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공적조사위원회)에서는 교회사랑 사명감 고취를 함양하기 위해 교회 부흥에 헌신한 근속 30년 이상 구역장, 구역강사, 소그룹리더, 교회학교 교사, 성가대 찬양대원 등을 추천받아 지난 102회기 총회 석상에서 포상을 하였다.
이에 본 신문사에서는 전체 포상자 10교회 149명 중 각 부문별(구역, 찬양, 교육)로 현존하는 최장기간 봉사자와 특별한 분들을 선정하여 포상에 그치지 않고 이를 알려 격려하고 성도들에게는 많은 용기와 도전을 주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참고로 포상자들은 현재도 쉼 없이 봉사 중이고 이제부터 포상자들의 기나긴 세월 동안 쌓아온 경험과 추억은 독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고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또 다른 사역 현장을 기대해 본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홍보를 해도 교회별로 관심이 없고 참여도도 미약해 아직도 현장에서 오랫동안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많은 봉사자 분들을 찾아 격려하지 못한 교회들은 어떻게 이 헌신자들에게 대답할 것인가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터뷰-강병익 장로>
1-최고령 구역강사부문 (서삼교회 아규선 장로 : 86세, 50년 이상 봉사 중)
86세 할아버지 구역강사
아직도 현직에서 믿기지 않게 봉사하시는 86세 할아버지 구역장이다.
장로님께 “지금부터 얼마 동안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여쭤보니 “한 4~5년은 더 할 것 같다”고 대답하시는데 그때는 이미 90세 이시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지금까지 헌신하신 것도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데 정말 세계 기네스북에나 오를 사건이다. 각 헌신자들이 때론 1년 하고 힘들다고 포기하고 매년마다 사표 낸다고 교회마다 아우성들인데 이 글을 읽는 구역강사님들은 과연 할 말이 있을까?
한 시간 구역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몇 시간씩 묵상하고 준비하신다는 말씀에 더 한번 놀랍다. “장로님! 요즘은 100세 시대에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그만두라 하실 때 그만두셔야지 장로님이 헤아리시는 게 아니니 100세까지 하셔야 돼요”하니 허~ 허~ 웃으시며 “그럴 수 있을까?” “장로님! 건강 유지 잘하셔서 그 모습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 100세 되시는 해에 제가 직접 안성 서삼교회에 내려가서 다시 한번 인터뷰 할께요.”
하나님! 그때까지 우리 귀한 장로님 건강 잘 지켜 주시고 이 꿈이 이루어져서 현실이 되도록 저는 곁에서 기도하겠습니다. 원로장로님의 끝나지 않은 열정에 부족했던 나 자신을 반성해 보며 나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2-찬양부문 (문래동 교회 노영숙 권사 : 75세, 57년 이상 봉사 중)
중학생때 시작한 반주 지금도 새벽예배 반주로 섬기다
1960년대 전후 개척교회 시절엔 반주자가 무척 귀했다. 풍금을 재미 삼아 치던 중학 2학년 소녀는 반주자가 떠난 자리에 갑자기 후임 반주자가 되었다. 처음에는 능숙하게 칠 수 있는 찬송가가 많지 않아 목사님이 미리 정해 주신 곡을 연습하곤 했다.
그 후 고등학교 1학년 때 정식 반주자로 임명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새벽예배 피아노 반주와 주일, 수요예배 오르간 반주를 여전히 하고 계시니 그 봉사기간은 헤아리기가 어렵다.
제가 다니는 교회 권사님이라 마침 새벽기도 끝나고 인터뷰를 해보니 기도응답의 체험담을 들려주셨다. 하나님께 늘 기도제목이 음악공부에 대한 목마름이었는데 늦은 나이에 기적 같이 교회 음악과 오르간 전공으로 학업의 축복을 응답받은 내용이었다. 오르간 악기 특성상 두 손 두 발을 움직여야 하는 악기이다 보니 페달 연습 때 허리에 무리가 가고 직업병이 생겨 허리에 통증을 달고 살아 온 세월이였다.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 4년간 도시락 싸준 남편(배윤도 장로)...
어떤 과정을 마치고 꿈을 향해 간다는 것은 그 뒤엔 엄청난 기도와 집념과 노력이 녹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으로 알고 감사한다는 마지막 권사님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순간이었다.
교회가 일꾼을 필요로 할 때 순종하는 자세로(마 21:3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한결같은 헌신으로 임해 오신 권사님은 끝으로 한 말씀 덧붙이셨다.
교회에 후임자들이 많이 생겨나길...
