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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교회 차광명 목사
차광명 목사의 희망일기 오늘도 ‘맑음’
2021-06-14 오전 10:09:00    성결신문 기자   



차광명 목사의 희망일기 오늘도 ‘맑음’
“농촌목회가 저의 희망이었다면 베품의 삶은 저의 신앙입니다.”

수암교회는 영덕읍내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안동쪽으로 30여분 거리에 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등장하는 ‘국도 변 산골 마을 한쪽 언덕배기에 외롭게 서 있는 조그만 교회’ 바로 그 모습이다. 

30여 년의 농촌목회를 통해 지역복지에 앞장 선 담임 차광명 목사는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아 많은 단체로부터 표창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영덕군의 지역복지사 협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기도 한 차 목사는, “농촌목회가 저의 희망이며 베풂의 삶은 저의 신앙입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2002년도부터 농촌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하교 이후의 생활’을 책임지는 ‘영덕나눔지역아동센터’를 개설하여 지역아동복지에 앞장서기도 하고 장애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의 지역사회 섬김을 통해 바로 세워가는 수암교회의 모습을 들여다 보았다. 

차광명 목사는 선천성 장애인이다. 생활고에 시달리신 어머니의 약물 오남용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4급과 왼쪽안면신경마비를 안고 태어났다. 

그가 이런 불편한 몸으로 시골교회를 찾아온 이유는 “어릴 때부터 농촌목회를 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살겠다고 자신과 약속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뜻을 이해하고 ‘나눔의 삶’을 살겠다며 기꺼이 농촌목회에 동행한 아내 정용선 사모의 용기도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성결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3년 서울 신촌의 한 개척교회 전도사로 5년간 시무했다. 이곳 개척교회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아내 정씨를 만났고 정 사모는 그의 종교관과 인생관이 일반 목회자와는 다른 점을 발견하고는 반려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결혼한 이듬해인 1989년 경북 영덕의 한 시골교회에서 목회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부가 함께 자원해 찾아 온 곳이 바로 지금의 수암교회다. 

당시만 해도 30여 명에 이르던 교인수는 농촌인구의 도시이동과 고령화로 인한 자연적 감소로 인해 10여 명으로 줄었고 당연히 목회 생활이 궁핍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차 목사는 불평하지 않았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그는 이때부터 어려운 가운데 ‘나눔 운동’을 실천하기로 하고 마을 아이들에게 피아노와 컴퓨터를 가르쳤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빈집이 늘면서 아이들도 점점 줄어들었다.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만큼 차 목사 부부 역시 마음이 아팠다. 

차 목사는 2002년 4월, 10여 분 거리에 있는 지품면 소재지에서 새로운 ‘나눔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영덕경찰서의 배려로 옛 지품  파출소 2층을 무료로 얻어 ‘나눔의 집’을 열고 초·중학생들에게 피아노와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어, 수학은 ‘나눔의 집’ 후원회원인 일선 학교 교사와 학원강사의 도움을 받았다. 
 2003년 7월에는 나눔 운동을 군내 전체로 확산시켜보자는 뜻에서 ‘영덕장애인 복지를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센터의 ‘나눔 공부방’은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방과 후 학습지도와 상담 등을 맡고 있으며 ‘나눔의 집’은 나눔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인적, 물적 자원 개발과 자원봉사자 교육, 나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 ‘나눔 선교회’는 직접 나눌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도와 물질, 결연 후원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차 목사는 “지역 특성상 빈곤·소외가장이 많아 아동들이 정서적 불안과 학습부진, 자신감 결여 등이 문제였는데 지금은 상당 부분 해소된 된 것이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 운동 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장애인보호 작업장
차광명 목사의 사역은 아동과 청소년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자신보다  더 힘든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일에도 그의 열정은 파고들었다. 그 역시 장애를 가진 몸으로 중증자애인들의 어려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기에 그들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차 목사는 중증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을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섯다. 영덕군 장애인 보호 작업장은 일반적인 직업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을 위하여 자신의 능력 및 적성에 맞는 근로 기회 및 유상의 임금을 제공하기 위하여 영덕군이 설립된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차 목사의 섬김과 장애인들에 대한 열정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며 이곳의 시설장으로 추천되어 지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울고 웃고, 땀 흘리며 이들과 함께 동거동락을 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장애인에 대해 ‘그들 역시도 비장애인들과 같이 직업 활동을 통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자한다’고 인식을 전환하면서 근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회적 편견에 의해 근로 기회가 단절된 장애인들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 능력 향상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최종적으로 장애인들이 자활과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돕고 있다. 

이곳 근로자들의 장애유형은 지체, 시각, 발달, 정신장애 등이며 이들은 교육을 통해 그물수선, 콩나물재배, 쌀과자, 티백생산 등을 하고 있다. 중증 장애로 사회에서는 일할 수 없는 장애인 20여 명이 함께 일자리를 제공받아 근로자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이처럼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살자리 설자리를 제공함으로 그들에게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돕고 있는 곳이다. 

■ 영덕군 지역복지사역
수암교회는 산골 작은 교회이지만 차 목사의 사역은 결코 작지 않음 을 알 수 있다. 차 목사는 영덕군 관내에서 자칭 영덕군 목사로 지역복지전문가로 자원봉사자로 잘알려져있다. 

지난 2007년에는 영덕군사회복지사협회를 설립하고 1,2대 회장을 하며 사회복지사들의 권익과 복음화에 힘써오기도 했으며,  2010년~2016년에는 영덕군사회보장협의체 대표위원 및 실무위원장직을 맡아 영덕군지역복지계획을 수립하여 군 정책에 반영하기도 하였다. 특히 2014년에는 사회복지협의회를 창립하여 지금까지 저 소득 위기가정을 사례회의를 거쳐 의료지원 및 주거지원, 생활지원을 해 오고 있다. 
이밖에도 영덕군내 크고 작은 행사가 있는 곳이면 차 목사 부부는 늘 그곳에 있다. 그곳에서 부부는 허드렛일 부터 아코디언 연주까지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을 감내해 오고 있다.  

또한 영덕군내 지역사회 안에서는 어렵고 힘든 이웃이 발견되면 주민이나 공무원, 너나 할 것 없이 차 목사에게 먼저 의뢰가 들어올 정도라고 한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어떤 지원이 필요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관이 할 수 없는 일은 교회와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돕고 주민들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은 관청과 해당 기관을 직접 찾아 나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처럼 차 목사의 사역은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 속에 깊게 동화되어 있으며 이러한 사역으로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켜 다시 교회와 지역사회로 보내주는 일을 이루어 내고 있다.

차 목사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차 목사의 사역이 알려지면서 방송 3사인 MBC, SBS, KBS에서 다큐로 그의 사역을 몇 번에 걸쳐 소개하기도 하고 마산MBC에서 열린 한국사회복지사의 날에는 사회복지에 앞장선 그의 공로를 인정하여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차 목사는 “나는 부족한 점 많지만 하나님이 주신 사역 감당함에 있어서 멈추지 않습니다. 끝까지 지역민들을 섬기며, 복음전도에 충실할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차 목사와 영덕 수암교회는 우리 예성의 농촌지역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꺼져가는 농촌교회의 희망을 살릴 것이고, 교회와 지역사회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할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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