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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중앙교회 전 유 성 목사
정금과 같은 축복을 노래하며
2010-06-18 오후 2:36:00    성결신문 기자   


온수중앙교회는 1978년 3월 2일 전유성 목사에 의해 개척됐다. 그 당시 온수동은 원호청에서 원호대상자를 위해 지은 13평형 연립주택 700여 가구로 이루어졌다. 너무 작은 평수이기에 살림이 나아지면 이사를 가고, 망하면(?) 들어오는 마을이었다.

전 목사는 이곳에서 가난한 자들과 30여년을 동고동락하며 복음을 전했다. 사실 이전하고픈 마음도 간절했지만, 이 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한 평생을 헌신한 것이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온수중앙교회는 필리핀에 로싸리오교회와 트레쎄교회(학교)를 지었고, 이제 3번째 교회를 짓고자 기도하며 준비 중에 있다.

2009년 하나님의 은혜 속에 연립주택은 재개발이 되어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1000여 가구로 건축되었다. 교회도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200평의 아담한 교회로 신축되었다.

크지는 않지만 뛰어난 건축 미적 감각은 오는 이들의 마음에 평안을 준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의 조건”이라고 말하는 전유성 목사. 전 목사는 매주 새 가족이 들어오는 설레임 속에 남은 목회를 행복과 감사함으로 불태워가고 있다.

#사명의 쟁기잡고 외길 인생
지형적으로 외길에 위치한 교회. 들어온 길로 되돌아 나가지 않으면 결코 이 곳을 떠날 수 없는 구로구 온수동 130-1번지. 온수중앙교회가 은은한 네온불빛으로 세상을 환히 밝히고 있다. 갈래갈래 길이 하나로 모아지고 그 길이 끝나는 곳(갇힌 동네)에 위치해 있어, 오직 한길 외에는 다른 입구도 출구도 없는 곳. 그곳에서 외길 인생을 살아온 전유성 목사를 만났다.

일찍이 40년전 사명의 쟁기를 잡은 이후, 숱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사역, 교회와 함께 젊은 시절을 모두 하나님께 드렸던 노병의 승전가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는 눈물의 흔적과 기도의 영성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온수중앙교회 본당과 목양실에서 진행됐다. 햇빛이 따사롭던 그날 밝은 햇살이 교회당 곳곳을 밝게 비춰주었다. 편집국장 정연동 목사가 대담했다.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입술에서 흘러나온 첫 마디. 환히 미소 짓는 얼굴과 밝은 음색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잔이 넘치도록 복을 주셨는데, 교회 건강 명예 대외활동에 감당할 수 없는 큰 복을 허락해주셨습니다. 행복하고 또 행복하고, 오직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행복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욥과 같은 신앙과 인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온수중앙교회는 10여 년 전까지 교단의 탄탄한 교회로 성장하면서 주목받는 교회였다. 그러다가 불어 닥친 재개발 바람. 곧 시작할 듯 하면서도 조금씩 미뤄지더니 8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이사하는 성도들은 점점 늘어나고, 교회주변 분위기는 황량하기 까지 했다. 외롭고 힘든 시절이었다.

#외롭고 힘들었던 긴 터널
“처음에는 저나 성도들 모두 지역 재개발에 교회가 포함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그만 제외되고 말았지요.” 막상 교회가 개발블록에서 빠지게 되면서, 교회는 더욱 어려워졌다.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키겠노라고 다짐했던 교회 중직들마저 하나둘씩 떠나가기 시작했다. 3억원 가량의 교회소유 연립을 팔면 자체적으로도 건축이 가능하다고 호소했지만, 성도들의 마음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았다.

어려운 일은 한번에 찾아온다고 했던가. “그 힘들었던 시기, 6남매 중에 우리 가정에서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모신지 아버님은 1년 6개월 만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3년 동안을 거동치 못해 모든 생활을 자식들의 손을 통해 해결하셔야 했습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힘든 시기였다. 그 시기를 회상할 때는 어느새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젖어 있었다.

“추운 겨울날, 그것도 손발이 얼얼한 차가운 물로 눈물 젖은 얼굴을 샤워기로 흩었던 적이 여러 번이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5년여의 세월이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이겨낸 세월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전 목사는 당시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서부교회 이윤구 목사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동기’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기 때문이다.

#거룩한 소원을 주신 하나님
교회 옆 아파트가 드디어 공사를 시작했다. 3년 반의 공기가 소요되는 대공사였다. 그때 여기저기서 교회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목사는 물론 성도들의 마음에 교회건축의 소원을 주신 것이다. 건축에는 청년들의 헌신이 컸다. 천만 원 이상 헌금한 청년이 모두 7명이었고, 청년들의 헌금액을 모두 합해보니 1억 가까이 되었다. 교회연립 매매대금과 청년들의 헌신이 시드머니(씨앗헌금)가 되어, 4개층 7억 공사가 시작됐다.

이날 전 목사는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교회 청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청년들은 우리 교회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보물 1호입니다. 30여명 되는 청년 모두가 100% 십일조 생활하며, 주일성수는 물론 금연과 금주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도들의 헌신과 섬김을 통해 2009년 7월, 공사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아름답게 교회가 건축됐다. 부목사인 전인규 목사는 허투루 한 곳 하나 없이 오밀조밀 쓰임새에 따라 교회공간을 배치했다. 그래서인지 본당, 카페테리아, 교육관, 옥상공원, 심지어 문틀까지 아름다움과 세련됨이 어우러져 있다.

#새로운 비전 꿈꾸는 교회로 발돋움
새롭게 교회가 건축되고는 매주일 등록하는 새가족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전의 아팠던 기억이나 힘들었던 시간들은 어느새 간증의 제목이 되었고, 새로운 성도들로 채워진 교회는 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가 되려고 합니다.

온수동을 30여 년간 지키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더욱 힘써 찾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회 2세대와 함께 주어진 사명을 힘 있게 감당해가겠습니다.” 전 목사는 목회 후반기를 정리하는 단계라고 이야기 했다. 할 수만 있다면 조기 은퇴하여, 하나님께 서원한 회갑기념교회를 필리핀에 세워 제2의 목회를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뒤를 따라오는 목회후배들을 향해 마음담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힘든 분이 계십니까? 현재가 아닌 5년 후 10년 후를 그려 보십시오. 그리고 사람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먹는 것도 굶주리는 것도, 살고 죽는 것도 모두 하나님께 달려있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일과 설교 준비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목적지에 가까울수록 더 힘써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전 목사 자신 역시 마지막까지 사명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1년간 400-500편씩 40년간 해온 설교이지만, 지금도 매주일 원고를 토시하나까지 적어 강단에 오르는 열정을 보이고 있었다. “에벤에셀의 고백, 임마누엘의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온수중앙교회와 함께하신 하나님, 그리고 부족한 이 노종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전유성 목사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겸손함과 감사함으로 하나님과의 동행을 고백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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