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권사(1908-1995)는 줄포에서 자전거 수리를 하면서 번성하여 석유판매업까지 확장하여 사업을 하였다. 후에는 부안, 김제, 정읍 등지를 운행하는 ‘안전여객’이나 ‘전북여객’ 버스를 정비하는 일까지 맡았으므로 사업이 번창하였다.

줄포중앙성결교회 출석하면서 주일이면 오직 예배드리는 일과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에 충성하였다. 얼마 안 가 총각집사가 되었다. 철저한 경건의 신앙으로 매일 산상에 올라가 산 기도로 밤을 꼬박 새웠기에 “굴 바위산”은 이 권사의 기도굴이 되었다. 만약 산 기도를 못가면 자기 지붕에 올라가서라도 기도를 하였다. 길을 걸어도 절대로 그냥 걷는 일이 없이 찬송을 하거나 기도를 하면서 다녔기에 사람들은 고시랑고시랑 하는 그를 기도하는 줄 모르고 미친 사람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읍교회가 6·25 난리를 겪으면서 이름마저 없어졌는데, 십자군 전도대가 정읍으로 내려와 전도하여 교회가 조직되고 성장의 길을 모색하던 중 이인구 권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줄포중앙교회에서는 일군을 놓치게 되어 극구 반대했으나, 그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전 재산을 털어 정읍에다 대지 101평 건평 40평짜리 한옥을 한채 사서 정읍성결교회 예배당으로 봉헌하였다. 지금의 정읍성결교회가 대 교회로 부흥되었지만 일찍이 미친 듯이 기도하는 이인구 권사의 땀과 피, 그리고 전 재산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교회로 바탕이 된 것이다.(엡 6:18, 눅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