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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의 미래를 내다본다(4)
사라지는 교회, 존재하는 교회
2026-01-12 오전 11:07:00    성결신문 기자   


유럽 교회들의 몰락을 보며 어떻게 했기에 건물만 덩그러니 남았을까? 질문하며 살았고, 또한 술집으로, 이슬람 사원 등으로 매각되는 것들을 보아왔었다. 이제 이런 현실이 우리 가까이 다가왔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은퇴하면 우리 교회가 존재할까? 라는 생각들을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그런 모습이 피부로 와닿고 있음을 본다.

더욱이 거기에 이어받아서 이끌어갈 목회자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담임목사가 은퇴할 상황이 돼도 후임을 모실 수 없는 교세이고, 그래서 73세에서 2년 더 연장해서 해도 똑같다. 그 후 2, 3년 더 하다가 건강이 뒷받침 안 돼서 문 닫아야 할 상황이 오는 교회가 어림잡아 30~40%가 될 것 같다. 더욱이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목회자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수도권 중심의 큰 교회가 아니면 부교역자를 모실 수 없는 상황이 일찍이 시작됐고, 또한 부목사로서 생계비 실수령액 300 정도 받고 사모가 직장 다니면 중소도시나 시골에 담임목사 자리가 나도 가지 않는다. 자녀 교육이나 사모의 직장으로 인해서라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목회를 그만두는 동시에 문 닫는 교회가 수없이 많아지고,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근처 가까운 교회와 통합하는 경우들이다. 요즘 그런 곳에 화분을 보내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목회자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교회들이 지방마다 적게는 3, 4 교회, 많게는 5, 6 교회가 되는 현실이다. 내가 은퇴하면 우리 교회는 존재하려나? 가 이제는 내가 목회를 그만두면 교회가 문 닫는 시대가 왔고, 이제는 빈 교회를 옆 교회 목사가 한국교회 선교 초기처럼 와서 설교해 주며 2, 3 교회씩 섬겨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고 길이 없고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5,100만이 넘는다. 믿는 자는 이단 빼면 약 800만 정도이다. 무종교인의 비율은 약 51%이다. 이 통계는 교회가 그냥 주저 앉아야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사회적 통계의 소리가 우리를 좌절과 절망, 그리고 부흥이 안 된다는 것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인구 소멸 시대, 노령 인구의 증가, 탈종교화 현상...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아직도 구원받아야 할 사람은 너무 많다. 지역적 다름이 있을 수 있지만 주일학교가 타 교단 공식적인 통계로 60% 정도가 공식 예배가 없다는 보고서도 있다. 그러나 조사를 해보면 반 아이들 중 교회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20명 중 1, 2명이 안 된다고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들을 다음 세대로 만들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 더 크다. 우리 교회도 다양한 전도 방법을 활용하지만 아이들이 가진 ‘엄카(엄마 카드)’의 위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실감하고 있다.

기독교 역사의 부흥의 불길은 꺼질 것 같은 위기의식을 가진 자의 엎드림으로부터 시작됐다. 사회적 통계의 소리에 주눅 들어 있지 말고 현장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든지 쓰실 수 있는 영성을 유지해야 한다. 영성을 유지하는 목회자와 교회 그리고 성도가 돼야 한다.

교단 정치는 누군가는 해야 한다. 서로 노선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 적은 아니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분이 와서 이런 고백을 털어놓는다. 목사님에 대해서 욕하는 소리에 너무 질린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뭘 그렇게 욕을 들을 정도로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욕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영성을 유지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정치하다 보면 자칫하면 목회를 말아먹는다는 소리가 그래서 나오는 것 같다. 생각이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불법을 행하지 않는 한 서로 인정하고 영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정치와 목회를 해야 한다. 교단의 지도자들이 정치로 인하여 영성을 잃으면 그 교단은 어디로 가겠는가? 늘 고민하며 기도한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 지난 후에 우리 교회는 존재할 것인가? 그것은 지금 내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각 교회가 처한 현실이 다르기에 거기에 맞는 지혜는 성령님이 주신다. 내게 맞는 옷으로 목회의 마지막 피치를 올려야 하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소멸을 향해 가는 교회인가? 현상 유지에 급급하고 멈춰 있는 교회인가? 아니면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교회인가?

영적인 기본기가 살아있으면 지금도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순수한 복음을 가지고 있는가? 성령의 지배하심과 이끄심 속에 있는가? 사명이 가슴을 뜨겁게 태우고 있는가?

이 세 가지가 살아있다면 시대에 맞게 방법만 바꾸면 된다. 사라지는 교회가 될 것인가? 존재하는 교회가 될 것인가? 그래서 오늘도 무릎을 꿇게 된다. 위대한 예성의 존재를 위하여!

이상문 목사 [전 총회장 / 두란노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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