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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치관의 충돌이 빚어내는 갈등과 해소
다양한 가치관의 충돌이 빚어내는 갈등과 해소
2023-09-25 오전 9:29:00    성결신문 기자   


실화에 기초한 이상일 감독의 2006년 작 ‘훌라 걸스’는 탄광촌을 배경으로 다양한 가치관의 충돌이 빚어내는 갈등과 해소를 묘사한 작품이다. 폐광 위기에 놓인 후쿠시마의 이와키 탄광촌에, 온천수를 이용한 하와이안 센터의 오픈과 함께 훌라댄스를 추는 훌라 걸스가 결성된다. 

도쿄에서 온 훌라댄스 선생 마도카(마츠유키 야스코 분)는, 오빠와 어머니가 모두 탄광촌에서 일하는 기미코(아오이 유우)를 비롯한 소녀들을 가르치지만 주변의 냉대와 몰이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1960년대 일본의 고도 성장기 속에서 쇠퇴하는 2차 산업과 새로이 성장하는 3차 산업의 갈등 속에서, 보수적인 전통과 자유분방함이 충돌하고, 탄광촌과 도쿄가 충돌하며, 기미코의 어머니(후지 준코 분)와 마도카, 그리고 기미코의 3세대가 충돌한다. 

표면적으로는 탄광촌의 인간 승리 정도로 단순히 해석될 수 있지만 이면을 살피면 겹겹이 쌓인 갈등의 층위가 작품의 깊이를 더해 상당한 감동을 자아내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게다가 이 모든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여성의 힘에 의해서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9월은 북미유럽식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신학기(Back to School)가 시작된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공식이 존재하는데 바로 Jewish(유대인)의 새해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유대력으로 새해인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곧 나팔절(레 23:24)이다. 유대인들에게 이 날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날로 여기며 지난 한 해를 되새기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날이기도 하다. 

로쉬 하샤나의 풍습을 살펴보면 사과를 꿀에 찍어 먹는데 이것은 달콤한 새해를 소망하며 이날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인사말은 ‘샤나 토바(L'shanah tovah)’, 우리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뜻한다. 많은 유대인 가족들은 이날 회당(synagogue)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네 9월에는 한가위 추석이 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가배·가위·중추절 등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명절이다. 

농경사회에서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 감사하며 햇곡식으로 밥·떡·술을 빚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여 그 은혜에 보답한 풍습이다. 음식을 통해 서로 후한 인심을 나누었으며 농사를 마감한 한가한 시기에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놀이문화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그런데 요즈음 세태에 출산율 저하의 요인 중 하나가 이런 명절 풍습에 있다는 사실이다. 젊은 여성들이 직업사회에 진출하는 일들이 늘면서 맞벌이가 기본이 되고 있는 시대에 오롯이 명절을 쇠는 일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시댁문화로 인해서 결혼을 기피하고 있는 요인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한국 엄마들의 파업: 동아시아 호랑이 멸종 위기’라는 제하 기사에서 한국의 저출생 문제와 원인을 짚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러면서 젊은 여성들이 앞머리에 헤어롤을 달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 규칙에 대한 ‘부드러운 반항’의 상징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0.72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 매체는 이 같은 저출생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한국 사회의 남녀 불평등과 직장 내 여성 차별을 꼽았다. 여기에 한국 여성들이 ‘출산 파업’으로 맞선다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 시대에 후쿠시마 이와키 탄광촌의 훈훈한 훌라댄스의 바람은 기미코라는 한 여성과 마도카 선생의 의지가 이룬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사그라져 가는 현실 앞에 내일을 향한 공동체의 화합과 몸부림이 가져다준 이야기였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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