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결로 인해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미래를 향해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결대 총장(정상운 목사) 선출이후 2년여를 끌었던 ‘선출과정의 적법성 논쟁’이 지난해 10월 지방법원의 판결에 이어 이번 9월 1일 고등법원의 항소심에서도 기각 처리되며 일단락됐다.
지난해 10월 교단 내 A목사, B목사와 성결대 C교수, D교수가 법적 하자를 지적하며 수원지방법원에 ‘직무집행정지 및 대행자선임 가처분신청’과 ‘이사회결의무효확인신청’을 내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2건 모두 원고 패와 기각으로 판결이 나며 종결되었다. 이에 원고 측의 항소로 1년여에 걸쳐 항소심이 진행되었으며 비로소 최종 판결에 이르렀다.
소송의 핵심은 교단 총회에서 각 기관장의 4년 단임제 결의가 이뤄졌으나 결의 전에 취임한 정 총장에게 단임제가 소급 적용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총장이 이사로서 1차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주, 현재 총장선출은 등록 출마나 추천 없이 투표하는 일종의 교황선거와 같은 성결신학원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음)한 것이 의결제척사유에 해당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들은 소급적용과 의결제척사유를 들어 선출과정의 위법성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회임원회와 실행위원회의 인준, 교단 법제부의 유권해석에 이어 사회법에서도 총장선출과정의 합법성이 확인되었다.
정 총장은 “이번 판결문의 핵심사항은 논란이 됐던 2006년 총장 단임제, 의결제척 사유, 총회에서 인준받았냐가 주요 논제였습니다. 다행히 2005년 총회 동영상이 발견되어 이를 입증할 수 있게 되었으며, 판결문에서도 ‘현 총장이 총장을 연임해도 원고들이 주장하는 대로 공익을 해할 염려가 없고, 5대 총장 재임 당시 개정된 헌장 및 정관이 적용된다면 개인의 피선거권이 과도하게 침해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상운 총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정치행보나 이런 것들이 모두 해소되었으면 좋겠다”며 “교단문제의 해법을 찾는 것이 세상의 방법들이라 안타깝다. 이제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마음으로 대학을 발전시켜 나가는데만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대학이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위 15%에 해당하는 43개 대학이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판정받았으며 이중 17개 대학은 내년도 학자금 대출도 제한을 받습니다.”
성결대는 지난 9월 2일 교과부에서 실시한 교원양성기관 평가이후 올해에는 높은 점수를 나타내 정원 감축제재 없이 평가를 마쳤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지표결과만을 볼 때 성결대학교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아직까지도 취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며, 교육비 환원률도 더 늘려야 할 부분입니다. 이제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은 대학의 발전보다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법인이사들의 구성이 관리 운영 감독보다는 재정지원에 대한 문제까지도 해결해야할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단으로 부터의 전입금이 대학으로 들어 올 수 없으면 힘든 구조가 되었습니다”며 변하는 대학현실에 대해 말했다.
대학의 평가 방법도 이제는 정량화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평가를 한다는 정 총장은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우리 대학으로서는 다분히 힘든 환경이 연속될 것입니다. 이제는 총장도 외부기금유치와 같은 적극적인 CEO형 총장으로 일해야 합니다. 학교, 법인, 교단이 하나의 클러스터가 되어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해야합니다. 오는 9월 20일이면 개교49주년입니다. 지난 47주년 기념식 때에 ‘5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이사회를 통해 인준 받은 12대 추진사업을 이날 선포했었습니다. 12대 추진 사업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검토하여 효과적으로,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1)세계적 석학우수교수 영입 및 우수학생 유치 2)특성화학과 및 국제학부 신설 3)동아시아·환태평양 교육공동체(협의회) 구축 4)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인증제도 활성화 5)개교 50주년 기념 세계적 석학초청 국제학술대회 개최 6)성결고전(원문형태의 김응조 목사님 성서대강해)과 성결교회 주석 연속발간 7)경영진단을 통한 경영혁신 추구 8)대학발전기금 100억 모금 9)50주년 기념교회 건축 및 21세기 목회성장진흥원 설립 10)초현대식 국제생활관 및 첨단 강의실 신축 11)잔디공원 및 Sunken 플라자 조성 12)성결대학교 50년사 편찬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교단의 평생교육, 5월의 교단 총회, 8월의 하계수련회와 함께 9월 개교기념행사를 범교단적으로 확대하여 교단의 4대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획하겠다”고도 말했다.
교단과 학교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서도 정 총장은 “성결대학교는 교단 산하의 교육기관입니다. 작게는 이사회의 관리감독을 따르며, 넓게는 교단 모든 구성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반영해가는 것이 산하기관으로서의 당연한 책무일 것입니다. 교단대학으로서 더욱더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 양성’이라는 설립이념을 구현하여,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목회자를 배출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력 있는 ‘실무형 기독교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습니다. 총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교단과 학교와의 결속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교단과 학교가 같이 발전하고, 성장의 기쁨과 혜택을 같이 공유해가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 총장은 “무엇보다도 불확실성이 강한 지금과 같은 시대는 누군가 선도자가 돼 세상을 이끌어 줘야 한다.”면서 “성결대학교가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끊임없는 기도의 후원을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