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부총회장 출마 시 내세웠던 공약이
올해는 총회장의 정책이 되었습니다.
1년 후에는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제91회기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면서 먼저 전국교회에 인사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성경적 보수신앙의 요람인 예성교단에서 목사로 사역할 수 있도록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교단에서 훌륭한 선배 목사님들과 여러 동역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복음적이며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부족한 사람을 인정해주셔서 성결교회 105주년을 맞는 제91회기에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대의원과 성결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봉사와 섬김의 기회로 알고, 임기동안 교회목회보다 교단목회에 우선순위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단을 위해 일할 때 격려해주시고 적극협력해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2 취임하시면서 ‘교단의 화합과 일치’ 등 크게 네 가지 항목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정책을 수립하게 된 배경이 있으신지요?
저는 그동안 총회 임원으로 일하면서, 아쉬웠던 부분과 느꼈던 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부총회장으로 출마하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약이 되었고, 또 이제는 제91회기의 정책이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떤 교계 기자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의 공약은 세련된 미사여구로 꾸며지기보다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쉽게 와 닿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파벌과 인맥을 뛰어넘는 인재등용 △효율적인 총회본부 운영 △안정적인 은급관리 △농·어촌 교회에 대한 목회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이 그것입니다. 이 모두 우리 교단에서 급선무로 추진해야 할 일들입니다. 이 일들은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 절실히 느낀 부분들이었기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 앞에서 말씀하신 네 가지 핵심정책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임사를 참고해 주시고, 간단하게 요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평소 저는 교단화합의 핵심은 인사에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교단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이라면, 계파와 인맥을 초월해 과감하게 적재적소에 등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는 총회본부 운영에 대한 고민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최근 들어 총회본부가 적자운영 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고 경비절감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생각입니다. 최근 조직된 인수위원회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좋은 보고서를 마련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은급의 신뢰회복입니다. 총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해, 은급 본연의 기능인 목회자들의 은퇴 후 생활보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자문위원회 설립 등 은급관련 규정도 보완해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교회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입니다. 단계적이지만 목회자 최저생계비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모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목회자 최저생계비 문제는 10여 년 전부터 모든 총회장들의 공약이었고 바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시행의 단초조차 놓지 못하고 매년 미루어져 지금까지 밀려왔습니다. 시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최저생계비의 시행을 위해서는 우선 ‘유지비 1% 성실납부’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유지비 1%납부는 재원 마련을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 종자돈)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선교비 지원 및 피 지원교회 현황이 투명하게 총회로 보고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개교회에서 개교회로 선교비를 송금하는 방식 대신, 선교비 창구일원화를 통해 총회를 거쳐 해당교회로 송금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합니다. 그래야 공정하고 투명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방회와 유기적인 관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지방회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미 자립교회 지원을 총회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셔야 하며, 지방회에서는 면밀한 실태 조사를 통해 지원교회를 선정 보고해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재원마련과 창구일원화 시스템 정착, 지방회와의 유기적인 관계가 이뤄지면 당장 최저생계비의 전면시행은 어려워도 일정부분 단계적인 시행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과정에서 좀 더 세밀한 연구와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4년간의 교단 살림살이를 이끌어 갈 교단총무와 함께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할일이기에 최선을 다해 보려합니다.
5헌장개정안이 총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서, 올 한해 또다시 헌장개정전권위원회가 가동하게 되었습니다. 위원회는 언제부터 활동하게 될 수 있을까요?
작년 한해 13명의 전권위원들이 30여 차례 회의를 가지며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총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총회석상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다수의 대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던 부분들을 중점적인 연구대상으로 선정해 보완해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미 연구된 개정안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개정작업이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여름행사 일정을 감안해 9월쯤 가동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6총회석상에서도 한기총과 한교연 문제로 논의가 있었습니다. 교단보다 교계에서 더 우리 예성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 개의 연합기구 활동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요?
총회장 당선확정 직후 약 50여명의 언론사 기자들에 둘러싸여 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질문 받은 것이 바로 한기총과 한교연 문제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교단은 교단 적으로 한기총 가입을 결정하거나, 탈퇴를 결의한 바가 없습니다. 연합기구가 한기총 하나였기에 자연스럽게 소속돼 활동해왔으며, 최근 들어 한기총이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지금은 관망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두 개의 연합기구 참여에 대해 총회석상에서도 밝혔듯이 한국교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합기구가 두 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분열된 것처럼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한기총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복귀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 볼 생각입니다.
7교단산하 교육기관인 성결대학교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학교 내부적으로는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들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단적인 기념행사가 계획되어 있는지요?
오는 9월 20일이 성결대학교가 50주년이 되는 기념일입니다, 좀 더 학교 측과 논의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희년행사를 교단과 학교가 함께하는 성결인의 축제로 개최하려고 합니다. 50주년의 영광과 감사를 기억하고, 미래의 비전과 꿈을 재확인하는 우리 교단의 대축제일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입안되면 성결신문과 총회 홈페이지와 공문을 통해 자세하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성결인의 저력과 역동성을 대내외에 드러낼 수 있도록 전국교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8마지막으로 전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1년 전 부총회장 출마 시 내세웠던 공약이 그대로 총회장의 정책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정책들이 1년 후에는 현실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교단이 화합과 평화를 누리고, 지 교회는 부흥하고 교단은 성장하는 복된 제91회기 총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교단정치가 교단정책을 실종시키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든 성결가족들이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진정한 성결인들이 되어 주십시오. 총회장 역시 사심을 버리고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교단을 섬겨가겠습니다. 교단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갖고 화합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겠습니다.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위에 하나님의 복이 풍성히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방회 행사로 인한 여독도 아직 풀리지 않으셨을 텐데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담 / 편집국장 정연동
정리 / 편집부국장 유홍열
사진 / 취재부장 김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