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4일 성결대학교 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조석환(명일교회) 장로의 인터뷰가 있었다. 이전 이사장들과는 달리 경영학 전공, 교수출신이라는 이력이 학교를 운영해 가는데 장점으로 보였다. 또한 최근까지 4명의 전임 이사장들이 1년에서 2년 사이의 짧은 임기를 수행했지만, 조 이사장은 거의 4년 가까이 임기를 채우게 된다는 점에서도 학교운영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인터뷰는 정연동(하단사진 右) 편집국장이 대담했으며, 질답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리=유홍열 편집부국장
학교법인 성결신학원 이사장으로 중책을 맡고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사의 말씀과 함께 각오를 밝혀주시지요.
이사장의 중책을 맡고 보니 매우 어깨가 무겁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 학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내는 선지의 동산이므로 기독교적 인성교육, 창의적인 학문탐구, 자율적인 사회봉사를 실현하여 국가와 인류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법인이사로 4년간 재직한 경험이 있으시기에 누구보다도 학교 전반에 대해 잘 파악하고 계시리라 판단됩니다. 현재 성결대학교의 당면한 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성결대학교의 당면한 과제는 사상과 믿음의 일치입니다. 사상과 믿음의 사이클을 일치되게 맞추어야 우리대학교가 생존의 위협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는 학령인구의 감소,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 대학간의 경쟁 등을 무난히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된 시대에 맞춰, 혁신을 추구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학교발전을 앞당기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장지향적 전략선택과 남다른 교육프로그램운영이 필수적’인 ①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영역을 ‘선별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②변화에 대응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행해야 하고 ③‘입학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④‘수요지향적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⑤‘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행정부서와 교수가 공동의 노력을 하도록 법인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결대가 교단산하 교육기관으로서, 교단과 학교의 관계에 있어 바람직한 관계정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무리 외형적 규모가 커지더라도 우리 학교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설립한 선지동산입니다. 대학교육이념에서도 밝혔듯이 성결대학교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이념입니다. 즉, 이 이념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정체성인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은 물론 개인 신앙성장과 교단부흥을 선도하는 빚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총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 그리고 전국교회 성도들,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 총장, 교수, 직원들 사이에 이 정체성이 확립될 때 바람직한 교단과 학교와의 관계정립은 형성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회법의 판단을 요할 만큼, 총장 선출과정에서 여러 갈등들이 표면화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황식 투표제도인 현 총장 선출구조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사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저는 예성교단 많은 분들이 성결대학교를 무척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장을 비방하면서 성결대학교를 사랑하는 분들도 있고, 자신이 총장이 되어 봉사하면서 성결대학교를 사랑한다는 분들도 있고, 이미 선출되어 취임한 총장을 그 자리에서 끌어 내리도록 사회법에 총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를 제기하여 원고 승소판결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성결대학교를 사랑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실제 이런 사랑의 표현이 표면화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분들은 표현이 다를 뿐 모두 성결대학교를 무척 사랑하는 날개 짓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코 나쁘지 않고 자신의 표현을 정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 표현으로 학교전체가 긴장상태에 돌입하는 다이나믹현상 그 자체입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또한 질문해주신 교황식 투표제도인 현 총장 선출구조의 개선은, 급진적이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부족한 점을 고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총회 실행위원회의 찬반논란이 있었습니다. 결국 투표를 통해 인준이 이뤄졌는데 찬반 어느 편에 서있든지 이사장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말씀 해주시지요.
당연히 찬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직사회에서는 언제나 장단점을 브레인스토밍형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이번 제12대 이사장 선거는 이사 14명중에 어느 누구도 이사로서 임기 중에 4년을 채울 수 있는 이사가 없었습니다. 이사장선거를 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사 14명중 모두가 이사장 자격이 될 수 있다는 이사회의 결의와 함께 제척사유도 오랜 시간 토의를 거쳐 앞으로 법을 보완하자고 결의한 후 이사장을 선출했고, 당시 직무대행은 저를 제12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는 선포를 하였습니다.
또한 그 선포가 있은 후 지체 없이 공문으로 승인절차를 요구하였고, 승인요청을 받은 총회장은 임원회를 소집하여 총회장 직권상정의 가부를 다수결로 결정한 후 실행위원회에 상정하였고 실행위원회에서는 법절차문제로 장시간 난상토의 끝에 투표로 인준하자는 실행위원전체의 의견으로 투표한 결과이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문제는 하자가 없다고 봅니다.
이사장으로 재임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들은 무엇이신지요?
첫째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사상과 믿음을 일치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사상과 믿음이 일치된 환경에서 경제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곧 법인전입금을 확충시키는 일입니다. 전입금이 없으면 학교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점을 두어야 할 일들은 신학과를 차별화하여 경쟁력 있는 우수한 예성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계기가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적 측면에 있어서는 우수한 대학이 되려면 웨슬리의 말처럼 사람의 삶의 변화를 가져와 신자들의 생활과 삶의 현장을 변화시키는 우수한 인재 배출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하버드대학 총장 로렌스 서머스 말을 빌려보면 “미국대학들은 우수한 학생, 우수한 교수, 그리고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부자를 확보하기위한 경쟁한다. ‘정설(orthodoxy)'을 반복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insight)'을 강조하는데서 나온다. 대학의 환경이 경쟁적이지 않으면, 지식의 자기복제(self-replication)와 동종교배(inbred)경향이 대학에 만연할 것이다”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교육중심대학이기 때문에 대학원보다는 학부교육에 더 많은 투자연구가 이뤄져야 하며, 교육과 연계된 응용 및 상용화 중심, 지역기반전략에 무게를 두고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학부가 광범위한 학문분야를 가지면서 일반 학문중심의 교육실시와 함께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의 특성화된 분야의 전문실무교육에 더 많은 투자(광범위한 종합 학문 분야)가 필요하며 소수정예의 밀착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교단과 일선 목회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텐데 총회 집행부 및 전국의 교직자들에게 당부나 부탁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성결대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성결가족 모두는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미래 디지털사회의 자산은 인재풀입니다. 우수한 인재가 배출되는 곳에는 항상 발전과 번영이 뒤따르게 마련입니다. 일찍이 성경에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고 했습니다.
즉, 기독교 가치관 확립, 도적적 품성 함양, 공동체의식의 함양은 기독교적 지도자 양성이고, 적성에 맞는 자질개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함양, 정보화 사회의 선도능력 개발은 창의적 전문인 양성이며, 국가와 인류사회를 위한 봉사의식 고양,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 전공·전문분야에서의 봉사실천은 자율적 봉사자의 양성으로 선지동산인 성결대학교의 교육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통해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지구촌 곳곳에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