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들의 조기 유학은 필수가 아닙니다. 부모의 직장 사정 때문에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피해야 합니다. 영어 실력은 다소 늘어도 귀국 후 국내 학교 적응 과정에서 자신감이 꺾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를 대비해 알선 업체에서는 해외에서 국내 복귀 대비 공부를 시켜준다지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학은 부모로부터 독립이 가능한 고교 이후로 미루세요.
“조기 유학 후 돌아오면, 한국 교육 못 따라가.”(엄태현, 현직 관리형 유학 업무 담당)=단기 유학의 가장 큰 문제는 유학 후 돌아오면, 한국 교육과정을 따라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영어는 좀 늘었어도 그만큼 다른 부분이 뒤쳐져 입시에 오히려 불리합니다. 일부 유학 관련 업체는 국내 복귀 대비 방과 후 수업을 실시한답니다. 하지만 미국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는 없습니다. 유학을 권유하기 위한 부모 안심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기 관리가 안 된 경우 조기 유학 보내지 마세요.”(엄태현, 현직 관리형 유학 업무 담당)=조기유학에 성공하는 아이들을 보면, 유학 와서 잘하기보다는 평소 학습 태도와 생활 습관이 잘 갖추어져 있고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한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국내에서 잘하는 아이들이 외국에서도 잘한다는 것이지요. 자녀가 혼자 있어도 자기 관리가 되고 부모와 막힘없는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따져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미루거나 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기러기 엄마들, 자녀교육 때문에 미국 온 것 후회.”(김선미, ‘기러기 엄마’연구자)=많은 기러기 엄마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어요. 친구가 자기처럼 미국에 온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유학 정보들 대부분은 현지에 와서 체험해야만 알 수 있는 핵심 내용은 빠져 있지요. 또한 조기유학에 성공한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훨씬 더 많다는 것도 모르더라구요.
그럼 어떻게?부모의 직장 문제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조기 유학은 피하세요. 유학이 필요하다면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 부모로부터 독립이 가능한 시점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