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July)은 1년 12달 365일의 달력(율리우스력)을 만든 로마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태어난 달로, 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그 이름 따라 July라 했다.
이런 July(7월)는 한 해의 후반기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 일 년을 전·후반기 시간으로 구분 지어 매듭지어가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그 매듭을 지을 때마다 잘잘못을 헤아려 더 나은 매듭을 향해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스위스의 칼융(Carl Jung)은 인생의 계절을 전반기, 후반기로 나누어 설명했다. 삶의 여정 중 전반기에는 자신의 삶의 영역확장(Expanding)과 뿌리내림(Rooting)의 때라고 했다.
이 과제를 이루어 견고하고 넉넉한 삶을 꾸려가는 이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함으로 삶의 위기를 맞는다.
사별, 사랑과 사업의 실패, 질병, 관계악화, 꿈의 어긋남 등은 심각한 위기의 시간으로, 그것은 삶의 전환점(Turning Point)이 되어 후반기 삶으로 이어진다.
칼융은 후반기 과제를 관계회복(Relationship)과 진정한 자아(Real-Identity)를 찾는 시기라 했다.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회복을 시도하며,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삶일까? 하는 문제들의 답을 찾는 시간으로 ‘자아를 찾는 때’이다.
이제 시작된 2026년 후반기에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가? 느슨해진 모든 인간관계,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이루어 ‘영성 깊은 성결인’으로 서가는 후반전의 여정이라면 어떨까?
7월의 첫 주일이 맥추감사 주일인데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알고 감사하므로 시작된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감사신앙의 회복’을 이룬다면 금상첨화 일 것으로 여겨진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라던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가 생각나는 칠월. 우리도 그렇게 익어 성숙한 성결인으로 서가는 7월이 되었으면 한다.
淸水 ehc3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