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라델비아교회 같은 ‘작지만 능력 있는 교회’
공부방 운영 및 이·미용 봉사 통해 선교의 발판 넓혀
쌀이 맛있기로 소문난 작은 농촌마을에 위치한 에덴성결교회(백정흠 목사·사진)는 경기도 여주군 읍내에서도 차량으로 30분을 더 들어가는 시골교회이다. 1988년 12월 18일 김성헌 목사의 헌신으로 세워진 교회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면서 이제는 청년의 나이로 열정과 패기로 시골교회 답지 않은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식이 농촌교회를 떠 올리면 연세 드신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예배하는 모습과 그리고 어떤 무엇인가의 변화를 달갑게 여기지 않아 늘 정적인 예배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에덴교회는 다른 모습을 띤다.
지역사회를 향한 첫 발… 마을 공부방 운영
에덴교회는 ‘선교가 교회의 생명’임을 알고 5년 전부터 성도들과 함께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운 겨울 비닐하우스에서 무상으로 공부방을 시작했다. 교회 시설과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성도들을 설득하며 시작한 공부방이 큰 호응을 얻으며 아이들의 인원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마을의 작은 마을회관을 임대하여 사용하다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마을 입구의 노인 회관 2층(50평)을 무상으로 대여 받고 주방 시설과 아이들 책장을 마을 청년회에서 구입 후원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을 공부방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컴퓨터 학습 시설과 지역 도서관으로 손색없는 공간이 되어 지역 주민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교회 분위기도 달라져… 이·미용 봉사까지
이러한 모습에 가장 큰 감동을 얻은 것은 에덴교회 성도들이었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노인 회관 2층을 무상대여 해주며 또 이삿짐조차도 마을 청년들이 나와 함께 거드는 모습에 성도들 모두가 ‘이것은 기적이다’라고 고백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그간 교회 사역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성도들조차도 전도에 열의가 생기지 않아 그냥 가족 같은 분위기의 소수 인원만이 예배 모임만 가졌을 뿐 선교는 꿈꾸지도 못했던 것이다.
이일을 계기로 성도들이 “역시 교회가 움직이니까 되는구나. 우리가 움직이니까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하니까 하나님이 일 하시는구나”라는 고백과 함께 선교에 동참하기 시작하여 4년 전부터는 또 다른 선교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온 성도가 기도했다. 그러던 중 미용자격이 있으신 모교회 집사님의 자원봉사로 월 1회 이·미용 봉사로 마을 어른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처음 10여명에서 20~30여명으로 늘어나며 큰 호응을 보이셨고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기대하는 교회가 되었다.
유치원, 군부대, 장애시설, 요양병원 등 지역선교 감당
불붙은 김에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며 “더 큰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재정과 일꾼을 보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 후 교회에서는 선교를 목적으로 찬양단을 조직했다. 악기를 가르쳐주는 사람 하나 없어 처음에는 동영상을 보며 연습하기도 했으며, 한두 시간 거리를 찾아가 배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교회의 사역을 시작으로 인근 군부대 사역과 장애시설을 찾아가 본격적인 찬양 선교사역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엔 일반 전자올겐(장년 4명이 들어 옮겨야 하는 무게)으로 시작하면서도 불러주면 감사함으로 나갔다. 기도 중에 모교회 청년이 첫 월급을 선교기금으로 보내주어 신디사이저를 구입, 성도들이 또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팝콘기계와 전신인형 탈을 장만하여 인근 유치원을 방문해 선교활동을 하고 매주 목요일 노인 회관 팝콘 전도와 인근 요양병원의 어르신들을 방문하여 발마사지와 말벗 도우미를 하며 지역 선교를 폭 넓게 하고 있다.
교회 성장은 외부 선교와 함께 찾아와
성경에 나오는 빌리델비아교회는 숫자적으로도 크지 않은 교회였다. 또 이 빌라델비아 교회는 경제적으로도 부자교회가 아니라 가난한 교회였으며 사회적인 지위에 있어서도 높은 지위의 교회가 아니었으나 하나님께 주목받는 교회요, 칭찬받는 교회였다. 작지만 능력 있는 교회가 빌라델비아 교회였다. 에덴교회 역시 농촌시골마을의 작고 어려운 교회이지만 그래도 모두가 선교를 꿈꾸고, 더 넓은 성전을 바라보며 더 큰 사역을 소망하는 교회가 되었다.
에덴의 성도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작고 부족하지만 교회가 움직이니까 하나님이 기적을 베푸시며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신앙을 갖게 되었음을 감사함으로 고백하고 있다.
누군가는 말하기를 ‘자기들도 어려운데 누굴 돕느냐’라고 걱정스레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선교를 하지 않았다면 재정의 어려움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선교를 안했으면 교회도 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2의 빌라델비아교회를 꿈꾸는 에덴교회, 이제 두 분의 장로님을 세우기까지 지역사회는 물론이며 지방회도 주목하는 교회가 되어 가고 있음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