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터뷰 기사는 미주지역 총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부흥하고 있는 한길교회(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이야기입니다. 이민 교회의 개척과 성장 그리고 어려운 시련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하며 창립 5주년을 맞이하는 캐나다 한길교회 김형민 목사를 만나보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1 목사님 ‘캐나다 한길교회’ 5년의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우리 교회는 2017년 9월 우리 가족과 한 집사님 가정으로 작은 상가에서 시작했습니다. 시작이 다 그렇듯이 첫해에는 찾아오는 성도가 없어서 매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가을을 지나면서 “교회 분위기가 따뜻하고, 교육부서가 탄탄해지며, 말씀이 좋은 교회”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성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주마다 새로운 성도들이 방문을 하게 되었고, 이듬해 가을까지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2019년 9월 창립 2주년 때에는 150명의 성도가 모여서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20년 초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어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면 예배와 모임을 통해서 예배 회복과 제자화를 통한 평신도 리더 세우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Q2 목사님 한길교회가 짧은 시간에 부흥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키치너/워터루 지역은 대학이 3개나 있는 곳으로 비교적 연령대가 낮았습니다. 특히 본교회가 세워진 지역은 코네스토가 컬리지 주변인데, 이 학교는 한국에서 자녀를 데리고 이민을 온 가족들이 많이 재학하는 곳이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비교적 나이가 많은 30대의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교회는 30-50대의 연령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활동적인 교회학교가 필요했고, 청년들에게 맞는 말씀을 전해야 했으며, 30-50대에 맞는 찬양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목회원칙 중 하나는 “우리 교회에 맞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입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필요한 성도들을 보내 주시리라 믿고 기도와 인내로 1년을 견뎌냈습니다. 그 사이 20여 명의 성도가 등록을 하셨고, 그분들의 자녀를 중심으로 교회학교를 분리해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30대 젊은 청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일 예배였습니다. 목회자들은 예배를 위해서 사활을 걸었습니다. 지금도 성도들이 예배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감사와 기쁨의 길이 되도록 하자가 우리 목회자들의 목표입니다.
개신교 예배는 특성상 말씀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의 실패는 곧 예배의 실패이다”를 마음으로 되새기며 깊이 있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기도와 성경 묵상 끊임없는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표어가 “믿음으로 순종하여 많은 열매를 맺는 행복한 교회”입니다. 이 표어에 맞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저와 성도들의 목표입니다.
Q3 목사님 한길교회에서 5년간 목회하시면서 ‘개척-성장-팬데믹’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어려웠던 일이 많으셨을텐데 어떤 부분들이 힘이 드셨는지요?
A 첫 번째는 성장 초기부터 성도들의 층이 다양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도들 중에는 비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모르는 초신자들, 한국에서 주일 Sunday 신자들이 모이다 보니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일부 초신자들의 관심은 예배 보다는 사회 커뮤니티로서 교회를 생각했고, 예배 시간을 유익한 말씀을 듣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제자훈련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제자반 모임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였고, 신앙이 없거나 다른 종교를 섬겨 온 성도들을 위해서 성경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제자반을 인문학과 성경을 연결하는 질문과 토론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예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깊게 논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어려움은 교회가 성장하면서 기존 교회의 견제와 텃세로 인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미주 지역에서 성결교단은 매우 작은 교단입니다. 게다가 토론토 지역을 벗어나서는 성결 교회가 전혀 없습니다. 유일한 교회가 우리 한길 교회입니다. 더구나 이 지역에서 크게 성장하는 교회가 성결 교회다 보니 더욱 텃세와 견제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저와 성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욱 기도에 매진했으며, 저는 성도들에게 “인내를 갖고 신실한 믿음과 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라고 독려했습니다. 성도들은 더욱 믿음으로 바로 서고 행실을 더욱 바르게 하기를 다짐했고, 교회는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렸던 창립 2주년 감사 예배는 저에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날 예배에 주일학교 포함 출석이 150명을 넘어섰습니다. 어려움 속에 드려진 2주년 예배 소식은 온 도시에 퍼져 한인들이 깜짝 놀라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흥의 기운은 계속 타오르면서 2020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어려움은 ‘코로나 팬데믹’이었습니다.
더욱 교회 입장에서 안타까운 것은 부흥의 기운이 더욱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시점에서 교회 대면 예배가 폐지되고, 모임이 금지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먼 타국에 삶의 터전을 자리 잡는 성도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일부 성도들이 코로나 상황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갔고, 실직한 청년들과 장년들은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다른 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3년간의 팬데믹은 분명히 혹독했지만, 우리 교회는 대면 예배를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말씀 연구에 사활을 걸고 준비해서 시리즈 설교를 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자반 모임을 다원화해서 온라인 줌으로 모임을 갖고 더욱 신앙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그 결과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많은 교회 리더들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팬데믹이 제자를 양육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입니다. 전화위복이 된 것입니다.
Q4 목사님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상황이 아닌데 앞으로의 목회 계획은 어떠신지요?
A 코로나 팬데믹은 시대를 바꿔 놓았습니다. “교회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대가 아닌 그들이 올 수밖에 없는 교회를 세워야 하는 시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해 4월에 지역 주민과 함께한 ‘우크라이나 바자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하면서,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선 우리 교회의 첫 번째 목표는 예배의 회복입니다.
온라인 예배도 중요하지만, 성전에 나와서 교우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성장의 회복입니다. 코로나 시대는 교회 리더들을 더욱 확고히 세우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이제 평신도 리더들과 과거 성장의 시대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에 맞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제자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회학교의 체계화와 이민자들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 교재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민 교회는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역 상황에 맞는 문화 프로그램과 계획을 세워 전도하는 교회로 세워 나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 리더들이 지구촌의 이웃을 생각하게 되면서 가난한 지역의 사람을 돕는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7월에 저는 탄자니아 펨바 섬을 직접 다녀오면서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성도들과 그리고 있습니다.
Q5 목사님 이제 9월이면 캐나다 한길교회 5주년인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을까요?
A 처음 청년부 예배를 드렸을 때입니다. 전도사님이 찬양을 인도하는데 청년들이 찬양을 모르는 겁니다. 사실 어느정도 예측해서 정말 쉬운 찬양을 준비했는데 말이죠, 악전고투하던 전도사님이 ‘내게 강 같은 평화’를 찬양하는데 그제서야 한 목소리로 찬양을 드리는 겁니다.
정말 그랬던 청년들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교회 부흥회 때, 특송을 하나님께 드리고, 청년부 회장은 집회 때 대표기도를 드리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불교 신자였던 성도와 청년이 세례를 받고, 교회를 처음 나오신 분들이 나중에 세례를 받고 성도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정말 큰 보람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선데이 신자로 지내셨던 분들 중에 교회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는 성도로 성장한 분들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대담 및 인터뷰 : 강양규 목사(남가주새언약교회, 예성 미주지역 총회 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