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그래서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며 다운받아 쓰는 것이다. 이글을 쓰기 전에 ChatGPT에게 물었다. “ChatGPT는 어떤 면에서 교회 사역에 유용한 도구인가?” 1초도 지나지 않아 다음과 같은 답이 나왔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ChatGPT는 교회 사역에 있어서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 실제 목회적, 교육적, 행정적 사역을 돕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말씀 연구나 설교 준비에 ‘보조도구’가 될 수 있다. 기억해야 한다. AI는 ‘보조도구’이지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언젠가 성도 가운데 한 분이 종로에 있는 약국에서 ‘약사 보조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그는 제약회사에서 배달된 약들을 창고에, 또는 진열장에 진열한다. 그 사람은 얼핏 보기에 약사처럼 보이는 가운을 입고 일한다. 매우 바쁜,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약을 조제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는 약사가 약을 찾기 쉽도록, 빠진 약을 채워 넣는 보조원일 뿐이다.
설교는 전문직 목회자가 맡은 사역이지, 보조 AI가 맡을 수 없다.
성도 교육을 위한 소그룹 교재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 모든 교회가 전문 교재를 구입하거나 개발하기는 어렵다. ChatGPT는 교육 사역자가 신앙의 본질을 잘 설명해 주는 자료를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나는 암 환자를 위한 책자를 만들었다. 교회 안에 사별자가 많아 그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 교재로 만들었다. 요양원에 누워있는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가정에서 간병하는 간병인들을 지원하자는 돌봄 사역에 관한 책자도 만들었다. 그런 책자의 상당 부분은 AI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얻었다.
교회 행정을 위해 ChatGPT는 매우 유용하다. 회의록을 요약하거나, 공지문을 만들 때, 홍보물을 만들 때 이미지를 찾을 때 도움이 크다. 교육 부서의 자료들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이미지를 쉽게 생성하여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지역이나 작은 규모의 교회는 당연히 AI를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고려할 것은 무작정 사용하기보다는 윤리적, 신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교회가 윤리적, 신학적으로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ChatGPT에게 물었다. 역시 금방 답이 나온다.
ChatGPT는 지식을 제공할 수 있지만, 성령의 역사와 인격적 관계를 대신할 수 없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이며, AI는 그런 관계를 이어주기 위해 도구는 될 수 있지만 관계를 대신할 수 없다. 말씀 묵상이나 설교 준비에 AI를 활용할 수 있지만,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 기계적 준비에 의존하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
ChatGPT는 입력되고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생성하지만, 신학적으로 오류가 있거나 진리에서 벗어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복음이나 구원론, 성령론, 교회론 등 핵심 진리에서 벗어난 주장이 포함되지 않도록 목회자의 분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항상 AI가 제시하는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사용하지 말고, 성경과 정통 신학적 기준에 따라 검토해야 한다.
개인정보나 성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한다. 성도와의 상담이나 진로 문제, 예민한 성격적 문제들을 혹시 AI를 통해 질문하고 답을 얻었다면, 특히 신상 정보는 신속하게 삭제해야 한다. AI는 클라우드에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저장한 뒤에 사용하기 때문에 회사의 입장만 듣지 말고, 사용자가 알아서 민감한 정보가 나가지 않도록 윤리적 원칙을 세워서 지키는 보안이 필요하다.
목회의 본질을 기술로 대체할 수 없다. AI는 설교나 교육의 자료를 제공하지만, 공감할 수 없고, 기도해 줄 수 없고, 찾아가 심방 할 수 없다. 특히 사람의 감정이 필요한 돌봄은 절대로 기계가 대체해 줄 수 없다. 기술에 맡기고, 목회의 기능을 축소하거나 자동화할 때는 심각한 영성 축소가 예측된다. 교회는 AI를 사용하는 여부보다 그 사용의 목적이나 방식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 먼저 질문하면서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