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동안 새롭게 교단의 살림살이를 맡게 된 총무 조일구 목사를 총회본부에서 만났다. 신임 총무의 시선으로 바라본 총회와 총회본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공약 속에 담겨진 총회발전을 향한 열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대화 내내 구수한 호남사투리가 정겹게 들려졌다. 독자들께 이날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구어체의 어미를 그대로 살려 인터뷰를 정리해봤다. 편집부의 의도대로 친근한 인상과 말투가 사진과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해본다. 대담은 본지 편집국장 정연동 목사가 맡았다.
1. 4년 임기의 교단총무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먼저 전국교회에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바쁘신 중에도 성결신문 편집국장님께서 찾아와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소에는 부담 없이 만나다가 인터뷰라는 이름으로 만나니 딱딱하고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하하하~. 저는 광주라는 지방에서 18년 동안 살았는데, 서울사람들은 광주도 시골이라고 생각하시던데 시골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대의원들의 손길을 통해서 저를 총무의 자리에서 교단을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먼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한 뜨거운 성원으로 지지해주신 많은 대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허락하신 4년의 기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맡겨주신 직책에 최선을 다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끝까지 도와주십시오.
2. 총무직을 수행하신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밖에서 보았던 총회와 안에 들어와서 바라보는 총회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총회 임원을 두 번이나 하였지만, 옆에서 보던 총무의 자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보는 것과 객의 눈으로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요. 제가 총회에 들어와서 여러 업무를 살펴보면서, 전 총무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참 수고가 많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선거할 때는 현실을 모르고 이상적으로, 이론적으로 내세운 것들이 많았지만 실무를 접해 보니 이상과 동떨어진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어 죄송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다른 점을 일일이 나열하기엔 어렵지만, 총회본부에 어려운 사안들이 많다는 것과 열악한 환경 속에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는 직원들과 전국교회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를 보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단하고 등용하며, 서로 인정하고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도록 힘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선거 공약으로 여러 정책들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공약에 대해 보충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전국교회에 약속드린 7가지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첫째, 예성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일 먼저 앞세웠는데, 결국 성결한 교단의 모습을 강화하거나 혹은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넬료의 경건운동을 좋아하고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도행전10:2에 보면,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 성결교회가 본받아야 할 성결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요약하면 가정복음화, 구제의 실천, 나아가 개인 성결이거든요. 이것이 없이는 성결운동은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을 밑바탕으로 하여 초기 성결교회 선배님들이 보여주셨던 전도의 열정을 회복하고 평신도 사역자를 개발하여 간증하며 전도의 새바람을 일으켜 보고 싶습니다.
둘째, 계파와 인맥, 지연을 뛰어넘는 순수한 성결공동체를 이루어나가야, 화합하고 단결하며 공동체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 인사에서 공정하여야 하고 능력 있는 재원을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우리교단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를 밀어준 쪽에서는 좀 서운할지 몰라도 진정으로 교단발전을 원한다면 이 정도는 감수하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고 봐요. 제가 시골지방에서 사역하다보니 도시와 농촌교회를 연결하여 상호 유익할 수 있도록 하면 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선교지향적인 교단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개척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전략적인 지역을 선정하여 개척하고, 또 미자립 교회, 작은 교회를 격려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해외선교사와 해외지방회를 통하여 글로벌한 교단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이름만 있고 활동하지 않는 의회부서로 머물지 않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그래서 내실 있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으며,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총회유지비나 천사운동 현황, 각종 후원금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투명한 재정이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다섯째, 총회는 개교회와 지방회를 돕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건축표준안을 제시하고, 지역의 건실한 건축회사를 연결, 추천하여 건축 중에 어려움을 피하도록 하겠으며, 금융권과 협의하여 저금리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설교나 각종 목회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성결대학교와 교단과의 연결을 위해 선교에 효율적인 학과를 개설하고 교목실을 강화하여 청년신자를 확보하는 데 힘쓸 것이며, 성결대학을 교단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믿음의 후학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일곱 번째, 평신도 자원 활용을 위해 유능한 평신도를 발굴하도록 할 것이며, 교단의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나아가 평신도 선교사를 파송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좀 이야기가 길었지요.
4. 여러 가지 좋은 정책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정책들 중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직원들 간의 인화 단결에 무엇보다 힘쓰겠습니다. 어려운 살림일수록 뭉치고 사랑해야 문제가 풀리거든요. 그리고 임기동안에 위의 정책들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내실 있는 총회가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투명하면서 실속 있는 총회본부가 될 수 있도록, 재정이나 회의내용을 공개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소통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단 홈페이지나 성결신문을 잘 활용하려고 합니다.
5. 지난주 총회장께서 목회자 최저생계비 시행과 관련해 교단총무와 함께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수립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요?
목회자 최저생계비는 우리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과제입니다. 목회자가 사명에 순종하여 목회하는데 절대적인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천사운동과 사랑의 저금통은 도움 받는 분이나 돕는 이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전국교회가 목회자 최저생계비를 위한 천사운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교회를 방문하고, 기회 있는 대로 동기부여를 할 예정입니다. 또한 총회장 김두성 목사님의 뜻을 따라 추진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해 보좌할 예정입니다.
6. 4년 임기가 끝나는 2016년, 우리 교단이 어떤 미래상을 갖게 될지 궁금합니다. 4년 동안 일하신 후 교단에 미칠 열매나 변화 등 달라질 교단 미래에 대해 전망해 주십시오.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습니다만, 저는 예성인으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군목시절 타교단은 지원도 많이 하는 걸 보고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예성출신이란 자부심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함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예성은 자생적 교단으로 지금은 비록 작아보일지 몰라도 4년 후에는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오게 할 것입니다.
또한 적당한 곳으로 총회본부 건물을 이전 건축하는 꿈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화합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어느 단체나 파당이 없을 수는 없으나 최대한 힘을 모아 복음의 역사를 위해 하나 되는 성숙한 교단을 만들겠습니다. 이는 혼자의 힘으로 안 됩니다. 원로목사님, 원로장로님을 비롯한 예성의 구성원들의 협조로만 가능합니다.
7. 총회 임원으로 두 차례 교단 일을 해본 경험이 총무직 수행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총회와 총회본부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지요?
전에는 본부직원들이 너무 행정적이고 고자세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행정 일을 하는데 행정이 없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 말은 너무 사무적이고 따뜻함이 결여됐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부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마치 친정집 같은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였습니다. 목회가 잘 되어서 목에 힘주고 찾아올 수도 있지만 뜻대로 안 돼서, 실망스런 일들로 좌절하고 힘이 빠져 올라올 수도 있어요. 그런 분들이 조금이라도 편히 대화하고 하소연이라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최대한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도록 힘쓰겠습니다.
8. 마지막으로 전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총회본부의 문턱을 없앴습니다. 예성가족이라면 어려워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찾아와 주시고 주님이 주신 비전을 함께 나누며 희망과 꿈을 공유하도록 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또한 순결성과 지혜로움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고 총회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재정적인 협조를 아끼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