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교단 총무로 취임하신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교단살림을 맡은 총무로서 100일을 지내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총회 첫날부터 오늘까지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쏜살처럼 100일이 지나갔습니다. 총회 마친 후 목사안수식, 바로 다음 날 해외선교사수련회를 시작으로 인수인계의 시간이나 업무 파악의 과정 없이 총회 석상에서 바로 업무가 시작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정기총회 이후에 전국 모든 교회들이 각종 임직식과 행사를 진행하고, 한성연 회원교단의 총회, 교단의 부서, 위원회 모임, 한성연 행사, 한국교회총연합회 행사 등등, 교단 내외의 업무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것은 방문하는 교회와 지방회, 산하기관 참석자들이 많은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단의 변화를 기대한다”는 말씀을 어느 자리에서나, 정해진 멘트처럼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취임 후 두 달은 업무 파악과 상관없이 정말 이러다가 쓰러지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손 떨림과 눈 떨림 현상이 한동안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통영 수도교회 회복예배에 참석 요청을 받았습니다.
오전에 약속된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했기에 새벽 4시에 출발했습니다. 피곤한 상황이었는데, 교단 목사님들이 교회 하나를 지키려고 시간과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에 예배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교회를 지켜내기 위해 선한 싸움을 싸우고 계시는 목사님, 장로님들을 볼 때마다 힘을 내게 됩니다.
| 2 | 그런 바쁜 시간 들 속에 업무 파악은 잘하셨는지요?
교단 안팎으로 총무로서 참석해야 하는 행사와 직원 인선이 늦어지다 보니 업무 파악의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2년여 동안 총회장 인수위원회를 통해 희미하게나마 알고 있던 업무와 국장들과의 면담, 지난 회기의 업무 파악, 산하기관의 총회장 사업보고 등을 통해서 교단 전체적인 상황들을 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교단 내부뿐만 아니라 한국성결교회연합이나 한국교회총연합회 등등 직접 부딪히면서 실질적인 업무를 익히는 것이 제대로 된 학습이다보니 시간이 필요합니다.
| 3 | 총회본부에 각국 국장들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정을 소개해 주십시오.
총무 취임 후 총회본부 직원 인선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총회장님께 재가를 받은 후 공개채용과 외부 면접관을 모셔서 채점표를 만들어 공정한 인사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전임 사무국장으로부터 전임 총무의 임기가 마침과 더불어 직원들이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를 받고 공개채용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진행 과정속에서 기존 직원들이 사임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일부 직원은 사임 의사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임 지원자들은 1차 서류, 2차 면접 과정을 진행했고, 기존 직원들은 2차 면접만 보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채용에 대해 오해와 혼선이 있었지만 면접관들의 심사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신입 50%, 유임 50%로 본부 인선을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사 청탁에 대한 우려, 진영에 속한 인선 등을 걱정하였지만 그런 부분들은 배제했습니다. 교단의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고유 업무에 대한 연관성과 식견을 가진 분으로 채용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선 후 부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무국장 김덕중 목사, 선교국장 한종우 목사(해외선교사 출신), 교육국 임현교 목사, 사회복지국 이순영 목사, 평신도국 강신배 장로, 총무실장 강문선 집사, 간사 유인영 집사, 직원 조은총 목사, 간사 김상윤 전도사로 총회본부 인선을 마쳤습니다.
| 4 | 이번에 총회장 인수위원회 대신 총회본부 인수위원회로 대체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보통은 총회 직후 총회장 인수위원회가 가동됩니다. 7-8월에 마치는데 그러면 총회장님 임기의 3분의 1일이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저는 총무가 되기 전 2년간 총회장 인수위원으로 총회본부와 각 산하기관의 상황을 파악했었습니다.
각 산하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총회장님께 103회기 총회장 인수위원회는 기관장 업무 보고로 대체해 총회의 질서와 상호보완의 성격으로 진행할 것과 총회본부 인수위원회를 조직할 것에 대해 건의드렸습니다. 총회장님의 허락과 임원회의 결정을 통해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산하기관 보고를 진행하면서 총회의 권위와 질서를 세우고, 총회를 중심으로 산하기관의 역할과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시킴으로서 총회와 산하기관의 질서를 정립하고자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각 산하기관이 총회헌장의 준수, 모든 운영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를 배제하고 적법하고 정당하게 운영할 것과, 그리고 변경된 총회 헌장에 따른 정관 수정을 지시하였습니다.
