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1904-1957)는 경상북도 군위에서 맹인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인생을 비관한 그는 술을 즐겨 17세 때는 술주정뱅이가 되었고 방탕한 생활 속에 빠졌다. 18세에 이르자 먹고 살 궁리를 하던 중 복술(卜術)에 눈을 떠 점을 쳐주고 돈을 벌기 시작했다.

어느날 영수가 외출하고 돌아오던 길에 찬송소리가 들렸다. 군위읍교회 김병선 전도사가 부르는 찬송소리였다. 그 소리에 이끌려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방탕한 생활과 점치는 일은 계속했는데 어느 때부터 점을 치자니 신앙양심이 허락지 않았고, 그만두자니 부모의 반대가 두려웠다.
그러나 중생의 체험을 한 그는 더 이상 점을 칠 수는 없어 그만두자, 부모의 핍박이 거세게 몰려왔다. 밥을 굶기는 것은 보통이고 엄동설한에 냉방에서 자게도 했다. 의복을 세탁해 주지 않았다. 핍박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져만 갔다. 고통을 견디지 못한 영수가 자살을 하려고 하자, 그때 “영수야, 자살하는 것은 죄가 되느니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고비를 넘겼다.

그러다가 주님의 은혜로 경성성서학원의 문을 두드려 입학하여 마치고 1943년 5월 교단총회 때 목사안수를 받고 열심히 주의 복음을 전했다. 점쟁이 시절의 고민을 간증하며 부흥회를 할 때 점은 거짓이고 속이는 것이라고 자기 경험을 폭로해서 점 치던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깨로 돌아오게 했다.(요 3:1-8, 신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