누구든지 오르가니스트가 되고 싶은 분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3-교육부문 (창신교회 유삼인 권사 : 72세, 35년 이상 교사로 봉사 중)
가족과 담임목사님, 후배 교사들이 안 도와 주었다면...
권사님에게 교사하시면서 제일 보람 있는 일을 꼽으랬더니 유치부에서 교사로 섬기며 가르쳤던 아이들이 이제는 성장에서 같이 교사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아이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사역하고 찬양팀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대견해서 그들을 바라볼 때마다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온다.
더 나아 가서는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이 엄마가 되어 그들이 나은 아이를 2대에 걸쳐 지금 가르친다고 생각하니 더없이 아이들이 소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에 그때 못 다준 사랑을 이 아이들 한 테 꼭 전하겠다는 사명감에 더 말씀 묵상하고 기도하니 주일날 아이들 만나는 게 마냥 즐겁고 기쁘기만 하 단다.
몇 해 전부터 나이 들어 젊은 교사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해서 몇 번을 그만할게요, 했지만 “우린 권사님 없으면 안되요” “권사님 안 하면 나도 안 할래요” “천국 가실 때까지 기도 하며 함께 해요” 하며 붙잡는 젊은 교사들과 전도사님, 부장님, 함께 한 교사 권사님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특히 남편의 내조와 자녀들의 격려, 이종복 담임목사님의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가 없는 것에 대하여도 감사해하며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신다.
또한 아이들이 주일날 나를 기다리며 선생님! 하고 달려와 품에 안기는 앙증맞은 모습이 눈에 선해 다시 시작은 했지만 늘 아이들 앞에 서서 본이 되지 못하고 잘못 가르칠까봐 두렵고 떨린단다.
부득이하게 가정사로 주일날 빠지게 되면 다른 반 선생님들이 잘 돌보아 주시지만 주일 날 우리 반 아이들이 담임 없는 고아 같아서 빠지지 않고 항상 그 자리를 지킨 것 같고 늘 아이들에게 사랑해라 가르치면서 정작 나는 그리하지 못하는 게 항상 미안하단다.
요즘 일을 해서 교사를 그만할까 했는데 세상일은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안 한다는 마음에 울림이 있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힘 닿는 데 까지 이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한 것이지 내가 한 것이 아니라고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시는 권사님의 모습이 너무나 겸손하고 인상적이다.
4-구역강사부문 (서삼교회 주재환 원로장로 : 80세, 56년 이상 봉사 중)
구역예배 시간이 제일 기쁨의 시간
요즘 농촌 환경을 돌아보면 남들은 힘에 겨워 농기계를 판다고 하시는데 장로님은 올해 경운기 운전은 물론 트랙터까지 사서 농사를 지으신다고 하니 하나님께서 끝까지 주의 일 하라고 건강을 주신 것 같다.
아직도 농사 일을 하시면서도 구역원들을 한 시간 동안 가르치고 잘 전달하려면 항상 입에 흥얼거리시며 찬양과 더불어 구역예배를 대비해 묵상을 하고 준비하신다고 한다.
그러니 50년간 한 구역을 계속해서 맡아 매주 돌아가며 가정에서 6명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모이고 재미있게 가르치시니 구역원들이 딴 길로 가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참여하시니 장로님도 모르게 50여 년을 구역을 섬기며 오시지 않았나 생각된다.
끝나고 교제하는 시간에는 시골 토종 간식거리인 추억의 고구마 감자 옥수수 참외 수박 등등 계절마다 정말 시골 모습이 물신 풍기는 간식 거리는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게 만든다. 아쉬운 것은 후배들이 나타나 이어 나가야 할텐 데 농촌 사정이 여의치않아서 제일의 기도 제목이란다.
23살 총각 때부터 구역 강사를 시작했으니 그 성실한 성품을 보시고 귀한 딸인 유미자 권사님을 선뜻 내어준 얼마 전에 소천하신 유사근 원로목사님의 까다로운 사위 선택 기준이 무력해지지 않았나 짐작된다.
구역 강사만을 위해서 인터뷰를 하는데 수상하신 두 분의 서삼교회 원로장로님들이 한결같이 전영호 담임목사님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너무 좋으시고 성도들에게 보내는 사랑이 넘치고 농촌이라 넉넉히 드리지 못하는데도 매년 첫 번 째 사례금을 20여 년 간 교회로 드리는 모습에 성도들은 존경의 마음으로 다가서지 않나 생각된다.
장로님! 농사도 천직이지만 구역 강사도 하나님께서 주신 천직이오니 그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정해 주시는 그때까지 꼭 그 자리를 지켜 주세요. 장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