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결교회 재도약 위해 전력 다할 터
1. 부흥의 중요한 시기인 102회기에 총회장으로 취임하심을 축하드리며 먼저 소감을 말씀해주시지요.
▲ 너무나도 부족한 저를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예성총회 제102회기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작년에 저를 지지하여 부총회장으로 뽑아주신 모든 대의원들에게도 중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즈음 우리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복음성가는 손경민 목사의 ‘은혜’라는 찬송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사건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라고 고백하였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도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1973년에 행촌동의 성결교신학교에 입학할 때 제가 제일 어린 신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제 선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신학교 1학년 때 군종장교후보생 시험에 합격한 것이 제 실력보다는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었고 그때부터 세밀하게 저의 길을 이끌어주시더니, 여러 임원과 총무를 거쳐 총회장까지 오르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총회장이 될 수 있을까 기도하며 주변의 목사님, 장로님들의 생각을 귀담아들으려 하고 있습니다.
2. 교육기관을 위한 공약을 말씀하셨는데 총회성결교신학교와 성결교신대원을 성결대학교로 통합하자는 의견들이 몇 해 전부터 회자되고 있고 구체적 활동으로 학교통합 TF를 구성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총회장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 큰 틀에서는 교학협력센터를 운영함으로, 학교는 유능한 일꾼을 양성하여 교단발전에 기여하고 교단은 신학생장학금 지원을 통해 학교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예성 교단이 한국교계에서 크기와 규모로는 크게 앞서지 못하지만 성결대학교만은 교단이 운영하는 대학교 중에서 어느 학교보다 학생 수가 많고 규모가 큰 것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에 비해 교단이 운영하는 성결교신대원이나 총회성결교신학교는 학생모집이나 운영에서 어려움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초에 총회장님과 학교이사장들이 대화하는 가운데 성결대학교를 중심으로 교단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고, 현재의 학교시설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면 불필요한 재정의 낭비를 줄이면서 평신도지도자나 교회 사역자를 양성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총회임원회에서 ‘학교 통합 TF팀’(가칭)을 구성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목회하고 있는데 지방교회들은 부교역자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목회자 혼자 교회를 운영하기가 힘든데 교회 내의 필요한 재원들을 발굴하여 교단이 운영하는 소정의 교육을 받게 하고 자격증을 주어 정정당당하게 목회사역을 돕게 한다면 본인도 보람 있고 교회에도 대단한 유익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추진 중에 있습니다.
3. 인사 문제는 매회기마다 논란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습니다. 인재풀, 인사위원회 구성 등 새로운 대책들이 매회기마다 나오고 있습니다. 총회장님께서는 우리 교단 인사정책에 대해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지난 회기에 교단 목회자들의 자격증과 재능, 전공, 특기와 소질 등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인재풀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를 통해 필요한 자리에 능력 있는 재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 효율적인 인사정책이 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듯이 저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총회장 독단으로 인사하지 말고 ‘인사추천위원회’를 만들어 보다 객관적으로, 공정한 인사를 하도록 복수 추천함으로 소위 편 가르기 인사나 정치진영 안배 그리고 지역편중인사를 지양하고 누구라도 공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맡겨진 소임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4. 은퇴목회자들의 생계도 힘들지만 개척교회나 중소형 교회 목회자들도 코로나를 지내면서 생활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총회 차원에서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 코로나 상황 때문에 교회가 부흥보다는 오히려 쇠퇴의 길을 겪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재정적으로 어려워지고 힘들어졌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일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축복이고 은혜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이 잘 안 되니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왕 일한다면, 좀 더 보람 있는 일 그리고 복음을 전하기에 합당한 일을 좀 할 수 있게 안내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사회복지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사회복지에 굉장히 많은 재원을 통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있는 시설을 잘 활용해서 여건에 맞는 그런 사회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5. 헌장개정안들이 절차상의 문제로 총회석상에서 상정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향후 이에 대한 부분들은 어떻게 처리해 나가실것인지요?
▲ 앞으로 1년 동안 법제부에서 이걸 잘 연구하고 잘 다듬어서 내년에 처리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면 또 많은 지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잘 만들어 처리할 것입니다.
6. 취임 초 분주하실 텐데 대담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성결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우리 교단은 명칭부터 남다르게 성결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배들은 무엇보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4중 복음을 소중히 여기고 가르치고 전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성결교인답게 성결운동, 경건운동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성경읽기, 말씀묵상하기, 깨달은 바를 실천하기, 기도운동 등을 하고, 초창기에 실시했던 노방전도를 다시 실천하며 성결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작년에 실시한 것처럼 전도운동을 전개하되, 교회에 맞는 다양한 전도운동을 도입하여 실시함으로 코로나 이후 다시 부흥하는 우리 교단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교회들이 많이 침체되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복지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선용하도록 안내하겠으며, 인구절벽 시대에 기독교단체들과 함께 출산장려운동을 실천하고, 가정 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결혼예비학교 등을 교회에 적용하기를 권고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