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섭 목사 [대전중앙교회 / 대전지방회장]
복음의 진수 즉, 기독교를 지탱하는 두 기둥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 죄가 해결되고 죄의 결과인 사망이 굴복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가 바로 우리 주님의 부활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들을 죄에서 구원해 준 사건이며 또한 우리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 된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입니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요 우린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 삶뿐이라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 그 증거이기에 우린 가장 축복받은 자요 가장 행복한 자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말하는 부활의 증거는 무엇입니까? 본문에서 그 증거로 ① 심히 큰 돌이 옮겨진 것 ② 빈 무덤 ③ 살아나신 후 갈릴리로 가신다는 것입니다.
군인들에 의해 겹겹으로 주님의 무덤을 얼마나 철저하게 지켰는지 성경은 증언합니다. 주님의 무덤 문을 막고 있던 심히 큰 돌은 인간의 한계상황을 상징해 주는데 곧, 가장 큰 돌이란 죽음의 돌을 의미합니다. 모든 인류는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인간이 두려워하는 죽음의 심히 큰 돌을 누가 마음대로 움직이며 좌지우지하고 또한 주관할 수가 있겠습니까.
언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죽음과 사망의 권세 앞에 인간은 두려워 떨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활하심으로 이기셨습니다(고전 15:55, 요5:24).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인간에게 주님의 부활을 통해 무덤을 가로막고 있던 죽음의 심히 큰 돌을 옮겨 주심으로 영원한 삶, 영생의 삶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제 여인들이 무덤문이 열린 것을 보고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한 천사가 “여기 계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주님을 두었던 곳을 보니, 정말로 주님의 시체가 모이지 않았고 말 그대로 빈 무덤 뿐이었습니다.
무덤의 상징은 좌절과 절망, 걱정과 염려, 슬픔과 낙심, 실패와 고통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부활로 소망, 기쁨, 희망의 현장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전화위복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혹 염려하고 걱정하며 괴로워하고 슬픔과 절망 속에 있습니까. 주님 부활의 은총이 함께하면 능히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은 여러 번 고난과 부활을 말씀하시면서 “살아난 후 먼저 갈릴리로 가신다.”고 했습니다(마 14:28).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신 것을 보게 됩니다.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 세례를 베풀라,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8-20).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요 21:15-17).” 부활하신 주님은 40일 동안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며 새 비전 새 사명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행1:3) 결국 그들은 오순절 성령강림의 역사로 세계를 뒤 흔드는 산 주역이요, 부활의 산 증인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이 제자들로 하여금 두려움이 아닌 용기와 환희에 찬 기쁨 속에 사명을 감당하게 되고, 있어야 할 자리, 사명의 자리, 맡겨진 자리에서 생명을 다해 복음의 전수자(傳受者) 되어 순교자로 기꺼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요 2:22)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증거이며,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이고, 성경이 모두 역사적 사실인 증거입니다. 뿐만 아니라 죽음이 끝이 아닌 증거를 보여 줍니다.
주님께서는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어 주셨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부활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습니다.(행 17:30-31) 주님을 부활케 하심으로 믿을만한 증거를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부활의 산증인으로 사명을 잘 감당하는 삶이길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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