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국내선교위원회에서 교회를 개척하신 목사님들을 위해 교회개척학교를 개강하여 도움을 많이 주시는 기사를 취재 하던 중 관련 내용을 취재 하다 보니 남양주에서 특별한 개척교회 사역을 하시는 보리라교회 추광수 목사님을 만났다.
요즘 저 출산으로 인하여 앞으로 국가 위기까지 대두 되고 있는데 한참 이야기 하다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기를 낳으려고 하지 않는 데 개척교회를 운영 하면서 40대 초반과 30대 중반의 젊은 목회자부부가 무려 자녀가 7명 이란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목사님이다. 내가 놀라는 마음으로 걱정스레 인터뷰 하는 데 오히려 저희부부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사명 이라며 나를 더 놀라게 한다.
아이들이 매일 수북히 벗어 놓은 옷 빨래만 해도 반나절이나 걸릴테고 어린이집, 유치원까지 보내고 교회 사역까지 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텐데 힘들어 어떻게 감당 하냐고 물으니 우리부부가 좀더 부지런하면 아이들이 행복해 한다며 너무도 즐거운 표정이다.
공급자는 언제나 하나님,
행복한 우리 가정
인터뷰 하면 할수록 재정이나 기타 법적으로 환경적인 어려움이 산적해 있는데 그것을 지자체와 풀어 가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어 가는 모습을 들으니 이분들이야 말로 하나님이 이땅에 보내주신 천사들이 아닌가..
아이들이 커 갈수록 베이비박스에서 데려온 아이들(5명)이 자기 뿌리에 대한 정체성을 찾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갓난 아기때 와서 아직은 인지를 못하는데 한글을 깨우칠 나이가 되면 숨기는게 좋은게 아니라서 과정을 잘 설명해 주고 알려서 당당하게 하나님의 모습으로 살아 가도록 신앙교육을 철저하게 시킨다고 한다.
다행히도 의료보험에 동거인으로 국가에서 인정을 해 주어서 의료비 걱정은 없는데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 갈때마다 왜! 내 이름이 두 개냐고 물을때는 가슴이 아프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이 너희들을 창조의 목적대로 특별하게 사용 하시려고 태어나게 하신거라고 말하니 자부심을 갖기도 한단다.(이름이 두 개는 낳을 때 법적인 이름과 추목사님이 부르는 이름이 있어 2개임)
한복을 모두 갈아 입혀서 사진 촬영을 하려고 모아 보니 모두가 밝고 명랑한 표정이 천국이 바로 이 가정이 아닌가 싶다.
1. 요즘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는데 목사님의 가족은 자녀들이 7명이나 되는데 가족들의 구성원들이 궁금해요?
사실은 저와 아내 그리고 저희들이 낳은 아이 2명과 베이비박스에서 데려온 아이 5명 해서 7명(4남 3녀) 모두 9식구입니다.
*9살 딸 추(레하), *8살 딸 추(세빈), *6살 아들 추(다온), *6살 아들 추(일국), *6살 딸 추(라현), *26개월 아들 추(영광), *14개월 아들 추(예다) 입니다
2. 언제부터 이런 사역을 하시게 되었고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가장 낮은 자리로 가라는 마음을 받고 노숙자 분들을 섬기던 걸음이 미혼모에게 닿았어요. 그리고 미혼모를 따라 시설에서 공동체로 함께 살다 보니 그곳에 있던 고아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어요. 시설에서 고아 아이들과 함께 지낼 때 보면 아이들이 좋은 물품들은 많이 제공 받고 있지만 엄마, 아빠라고 부를 존재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부모의 부재는 아이들에게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마음들로 깊어지는 것을 보며 젖먹이때 부터 부모가 되어 가정에서 아이들을 품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3. 교회 사역과 아이들 양육을 하시려면 힘드실텐데 어떻게 극복 하시는지요?
하나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일하실거라고 믿어요.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여러 모양으로 돕는 손길들을 보내주셨어요.
4. 처음 오는 아이한테 엄마. 아빠라고 부르라면 힘들텐데 어떻게 지혜롭게 하시는지요?
저희 아이들은 대부분 신생아때부터 왔어요. 3돌때 온 딸은 처음 본 순간 아빠라고 부르더라고요.
