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숲은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짙어간다. 풀과 나무는 기운차게 쭉쭉 뻗어 완숙미가 더해지는데, 아직은 그대로 굳지 않아 정겹다. 무엇이든지 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장미 익는 냄새가 진동한다.
온난화 현상 때문에 성미 급한 녀석은 5월이면 벌써 고개를 쳐들고 나와 제 자랑을 하지만, 장미는 역시 6월 장미가 백미다. 숲속뿐 아니라 아파트 담벼락, 초등학교 가는 길모퉁이, 크고 작은 화단, 바람 부는 해안도로에도 장미가 널려 있다.
장미는 유혹의 꽃인가? 특히 빨간 장미는 더욱 그러하다. 꽃말도 열렬한 사랑을 뜻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 빨간 장미는 유혹의 꽃으로 사랑을 고백할 때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은 열정을 뜻한다.
시인 황금찬은 장미의 계절 “6월은 유혹의 달이다. 계절의 신부가 새 단장을 하고 조용히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달”이라 했다.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일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6월도 벌써 중순을 지나고 있는데 우리가 바라고,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거짓과 불의가 난무하고, 악인이 득세하는 카오스(chaos) 세상에서 의기소침해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며, 공의가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는(암 5;24) 평온한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살길이 열리는(암 5:6) 세상, 교회들이 활기를 되찾고 사역자들이 장미꽃에 담긴 열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6월의 숲속을 한번 다녀오자. 짙어가는 푸르름 속에 풍덩 나를 던지자. 아득한 장미 향기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리프레쉬(Refresh)의 은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날 것이고, 열정도 되찾을 것이다.
어느 공원에서 장미 축제가 시작되었다는 광고가 뜬다. 그 공원이 아니라도 이때쯤 길모퉁이를 돌아서기만 해도 장미 향기가 코앞에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왠지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 시간이 새벽 시간이면 더 좋겠다.
새벽이슬이 맺혀있는 붉은 장미 꽃잎…. 생각만 해도 리프레쉬가 절로 되는듯하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해.” (이혜인-6월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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