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제주도와 도서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미 31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을 생매장하였고 설 명절에만 180여 곳으로 확산되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산 생명을 끔찍하게 살 처분을 해야 할지 예상하기 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무섭게 퍼져가는 구제역에 대하여 축산농가와 축산업 종사자나 정부기관에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급기야는 관계부처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하여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지기위해 사의를 표명해 놓고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태는 조금도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육지의 마지막 보루로 남아 있던 충청도 지역에서 까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의뢰하였더니 그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우리 교회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인간의 지혜와 과학적인 방법을 다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도 호전되지 않고 효과가 없을 때에 우리는 신앙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때문에 가리어져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삼한사온의 흐름이 깨어지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기상의 변화와 아울러 엄청난 한파 때문에 바다 양식장의 해산물 피해도 적지 않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거스리고 인간에게 부여해 주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남용하고 오용함으로 인해 나타난 재앙이다.
이런 일들을 신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재앙이라고 인식 한다면 해결의 열쇠도 역시 신앙적인 차원에서 찾아야 한다. 역대하 7:13절 이하에 보면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전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고 하셨다.
온 나라가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지금은 “전염병으로 내 백성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이다. 우리는 이제 모두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을 돌아보아 악한 길에서 떠날 뿐 아니라 자만하던 마음을 스스로 낮추고 간절히 기도하여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하늘에서 우리의 간구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며 재앙을 거두시고 우리나라 대한민국 이 땅을 반드시 고쳐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지으셔서 인간에게 맡겨 주신 자연과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창조의 순리대로 잘 사용하지 못한 것과 함께 우리들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이 땅에 계속 퍼져가고 있는 재앙을 거두시고 긍휼함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의 불길이 일어나야 하겠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온 교회가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한 마음 한뜻으로 간절히 구하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쳐 주실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