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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을 허락하신 하나님 ④
췌장암을 허락하신 하나님 ④
2011-11-25 오후 2:20:00    성결신문 기자   


박세춘 장로(시흥중앙교회)

예수님은 알곡이 다칠까봐 추수 때까지 가라지를 놔두라 하셨지만 항암치료의 경우는 그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 가라지(암세포)를 치다보니 알곡(정상세포)이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천국은 알곡만 있고 지옥은 가라지만 있어 구분하고 처리하기 간편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 이것들을 섞어 두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가라지와 싸워 이기길 바라시며 선악을 분별하여 선을 택하기 원하시며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 찾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7월 4일. 항암주사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렇게나 많은 부작용 방지책을 썼어도 식욕이 없어지고 속이 울렁대기 시작했다. 입원 전날까지의 식욕은 사라지고 임산부의 입덧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두려움과 걱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입원하러 갈 때 성경, 큐티책, 제자반 숙제, 찬양이 녹음된 MP3 등의 무기를 준비하고 췌장암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항암치료의 고통도 주신다면 두려움이 아니라 영적무기로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였다. 기도와 영적무장 덕분에 둘째 날부터는 울렁거림이 줄어들고 큰 어려움 없이 주사를 맞을 수 있었다.

성령의 은사는 여러 가지이나 성령은 하나인 것처럼 이렇게 기가 막힌 사연의 환자들을 바라보면서 4차례 받는 항암치료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이들은 20차례 이상의 끝없는 항암치료 속에서도 살아야한다는 집념이 그들을 지탱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왜 이런 질병들을 허락하실까? 예수님 시대에도 성경에 수많은 질병의 환자들이 나타난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답은 하나인 것 같다. 질병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고 깨달아 하나님을 의지하여 영혼구원 받기를 원하시나 인간은 위엣 것을 생각 못하고 질병 속에서만 헤매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내 몸에 상상할 수 없는 무서운 암인 췌장암을 허락하시고 그 치유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기도의 능력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다만 엄청난 병에 걸렸다 기적적으로 치유된 것으로만 끝나는 것인가.

분명 내게 이런 과정을 경험시키신 것은 어떤 분야일지 모르지만 나를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을까.

암은 재발과 전이가 무엇보다도 무섭다. 그래서 5년을 잘 지나면 재발이나 전이에 대한 가능성이 극히 낮아져 완치됐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10대암의 5년 생존율은 1위 갑상선암, 2위 유방암, 3위 자궁암, 4위 방광암, 5위 대장암, 6위 위암, 7위 백혈병, 8위 폐암, 9위 간암, 10위 췌장암 순이다. 특히 췌장암은 15%정도만이 수술할 수 있고, 5년 생존율 8.4%로 극히 낮다.  나도 담당의사가 “수술은 잘되었어도 생존 가능성 3~6개월이라”고 한 충격적인 말 등 나의 삶을 긴장시키는 수치와 자료들이다. 그래서 불안하기보다는 남은 삶의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고 허무하고 내 욕심만 채우는 삶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삶이 되는 것 같다.

하나님은 나의 삶의 질을 높이시기위해 이렇게 나를 인도하시는구나. 어리석은 자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리며 이 글을 대하는 모든 분들도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찾아 살아가는 삶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동안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교역자님과 성도님들, 학교의 이사장님과 교장, 교감, 교목님과 신우회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 기도의 기둥이 되시는 양가의 어머니와 애타하며 간호를 한 아내를 비롯한 두 딸과 사위, 처제와 동서들 그리고 친지 및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끝]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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