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오후, 총회본부 총회장실에서 89회기 신임총회장 노희석(명일교회) 목사의 특별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전시간 내내 선교사간담회가 열려 피곤할 법도 했지만, 노 총회장은 총회운영 전반에 대한 구상과 비전을 열정적으로 밝혔다. 총회장의 대외적인 첫 행보로 당일 저녁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정기총회 축사를 위해 전주까지 내려가야 하는 직전 시간까지 숨 가쁘게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회기중반 한 번 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담 | 정연동 편집국장 정리 | 유홍열 편집부국장

2020 추진본부 발족… 슬로건 아닌 현실 되도록 재점화
헌장과 총회 결의 원칙 위에 융통성과 포용력 발휘할 것
교단부흥의 중요한 시기인 89회기에 총회장으로 취임하심을 축하드리며 더욱이 한 교단에서 형제 총회장이 나온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을 말씀해 주시지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에게 믿음의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총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형제 총회장의 영예를 허락해 주신 것은 저희 가문에는 무한한 영광이요 큰 감사의 제목입니다. 조부께서 세우신 한성성결교회(충남 서천)에서 아버님께서 6.25전쟁 때 순교하셨습니다.
그때 심겨진 순교의 씨앗이 오늘날 자손들의 삶에서 열매 맺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들 둘은 목사(증경총회장 노태철 목사가 큰 아들)로, 딸은 사모(노평란 사모, 화목교회/허성활 목사)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의 순교자의 가문으로 4대째 교단을 섬기고 있는 저로써는 순교하신 아버님의 순교신앙을 본받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교단을 위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교단의 혼란스러운 일들을 생각해볼 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합과 신뢰회복이 요구되는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번 회기에도 이해가 상충되거나 갈등이 표출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떻게 총회를 운영해 가실 것인지 ‘원칙과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오.
89회기 총회운영의 원칙은 ‘헌장과 총회의 결의’입니다. 개인의 사사로운 마음이나 임원 전체의 잘못된 판단이 자리할 수 없도록, 철저히 이 원칙을 지켜 가겠습니다. 더불어 민의를 존중하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총회임원회는 상위개념이고, 일선 교회는 하부구조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철저히 배격하겠습니다. 총회는 지시하고 지방회와 교회는 무조건적으로 순응하는 일방적 구조가 아니라, 설득과 이해를 통한 민의를 반영한 총회운영을 약속드립니다. 총회의 결의와 헌장의 테두리 내에서 융통성과 포용력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헤쳐 가겠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에서 정한 행정구역 외의 지방회’에 대의원권을 부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지방회행정구역 조정이 추진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방회 행정구역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지요.
먼저 작년 한 해, 총회에서 시행한 행정구역조정에 응해주신 교회들과 지방회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조정과정에서 상처받은 교회와 지방회가 있다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작년 행정구역조정은 총회의 결의를 따라 시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지방회와 교회들은 2년간 유예하도록 하는 총회의 결의가 있었습니다.
89회기 행정구역조정은 말씀드린 헌장과 총회의 결의를 원칙으로 하여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특수한 경우는 2년 유예하는 방안’으로 시행할 생각입니다. 가령 이해당사자인 양 지방회장들의 합의가 있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개척되거나 이전되는 교회는 철저히 행정구역에 따르도록 해 행정구역조정의 근본 취지를 살려가겠습니다.
오랫동안 교단 선교파트에서 일해 오셔서 선교분야의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발표하신 공약에 보면, 교단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적 복음주의적 교단과의 협력과 교류를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염두에 두고 계신 교단이나 기관, 단체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교단의 선교활성화를 위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적인 복음주의적 교단 및 기관과의 협력은 예성의 브랜드를 국제사회에 높이는 기회가 되며, 교단의 세계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성결교회의 영성을 그들에게 전수하고 우리는 그들의 장점을 수용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교단과 협력해 오던 미국 C&MA 교단은 작년에 교단과 협력이 단절되고 기성과 협력관계를 체결하였습니다. 따라서 교단적으로는 복음주의적인 건강한 파트너를 찾는 일이 새로운 과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교지향적이고 지역교회에 기반을 둔 미국의 EFC 교단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미 2년전 캐나다 EFC 교단과는 사역협정을 맺은바 있어,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4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자유복음주의연맹(IFFEC) 국제대회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게 됩니다. 국제사회에서 건강한 교회 운동과 동반선교를 감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선교활성화를 위해서는 취임사에서 밝혀드린 대로 각 선교지를 잇는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과 ‘대륙별 선교대회’를 추진하겠습니다.
총회장 취임사에서 예성비전 2020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예성비전 2020 추진본부’를 설치, 운영할 것을 밝히셨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비전 2020의 기초가 된 ‘예성21C 로드맵’은 40여명에 달하는 교단 인재들의 예성 부흥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총회의 인준을 받아 ‘예성비전 2020’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잠시 주춤한 느낌은 있지만, 교단발전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대변하는 것같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 계속되는 지속성을 담보하고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7월 안에 ‘예성비전 2020 추진본부(VTT-Vision Twenty Twenty)’의 발대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추진본부장과 실행위원을 임명함으로 자부심을 갖고 교단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예성VISION 2020, 3천교회 100만성도’가 슬로건에 그치지 않도록 전국교회의 협력과 기도를 당부 드립니다. 저는 2020년까지 3천교회(국내 2천교회, 해외 1천교회) 100만(국내 70만, 해외 30만) 성도를 이뤄갈 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교단의 힘을 결집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대회를 구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칭 ‘2010년 예성VISION 전진대회’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성VISION 2020을 재 점화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총회 임원회 및 각 유관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10월경 개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VTT(2020 추진본부)가 출범하면 더욱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입니다. 비전과 기쁨, 감사가 넘치는 명실상부한 교단의 한마음 행사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단의 수장으로서 국내외 성결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해와 양보가 넘치는 교단이 되길 기도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도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동안 교단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자신만의 주장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많을 때, 교단에 어려움이 찾아왔던 것을 보게 됩니다. 제 자신부터 마음을 열고 듣는 귀를 넓게 하겠습니다. 부디 이번 89회기에는 우리 모두가 타인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넓은 시야로 교단 전체를 바라봐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또한 나와 생각은 달라도 다수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라면 대의를 위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접을 수 있는 성결가족들이 되어주십시오. 이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분명히 교단 안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깃발을 올리고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마지막까지 순탄한 항해가 되도록, 목적지에 기필코 도달할 수 있도록 함께 승선한 성결가족들의 간절한 기도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노희석 총회장은…
생년월일 1950년 8월 6일
교 회 명일성결교회
학 력 성결대학교 및 성결교신학대학원 졸
Washington College &
International Seminary(D.D)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D)
교단경력 총회 부서기 및 서기 역임(83차, 84차, 86차)
총회 부흥사회 상임부총재(현)
총회 해외선교위원장(현)
성결교신학대학원 이사장(현)
총회 부총회장
교계 및 기타 경력
사단법인 세계성신클럽 11대 회장 역임
한국기독교복음단체 총연합회 대표회장 역임
한국기독교성령 100주년대회 상임준비위 원장 역임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이사(현)
세계한민족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