 청탁 한다.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제자들이 듣고 두 형제에게 분히 여기고, 예수께서는 이런 제자들을 불러 [크고자 하는 자,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예수 자신이 섬기고 희생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말씀하셨다.
어느 덧 봄바람의 기운이 우리 가운데 스며들고 있다. 이 때쯤이면 또한 우리 예성 교단은 차기 임원후보자들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시기이다. 총회를 섬기며 봉사하겠다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섬기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세상 정치하는 사람들처럼 선거 때만 되면 허리를 굽히고 선거가 끝나면 목을 뻣뻣이 하는 것은 아닐까? 종으로서 섬기는 예수의 가르침이 진정한 섬김이 아닐까? 휘두르는 자가 섬기는 자일 수 없을 것이다. 욕심을 가득 안고서는 섬기는 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민심(지교회)을 외면한 섬김은 섬김이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교회들을 향해 어떻게 섬길까를 고민하는 임원들이 되면 어떨까?
이러한 면에서 99회기 총회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지만 그는 총회장이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한 끝에 전국교회를 다 돌아 볼 수는 없겠지만 전국 31개 지방회를 순방하고 104개 교회를 심방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작년 총회 이후 지금까지 전국 지방회를 순회하면서 지방회장으로부터 추천 받은 3-5개의 작은 교회 처소들을 방문 위로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 계획보다 많은 145 교회를 심방했다고 한다. 총회장이 할 일이 없어서 전국교회들을 찾는 것이 아닐 것이다. 총회의 일, 교회의 일, 지위에 따른 수많은 일, 특히 코로나로 변화무쌍한 일들이 산재함에도 이 일에 선뜻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행사 참석을 위해 교회를 방문하고 지방회를 방문하던 지난 날과는 무엇인가가 다른 면이 이번에는 있지 않았는가?
어떤 이들은 총회장이 되어서 그런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는 말들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정치 운동을 위한 방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총회에 속한 작은 교회들, 힘들게 목회하고 있는 후배들을 방문 위로하는 것이 총회장의 격에 맞지 않는 일이란 말인가? 총대 자격도 없는 후배 목사 또는 전도사들이 사역하는 교회를 방문해서 무슨 선거운동을 하는가?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다. 왜곡하는 시선으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이러한 일이 전통이 되는 아름다운 성결교회의 발자취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