총회장 인수위원회 대신 총회본부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여 총회본부 각국의 업무와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각국의 국장은 고유 업무에 식견을 가진 분들로 인선을 했습니다. 인수위원 구성도 과거 국장의 경험이 있는 분들과 업무에 식견이 있는 목사, 장로로 각국별로 2명씩 12명의 인수위원을 구성해 전·현직 국장, 실장을 참석시켜 기존의 업무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는 업무 중심의 인수위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총회 서류와 회의자료 공개, 총회본부가 사용하는 모든 통장 및 재정 서류를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살펴봄으로 그동안 교단 안에 회자되던 사무처리, 재정 사용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키고, 임원회에 보고하였습니다.
새로운 국장, 실장들과 인수위원들의 권고를 토대로 총무의 지도하에 각 분야에 맞는 업무 매뉴얼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선거에서 나왔던 총회장 공약사항과 후보들의 공약을 토대로 교단에 필요한 사항들을 분류에 장단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 5 | 총무 공약사항들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우선 일하는 총무가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총회본부 국장에게 업무 매뉴얼 마련,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였고,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103회기 총회장 공약, 총무 공약, 선거기간에 나왔던 다른 분들의 공약에서 교단에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토론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총회 홈페이지는 6개 업체의 견적을 받아 한 곳을 선정하였고, 새롭게 변경하는데 3개월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변화에 맞게 각 산하기관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당연직 이사로 참석하는 유지재단에서는 일정 기금을 은퇴목회자와 해외선교사 은퇴비 지원, 국내 거점교회 개척기금 마련 계획을 세우고, 이사회 결의가 나면 실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은급재단은 실질적 기금 운영을 위해 리스크 개선 방안, 손실처리 등을 논의하여 발전적이고 안정된 은급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성결대학교와 산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1차 미팅을 가졌습니다. 교단과 학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단 수급과 실질적 교육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의회부서와 위원회 임원들과의 미팅을 하면서 일하는 부서를 만들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목회에 헌신한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은퇴 후의 삶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서 현재 여러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한 정도로 정리되면 공청회를 하려고 합니다. 은급재단과 유지재단 이사장님들과도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6 | 아무래도 우리 교단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 총회 유지비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어떻게 극복하실 계획이신가요?
우리 교단의 재정 규모가 열악한 것은 사실입니다. 연간 총회 유지비 수입이 6억 정도입니다. 경상비 포함 지출 규모는 10억 정도구요. 마이너스 재정 상태로 매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총회본부에서 교단과 교회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머지 재정은 교회들의 찬조로 총회가 운영됩니다. 연간 행사와 교계 연합사업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영이 20억 예산이기 때문에 큰 교회들은 힘에 넘치도록 찬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총회 운영과 교단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려면 교회 예산 중 1%의 총회 유지비 성실납부와 총회 유지비 인상이 꼭 필요합니다. 교단이 교회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와 사무국장이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총회 유지비에 대해 현실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렵게 상황을 설명드리면 1만 원 내시는 어려운 교회들이 2만 원, 3만 원으로 흔쾌히 올려 주시고 계십니다. 미납된 교회들도 총회 유지비 납부에 다시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성은 총회 유지비가 경상비 2%에 예산이 200억 원 규모이고, 나사렛은 350여 개 교회이지만 교회 예산의 6%를 총회 유지비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단도 총회 운영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 7 | 앞으로 업무 관련 계획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총무가 되기 전에 기도하면서 받은 감동 중에 하나가 “우리 교단에서 부정한 것들이 행정상 또는 기관 운영에 있어서 해결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할 때 정결한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성결대학교 대학평의회 이사 선임에 문제가 있어서 탄원서가 올라와 임원회에서 조사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과정의 적법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인사권자가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절차에 하자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취지였습니다. 총회에서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제정한 뜻, 헌장에 근거한 과정과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8 | 마지막으로 전국 교회에 당부하실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임기 초기이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조언과 방안들을 많이 조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구성원들과 대화하고, 만나고, 그래서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듣고, 교단의 장단기 계획들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총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 의회부서와 위원회들과의 호흡을 맞추면서 업무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해외신학교 졸업한 현지 목회자 100명 재교육을 하면서 현지인 목회자의 소속과 관리를 위한 방안 연구, 은퇴를 앞둔 1세대 해외선교사들의 소리를 듣고, 처우 등에 대해 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교단과 총회본부가 해야할 일과 현실 파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요구하는 것이 어느 계파에 속하지 않은 총무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총무가 하는 실제적인 업무나 일을 정치적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고 판단합니다. 저는 어느 편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총회의 일, 총무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 부서와 기관들이 일부 집단의 유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 교단, 전체 회원을 위한 업무로 바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하게 됩니다. 많은 동역자가 생기도록 정직하게, 정당하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도와주시고 조언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