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에 개최하던 우리교단의 정기총회를 금년도에는 교단의 역사성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정빈과 김상준 두 분의 전도자가 귀국하여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이라는 이름으로 전도를 시작한 1907년 5월 30일을 기준으로 삼아 5월 마지막 주간에 “제103연차대회 및 제89회 총회”라고 하는 다소 애매한 연수(年數)의 표기로 총회를 치렀으며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하여 앞으로는 매년 5월 마지막 주간 월요일부터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 ‘다소 애매한 연수’라고 표현 한 것은 우리 교단의 역사와 총회 회수(回數)를 재고(再考)해 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역사는 기록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우리교단은 1907년 5월 30일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이라는 이름으로 전도를 시작하였다.(헌장 제6조 연혁 1.) 그리고 복음 전파가 전국적으로 확장되고 결신자의 수가 점점 증가됨에 따라 “복음전도관”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하던 순수한 전도운동에서 이제는 전도중심의 뜨거운 열정과 성결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모여서 함께 신앙생활을 할 교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결과 1921년 9월에 이르러 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하고 “복음전도관”에서 “조선예수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를 조직하기에 이른 것이다.(헌장 제6조 2.)
그 후 1929년 2월 27일에 연회를 조직하여 제1회 연회를 개최하였으며 1933년 4월에는 드디어 총회를 조직하고 제1회 총회를 개최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다가 1943년 12월 29일 일제에 의해 교회가 강제로 해산되었고 1945년 해방과 함께 교회를 재건하였으나 이미 미, 일 관계 악화로 1940년 10월에 선교사들이 전원 강제 철수를 당하면서 교회의 자치를 선언한 상태 이었으므로 “조선예수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를 “기독교조선성결교회”로 명칭을 바꾸었으며 1946년 4월에 “기독교조선성결교회” 제1회 총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1949년 4월에 이르러 “기독교조선성결교회”를 “기독교대한성결교회”로 바꾸었고 서로 상반되는 연합기관에 가입한 일로 인하여 갈등을 거듭하던 중 급기야는 신앙보수를 위해 교단의 중진들이 총회석상에서 퇴장함으로 교단이 분립되었으며 1962년 4월에 개최된 제17회 총회를 처음 교회를 조직하였던 1921년을 기준으로 계수(計數)하여 “성결교회 41회 연차대회 및 총회”로 회수를 조정(調整)하였고 교단명칭도 “기독교”를 교회조직 당시와 같이 “예수교”로 환원하여 “예수교대한성결교회”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실을 교단 차원에서 심도 있게 연구하여 교단의 역사를 바르게 세워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세 차례의 선교대회와 100주년 기념대회를 통하여 교단이 도약하고 전국교회 성도들이 성결인의 긍지를 느끼며 가슴 벅찬 기쁨을 맛본 경험이 있다. 금년에도 교단의 재도약과 자부심을 심어 줄 멋진 잔치를 기대했으나 준비가 덜된 모양이다.
이제 2011년이면 성결교회설립 9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동안 열심 내다가 잠시 잠잠해진 성결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고 교단의 2020의 목표달성을 위한 성결가족들의 한마당 큰 잔치를 한번 벌려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