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성 장로는 담대하고 큰 마음과 믿음을 가졌다. 농촌계몽운동, 학교설립, 난민정착촌건립, 농장경영 등 평생 소처럼 일하고 말처럼 뛰며 대사회복지를 위해 일했다. 혹, 누가 생각이 좁다 싶으면 “만석꾼인 줄 알았더니, 천석꾼이군”했다. 그의 가슴은 언제나 넓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눈물의 사람이다. 자신의 농장의 벌통 앞에서 꿀벌들의 생활을 보다 감격하여 그 자리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하는 따듯한 가슴과 믿음을 가졌다. 길을 가면서도 늘 “주여”를 연발하며 감격하여 기도한다.

그 시대에는 장로가 예배를 인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역자가 공석일 때 그 바쁜 중에도 1년 이상을 목회한 적도 있다. 그때마다 그는 감격 없이 기도하거나 눈물 없이 설교하는 적이 없을 정도였다.
신 장로 댁의 마당이나 길에는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했다. 화분에 물을 주라는 걸 잊은 자부에게 외출에서 돌아온 신 장로는 야단을 쳤다. 그는 “나무가 목마르다 한다. 나무가 목마르다고 야단법석이다”하며 안타까워 하며 급히 물을 주었다.

신 장로는 큰 인물이면서, 그렇게 바쁘게 산 분인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했다. 일일이 그의 손끝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가 교회를 위하여, 세상죄인들을 위하여, 가난한 백성을 위하여, 농촌을 위하여 흘린 눈물은 또 얼마나 될 것인가. (렘9:1, 시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