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괴테는 ‘나쁜 와인을 마시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라고 했다. 성경의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과 통하는 내용이다.
흐르는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 카이로스(Kairos), 그리고 플레루(Pleroo) 3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크로노스는 누구에게나 부여된 하루 24시간의 객관적인 시간이다. 다윗을 예로 든다면 목동으로 살고 있던 그 시간 들을 말한다. 카이로스는 특별한 사건과 의미가 부여된 주관적인 시간으로, 오랜 바램과 간구가 응답 되고 해결되는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역사적인 시간을 뜻한다. 여리고가 무너지는 시간, 홍해 바다가 갈라지는 시간, 여리고의 바디매오가 눈을 뜨는 시간이다. 다윗으로 말하면 골리앗 장군을 무너뜨리는 그런 시간이다. 카이로스의 시간은 자주 올수록 좋겠다.
그리고 플레루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시간을 극복한 사람이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한 후에 느끼는 평온한 시간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자신의 삶을 뒤덮는 은총의 시간이다. 다윗으로 말하면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왕이 되어 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시간일 것이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 영광과 평강이 내 삶을 덮어가는(합 2:4) 은총의 세월이 플레루의 시간일 것이다. 사람은 시간 속에서 존재한다. 그리고 누구나 부여된 하루의 24시간 앞에 평등한 존재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그 시간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참으로 중요한 과제이다.
중국의 사마의는 시간 관리를 잘하여 성공한 군사 전략가이자 삼국지 최후의 승자이다. 주어진 크로노스의 하루하루 시간을 선용할 때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감동의 카이로스가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과 평화가 내 삶을 덮는 플레루의 시간도 있는 것이다. 카이로스 시간은 반복적으로 임할수록 좋겠다. 그리고 플레루 시간은 지속적일수록 좋겠다.
폭염으로 얼룩진 여름이 물러간 자리에 가을이 오고 있다. 교회마다 카이로스의 계절이 오기를 두 손 모은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엡 5:16-17)
淸水 ehc3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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