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인들은 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비즈니스는 모든 문화를 통합하고 세계를 하나가 되게 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진입 장벽은 전 세계적으로 무너졌으며 사업을 위한 입국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와 선교현장에서 비즈니스는 선교의 도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비즈니스는 세속적인 활동으로 인식하였으며 긍정적으로 여긴다 하더라도 복음전파와 선교활동을 위해 필요한 재정을 공급하는 수단으로만 인식되어져 왔다. 이것을 BFM(Business For Mission)으로 정의하였으며 비즈니스는 선교를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만 사용되었다. 그러나 비즈니스 과정 자체가 선교적 가치를 담을 수 있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적 활동이 될 수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인식 속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실행하려고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적 삶의 터전인 비즈니스를 통하여 복음 전파 또는 선교지의 사역자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 자체가 그 사회에 복음적 영향력을 미치는 선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비즈니스 선교 BAM(Business As Mission)라고 말한다.
선교적 기업이란 무엇인가?
선교적 기업(BAM : Business as Mission)은 돈을 벌어 선교에 기여하려는 즉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이 아닌, 아예 기업의 목적 자체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 기업이다. 따라서 사업을 잘 하는 그 자체가 선교가 되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잘 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복음 전도의 문을 열고 문화를 변혁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지 일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으며 크리스천 실업가들에게는 내 사업 현장이 선교의 현장이고 소명의 현장이기에 일과 신앙은 통합돼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의 종교 개혁자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은 ‘소명’이란 단어를 영적인 영역뿐 아니라 세속적으로 여겨지는 직업 영역에도 적용한 최초의 신학자이다. 칼뱅은 목수든 기업가든 의사든 상관없이 직업으로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시대는 이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소명이라 말할 때 우리는 대부분 목회자, 선교사의 사역을 떠올리는데 이는 소명의 의미를 심각하게 오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우리는 각자의 일터에서 소명을 인식하고 그 일을 통해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사람들 중에서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 에스라와 같은 율법학자도 있었지만 오늘날 세속적이라고 하는 직업군을 가지 사람들이 더 많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셉, 다니엘, 느헤미야는 정치인이었으며 다윗은 왕이자 군인. 아브라함과 욥은 오늘날로 보면 사업가라고도 할 수 있다.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목회자나 선교사만 성직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이 일하고 있는 직업도 성직인 것이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 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직업을 통해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이윤 추구가 아닌 하나님 나라 확장이 목적
선교적 기업(BAM)과 일반 기업의 차이는 기업의 목적이 다르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드러나는 모습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윤 추구가 사업의 목적이라면 경쟁으로 가는 회사밖에는 안되지만 선교적 기업(BAM)은 목적이 하나님 나라에 있으므로 이윤을 덜 보더라도 신실하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업을 하며 하나님을 위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직업은 천막을 만드는 일이었으며 2차 선교여행 때 고린도를 방문한 바울과 함께 천막을 만들어 복음 사역에 조력하였다.
이들의 사업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었기에 실제로는 기업 활동을 하면서도 선교 활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선교적 기업(BAM) 역시 그래야만 한다. 이때 선교적 기업(BAM)의 선교 활동은 직접적 복음 제시보다는 선교지역에 경제적인 면에서 좀 더 기여하는 바가 많으며 특히 선교지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고용창출을 통해 보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날로 증가하는 도시화와 세계화로 인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영향력은 전통적인 선교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고 새로운 선교의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든 대도시들은 다문화, 다민족, 다인종 사회로 구성되어 있고 비복음화된 나라에서 온 이주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선교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창의적 접근지역(Creative Access Nations, CAN), 즉 쉽게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선교적 제한 지역들은 선교사들이 들어갈 수 없는 나라들이라고 하더라도 비즈니스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나라들의 문이 열려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다.
따라서 땅 끝까지 가는 마지막 선교 사명을 이룰 가장 합리적인 전략으로 비즈니스선교(BAM)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며 이제는 선교 전략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서울충신교회의 비즈니스선교(BAM) 사역
서울충신교회의 선교적 사명은 대한민국 한민족을 향해 있다. 5,000만 대한민국 국민과 2,500만 북한 동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00만 한인디아스포라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한민족에게 품고 계신 사명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서울충신교회의 사명이다.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한 선교전략의 하나로서 비즈니스선교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6년 2월에 비즈니스 미션팀이 구성되었다. 해외 1호 선교적 기업을 세울 나라로 캄보디아를 정하고 4월에 비즈니스 선교여행을 다녀왔다. 캄보디아 프놈펜과 씨엠립의 경제상황과 상권을 분석하고 이 지역에 적합한 선교적 기업 모델을 찾기 위하여 많은 기업체와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황반석 선교사와 이충국 선교사의 만남을 통해 선교지에서 선교적 기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황반석 선교사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안짠초등학교를 설립하여 교육뿐만 아니라 매일 급식을 제공하는데 정기적으로 후원을 해주던 한국의 교회가 작년 말부터 후원을 중단하여 급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충국 선교사는 10여명의 유능한 캄보디아 대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에게 학비 및 음식과 잠자리 등을 제공해주며 복음으로 훈련시키는 학사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학생들이 졸업 후에 취직할 마땅한 기업이 부족하여 열심히 공부해야 할 동기부여가 결여되기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도 발생하여 계속해서 복음으로 훈련되어야 할 연속성이 끊어진다고 한다. 선교적 기업은 실질적으로 선교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 자립과 고용창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국내 1호 선교적 기업으로 2015년 6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카페 컬쳐트리’를 설립했다. 카페 컬쳐트리의 모태는 문화기획 컬쳐트리이다. 문화기획 컬쳐트리는 문화선교사역을 목적으로 2011년에 설립되었으며 마을공동체, 직장공동체, 특수공동체와 함께 하는 공연, 지역 초등학교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 읽어주는 공연, 선교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형식의 문화 만들기 사역을 하고 있다.
카페 컬쳐트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문화선교를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카페 컬쳐트리의 모든 직원들은 문화선교사역을 하는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충신교회는 마을을 섬기기 위하여 같은 마을 안에 있는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과 협력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장소와 시간을 제공하고 컬쳐트리에서는 컨텐츠와 인력을 제공하여 마을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카페 컬쳐트리는 교회와 복지관의 홍보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현재 한국교회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년 전에 1,200만이었던 기독교인 수는 600만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교회는 사회의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개교회 성장주의로 인해 교인들의 대형교회로의 쏠림 현상으로 대형교회는 더욱 더 대형화 되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고 개척교회와 수많은 영세한 교회들은 계속해서 문을 닫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그들의 문제와 아픔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적 기업은 교회 회복의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교회가 연합하여 선교적 기업을 세우고 교회재정을 헌금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적 기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교회가 자립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선교적 기업은 예배와 교제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을 고용하여 청년실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에 서울충신교회는 개척교회와 어려운 농촌교회를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데 물질적 후원뿐만 아니라 각 교회에 그 지역 특성에 맞도록 카페 컬쳐트리를 설립하여 교회가 재정적 자립을 할 수 있고 카페가 예배와 교제의 장소로 사용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현대인들은 이 문제들로 인하여 아파하고 있다. 이러한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오직 복음이다. 선교적 기업은 복음의 능력을 힘입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함으로 선교의 큰 문이 열릴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글·서울충신교회 비즈니스미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