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을 뜻하는 영어의 January는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Janus(야누스)에서 비롯되었다. Janus는 성이나 집에 있는 문(門)을 수호하는 두 얼굴의 신(神)으로, 뒤통수의 얼굴은 지나간 과거를, 정면의 얼굴은 미래를 바라보는 두 얼굴이다.
B.C 46년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1년 12달 365일의 달력을 만들면서 새해의 시작인 1월(January)을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는 야누스에서 따온 것은 특별한 혜안이다. 지나간 과거를 성찰하고, 나아가 새롭게 펼쳐질 새날을 향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우리의 1월은 그런 달이어야 한다.
벌써 2026년 1월이 중순을 지나고 있지만 돌이켜 지난날들의 흔적을 살펴보자. 거기에는 감사, 보람, 승리, 성공과 같은 긍정적인 열매도 있겠지만, 회한과 상처, 슬픔, 실패와 같은 아픔이 가득하다.
그런 우리를 향해 주님은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사 43:18) 하신다. 모두 떨쳐버리자. 그 아픔의 과거를 미래를 향하는 디딤돌 되게 하자. 그리고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날 것이라’(사 43:19) 하신 말씀을 품고 새날을 힘차게 내딛자.
어떤 사회 심리학자는 이 시대를 ‘집단 무기력의 시대’라 했는데, 공감되는 이야기다. 해도 해도 안 되어, 아예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은 특히 교회 안팎에서, 그리고 사역자들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금년은 붉은 말의 해라고 하는데, 붉은 말 하면 신기에 가까운 무예와 용맹으로 천하에 명성을 얻은 삼국지의 장수 여포가 떠올려진다. 붉은 말(적토마)에 올라 방천화극을 휘두르며 적진을 향하는 여포를 당해낼 장수가 없었다고 한다.
야누스처럼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의 두 눈 부릅뜨고 통찰력과 영감으로 전신갑주를 입자. 그리하여 무기력하도록 짓눌러 대는 마귀의 궤계를 뚫고 하나님이 행하실 새 일을 바라보며, 산을 넘고 강을 건너가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으면 한다.
淸水 ehc3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