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신학대학원 원장  정연동 목사

‘시대가 요구하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일꾼 양성의 요람’
선교학 분야 강화 … 평신도지도자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

1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학원장에 취임하신지도 어느덧 한 달여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학원장으로 어떤 포부와 목표를 가지고 계신지요?

먼저 대학원의 정체성을 더욱 곤고히 확립하고 원장 개인보다 모든 사람들이 뜻을 모아서 성장시켜 가도록 역할을 하는 데에 힘을 쏟고 싶습니다.

현재 대학원의 당면한 관심사는 학생 수급의 문제입니다. 학생들이 확보되어야 대학원이 활성화가 되고 또한 생동감이 있을 것이니까요. 학생이 적으면 분위기도 침체될 것이고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수급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2 우리 예성 교단 내에는 여러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성결교신학대학원만이 갖고 있는 특징과 대학원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교단 내에 여러 교육기관이 있지요, 우리 성결교신학대학원은 1977년 56차 총회에서 결의가 되고 그해 5월에 개원해서 올해로 36년째를 맞고 있는 순수한 목회자 양성교육기관입니다. 특징이라면 학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순수목회자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학은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학문입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일꾼을 길러내는 것이 저희 대학원의 특징입니다.

너무 이론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문을 도외시하는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와 현장을 이해하는 그런 일꾼을 길러내야 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결교신학대학원은 이시대가 요구하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일꾼을 기르는 데에 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원은 예성의 정체성을 높이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예성의 목회자는 4중복음과 성결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혼탁하고 교회가 혼란할 때에 성결교 산하의 대학원으로서 성결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앞으로도 주력을 할 것입니다.

3 대학원의 커리큘럼이 시대에 발맞춰 조정돼야 한다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목회와 신학이 겸비된 전문 교수진의 확보도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커리큘럼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던 문제이며, 사실은 섣불리 손대기가 어렵습니다.
대학원의 관계자들과 모임을 가졌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나온 내용이 이번 학기는 우선 준비하는 단계를 거쳐 2014학년도에는 대학원의 변화를 위해 커리큘럼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고 시대의 요구에 반영하여 신설할 것은 신설하고 너무 지지부진한 것은 정리하는 그런 절차를 가지려 하고 있습니다.

전문 교수진에 대한 부분도 우리의 교리와 연관되지 않는다면 초교파라 하더라도 명성이 있는 분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부탁할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우리 교단 내에 위치가 있는 분들이라 교체하는 데에 애로가 많습니다. 더 연구하여 새 학기에는 변화를 주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4 성결교신학대학원은 일본 교토를 비롯한 필리핀과 호주에 해외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이 그간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그렇습니다. 해외 캠퍼스를 가지고 있고 국내에도 호남 캠퍼스가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캠퍼스는 허락은 받았지만 현지 사정 때문에 아직 오픈은 하지 않아 3개의 캠퍼스가 운영 중입니다. 캠퍼스라는 명칭을 정할 때에도 독립된 하나의 기구가 아니고 본원과 모든 보조를 같이하면서 강의만 현지에서 한다는 개념으로, 일체화된 관리를 위해서 캠퍼스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이제 글로벌시대에 캠퍼스의 필요성은 많은 데 실제로 관리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캠퍼스마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이유도 있고 본원이 여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제대로 후원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과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타개해 나가는 방법을 강구할 것입니다.

5 신학생 모집이 더욱 더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교단 목회자 양성기관이라는 명분만을 가지고서는 학생 수급에 어려움이 많을 텐데 이외에도 다른 교육프로그램이나 대안은 없으신지요?

학생모집은 가장 심각한 문제이고 당면한 문제입니다. 우리대학원은 그동안 교단 목회자 양성기관이라는 M.Div 과정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교단목회자라는 국내적인 상황만 고집할게 아니라 국제화시대에 해외에 나가서 사역을 하는 분들도 넓은 의미에서는 목회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학기부터 선교학 분야를 조금 더 강화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M.Div 과정과 함께 M.Miss 과정도 필요하면 이사회와 총회의 절차를 거쳐 확장하려고 합니다.

M.Div 못지않게 선교사들을 훈련하고, 선교사 지망생들도 모집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이미 선교지에 나가 계신 분들의 재교육이라든지 연장교육, 그분들이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 왔을 때에 더 연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지금 정규대학원들도 학생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사명자 내지는 어떤 목회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교회평신도 지도자들을 교육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최고지도자과정 등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우리대학원에도 평신도지도자과정을 두어서 교회 중직자들이 교회를 섬기는 분야와 또는 개인의 신앙성숙과 성경적인 지식, 교회의 목회자들을 뒷받침하여서 성장시키는 방안들을 위한 평신도지도자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평신도 사역자 개념 속에는 전문선교사의 역할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이슬람이 극성스러운 지역에는 목사라는 신분을 가지고 선교를 가는 것 보다는 평신도가 어떤 기능인으로서 전문 선교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 과정 또는 선교분야에 평신도들이 선교사명을 받고 나갈 수 있도록 훈련하고 준비하는 그런 부분도 저희들이 구상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모님들을 위한 교육과정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모님들이 목회자 뒷바라지만 했지만 이제는 교회 안에서도 어떤 역할이 점점 더 필요하고 지역사회에서도 상담분야라든지 여러 분야에 사모님들의 역할이 확대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사모님들도 교육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앞으로 교회에서나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6 마지막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교단과 일선 목회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텐데 총회 집행부 및 전국의 교직자들에게 당부나 부탁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총회 집행부와 전국의 교직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는 총회집행부는 지금까지도 많이 협력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물심양면의 후원을 부탁드리고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을 많이 보내 주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국의 교직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원을 운영하는 데 물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물질보다 더 필요한 것이 전국에 있는 교직자들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기도로 후원해 주시고 관심을 가지고 방문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대학원에 대한 보고도 드리고 좋은 의견들 경청도 하여 대학원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교단 임원들이나 또 모든 목회자들 혹은 장로님들이 언제든지 대학원을 방문해주시면 환영하고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이 점점 더 힘차게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전국에 계신 목회자들께서 사명을 가진 사람, 사명은 있지만 기회를 놓친 그런 분들을 권면해서 보내 주시면 성심을 다해 좋은 목회자로 길러서 목회현장에 충성스런 일꾼으로 만들어 돌려보내겠습니다.

참고로 우리대학원의 활발한 생동감을 주기위해 대학원 원우회가 중심이 되어 후원의 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활동이 없던 동문회를 재창립하고자 합니다. 동문회를 통해 대학원의 뒷받침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연동 목사는 성결교신학대학원과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결대학교 발전위원장, 대학원 감사 및 이사, 대학원 교무처장, 성결신문사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이사회에서 선임되어 실행위원회의 만장일치 인준을 거쳐 지난 5월 13일 취임했다.

일시- 2013년 6월 28일
장소- 성결교신학대학원 원장실
취재- 김연진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