5. 목사님과 가족들의 하루의 일과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다른 목회자 가정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단지 아이가 좀 많을 뿐입니다!
6. 사역을 하시면서 제일 어려운점을 꼽을수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아이들 중에 발달이 느린 아이들이 있다보니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그리고 법적인 기관이 아니다 보니 단순히 병원을 가는 것부터 어린이집을 보내는 등 양육과 관련된 법적인 부분에 서류적인 문제들로 지자체와 어려움이 있었어요. 재정적인 상황도 후원으로만 이루어지다보니 들쑥날쑥하여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저와 아내는 많지 않은 나이지만 쉼 없는 날이 몇 년이 지속되다 보니 고질적인 병과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힘들더라구요.
7.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지금 내년에 초등학생이 2명이고, 1년이 지나면 초등학생이 총 5명이 되다보니,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할지 기도를 하고 있어요. 홈스쿨을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당장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조금 자라고 나면 베이비 박스에서 새로운 아기가 오게 될거에요.
8. 아이들을 똑같이 사랑할 수 있으세요?
이 질문을 많이 받아요. 긴나눔인데요.. 누가 물어보시면 먼저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요. 아마 이 걸음이 2년차 였으면 똑같이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을 입양하였으면 그렇다고 이야기 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7년의 시간을 걸어오면서 고백하는 것은 저희 안에 그러한 선함이 없다는 결론이에요.
베이비박스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아이가 왔을때 까지는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싶은 시간들 이었어요. 지금은 셋째가 된 다온이가 저희에게 온 첫 아이인데 다온이는 보자마자 실제 낳았다고 착각이들 만큼 저희는 사랑에 빠졌어요. 다온이를 친자녀보다 더 끼고 산다며 싫은 소리를 들을 만큼이요.
두 번째 왔던 성훈이는 친부에게 돌아갔지만 생각만해도 그냥 웃음이 나오는 해피 바이러스였어요 지금도 저희는 성훈이 이야기만 하면 웃음이 절로 나와요. 낳은 아이까지해서 처음 3명의 아이들이 있었을 때가 너무 행복했어요. 그래서 계속 아이들을 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모두 같은 마음이진 않았어요. 밤낮으로 앉아도 서도 울었던 아이는 안보면 보고 싶을 만큼 사랑하기까지 3년이 걸렸어요. 어린이집마다 유치원마다 선생님들을 울릴 만큼 사건 사고가 많았던 아이는 조건 없이 사랑하기까지 5년이 걸렸던 것 같아요. (기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무조건적인 사랑이 되지 않아 괴로워하며 주님 앞에서 씨름한 시간들이었기 때문이에요.)
한 아이는 너무 사랑해서 늘 품에 달고 살았는데 원가정으로 떠나보내고 난 뒤 정말 살고 싶지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어요. 지금도 제일 아픈 이야기에요.
그럼에도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제가 낳은 아이는 사랑의 깊이를 설명하지 않아도 사랑을 의심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품은 아이는 늘 기준을 두고 제마음을 살펴보며 설명해야하기 때문이에요.. 모든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같지 않았던 것도 맞고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배로 낳은 아이도 마음으로 품은 아이도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있다는 거예요.
<인터뷰를 마치며>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막내인 예다는 누워서 내가 성결신문사 사장인 것을 아는지 뚫어지게 쳐다 보면서 내 이야기 좀 잘 써 달라고 방긋방긋 웃으며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아 참 우습다.
웬만한 연예인 저리가라 할 정도로 나를 따라 계속 시선을 옮기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옹알옹알 대며 너무도 좋아 한다.
추목사님은 인터뷰 하는 중에도 여유를 부리며 더듬더듬 기저귀도 갈고, 젖 먹은 아이가 토하지 않도록 등을 두드려 트림을 시키고, 아이가 춥지 않게 속싸개를 단단히 여미는 모든 일들이 아빠 노릇은 이만하면 베테랑이다. 마치고 교회와 아이들이 사는 곳곳을 둘러 보노라니 모자라는게 너무도 많다. 이쯤에서 목사님 부부가 지칠 법도 한데 오히려 기도해 주시고 찾아주어서 감사하다고 전하는 해 맑은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렇게 하루하루 아이들 사랑하는 시간이 쌓여가니 이 가정에 쌓아둔 행복도 나눌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글 : 강병익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